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


과거 중국의 역사와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는 "신 삼국지"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이는 원래 기존에 있던 "삼국지"를 리메이크해서 다시 제작한 드라마인 것이지요. 총 95부작으로 제작이 되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기도 쉽지 않은 대하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신 삼국지 속의 상방곡 전투"


드라마 후반부에서는 촉나라의 제갈량과 위나라의 사마의의 대결이 그려집니다. 촉나라는 위나라를 공격하는 입장이 되고, 위나라는 촉나라의 공격을 방어하는 입장이 되지요. 두 사람은 모두 당대의 지략가답게 막상막하의 전투를 벌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사마의는 제걀량의 계략에 속아 넘어가 위기를 겪게 되지요.


이 장면이 바로 제갈량과 사마의의 "상방곡 전투" 혹은 "호로곡 전투"라고 불리는 전투입니다. 제갈량의 꾀에 넘어간 사마의는 폭약이 설치된 좁은 지역에 갇히게 되고 촉군은 불화살 등의 화공을 이용해서 사마의를 위기에 몰아넣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도왔던 것인지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고, 사마의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게 됩니다. 이 장면을 드라마에서는 이렇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지요.


△ 패러디된 장면


△ 롤 승급전에서 생긴 일이라는 이름으로 패러디된 영상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


원래는 감동적이면서, 안타까운 장면으로 묘사되었던 "상방곡 전투"인데, 김영록이라는 롤 인벤 유자가 "승급전에서 생긴 일"이라는 제목으로 상방곡 전투 장면의 자막을 바꾼 내용을 온라인에 올렸습니다. 영상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고, 바뀐 자막에서 등장했던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라는 부분이 특히 인기를 끌기도 했었지요. 실제 드라마 속에서 사마의의 대사는 "모두 최선을 다한 걸 안다! 오늘 이 지경에 이른 건 모두 나의 실수다!"였다고 합니다.


한 누리꾼의 편집으로 인해서 인기를 끌게 된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어쩌면 이 편집 영상 때문에 실제 드라마 속의 장면보다 이 장면이 더 각인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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