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돈키호테"

연극 "돈키호테"


연극 "돈키호테"

지난 2012년 1월 20일 금요일 저녁, 명동 예술극장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연극 '돈키호테'를 보기 위함이었는데요. 평소에는 이렇게 연극을 보는 등의 문화생활을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던 저에겐 그저 신기하면서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서울 연극의 메카인 대학로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첫 번째 연극은 명동에서 본 소인배닷컴"

사실, 서울에서 생활한 지도 이제는 1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도 특별히 머물고 있는 곳은 "연극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대학로였는데요. 집에서 몇 걸음만 걸어나가면, 찾아볼 수 있는 게 소극장임에도 불구하고 연극을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대학로가 아닌 "명동"에서 연극을 보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명동에서 연극을 보게 된 사연은?"

소인배닷컴이 갑작스럽게 연극을 보게 된 사연은 이러합니다. 최근 명동 예술극장에서 안내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지인이 있는데, 안내원에게 특별히 지급이 되는 "초대권"이 있다고 해서 초대를 받아서 오게 된 것이지요. 평소에는 쉽게 볼 수 없는 공연을 안내원 지인을 둔 덕분에 관람하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이순재 씨가 주연을 맡은 것으로 유명했던 연극 돈키호테"

이날 제가 보았던 연극은 대작 스페인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돈키호테"였습니다. 특히 이 연극은 "이순재" 씨가 주연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기도 했는데요. 제가 보았던 날에는 이순재 씨가 출연한 연극이 아닌, 한명구 씨가 출연한 연극이었답니다.

공연은 두 팀으로 나누어서 한 번씩 돌아가면서 공연을 하는 시스템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팀이 매일 공연을 반복적으로 하기에는 엄청난 체력소모가 따를 것이니, 이렇게 한 공연을 두 개의 팀으로 나누어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순재 씨를 연극에서 보지 못해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한명구 씨의 연극 역시도 나쁘지는 않았답니다.


△ 이순재 씨의 돈키호테 (사진 출처 : 명동 예술극장 홈페이지)


"대표 스페인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돈키호테"

돈키호테라는 작품은 어린 시절부터 자주 접해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어린이용으로 번역된 부분만 일부 있었을 뿐이고, 비교적 최근에서야 소설 돈키호테가 한글로 완역이 되었다고 하지요. 그래서 우리들에게 알려진 돈키호테 이야기는 풍차에 돌진하는 늙은 기사의 이야기 정도라고만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날, 공연에서 사용된 "돈키호테"의 장면은 원작에 삽입되어있던 액자소설 중 바람둥이 귀족 돈 페르난도와 도로시아, 젊은 기사 카데니오와 루신다의 이야기를 주 소재로 하고 있는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삼각관계도 아닌 사각관계로 구성된 이야기였지요.

이 이야기 역시도 주된 내용은 돈키호테와 그를 따르는 "산초"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정신은 아닌 것처럼 보이는 늙은 기사 돈키호테와 함께 동행하는 산초의 이야기이지요.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잘되지 않는 무모한 것처럼 보이는 도전을 계속해나가는 돈키호테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연극이었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연극 돈키호테를 보면서 머릿속에 들었던 문구가 하나 있었다고 한다면, 아마도 이것이 아니었을까 하지요.

"병신 같지만 멋있다."

작품을 다 보고 난 후, 머릿속에서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한마디로 이 작품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요.

안내원 동생 덕분에 즐거운 체험을 했던 날이었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명동 나들이도 다녀왔던 날이지요.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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