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베리 이야기(The Canterbury Tales) "상인의 이야기(The Merchant's Tale)"

켄터베리 이야기(The Canterbury Tales) "상인의 이야기(The Merchant's Tale)"


켄터베리 이야기(The Canterbury Tales) "상인의 이야기(The Merchant's Tale)"


한동안 켄터베리 이야기 포스팅을 쉬고 있었는데요. 이제 그동안 하지 못한 포스팅을 얼른 마무리를 해야할 듯 합니다. 학기가 시작되면서 바빠져서, 포스팅을 할 수가 없었네요.


이야기는 계속해서 돌고 돌아, 상인의 차례까지 넘어옵니다. "결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를 해오는데요. 가장 먼저 결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했던 사람은, "바쓰 여장부(The Wife of Bath)", 그리고 두 번째로 결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했던 사람은 "옥스퍼드 서생(The Clerk)"이 되겠습니다. 이번에 이야기를 할 상인(The Merchant)도 결혼을 가지고 이야기를 할텐데요. 같은 주제를 가지고, 서로 공격을 하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상인의 이야기 프롤로그

상인의 이야기는 재미있게도, 이전의 포스팅에서 봤던, 옥스퍼드 서생의 이야기에 대한 초서의 맺음말에 이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초서의 맺음말은 이렇게 끝이 나는데요.

Leave him to weep and wring his hands and wail.

이렇게 끝이 난 이야기에 이어서, 상인은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Weeping and wailing, care and other sorrow,

I know them well enough by eve and morrow,'

The Merchant said; 'like others I suppose

That have been married, that's the way it goes;

I know too well that there could be;

for if a fiend were coupled to my wife,

She'd overmatch him, you can bet your life.


상인이 말하길, "아침이나 저녁이나,

울며불며, 근심과 걱정에 빠지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는데, 내가 생각하건대

결혼한 많은 사람들이 이를 탄식하며 그러하죠.

나에겐 아내가 있는데, 세상에 이처럼 못된 여자도 없을 겁니다.

사악한 악마가 그녀와 결혼한다 하더라도,

감히 맹세하건데, 그녀를 감당하진 못할 것입니다.

초서의 맺음말 마지막에 나왔던 Weeping을 받아서 그대로 이야기를 하는 센스가 돋보이는데요. 이렇게, "결혼은 비극이다"라는 내용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상인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옛날 롬바르디에 한 기사가 있었는데, 60이 넘도록 결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기사의 이름은 재뉴워리(January, 1월)이었습니다. 갑자기 기사는 결혼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것도 무려 20살이 안된 처녀와 말이죠. 그리하여 친구들에게 결혼문제에 대해서 상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친구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어났구요.

한 친구인 플라시보(Placebo)는 재뉴워리의 결혼에 대해서 찬성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스티누스(Justinus)라는 친구는 이러한 이유를 들며 결혼을 반대했습니다. "You shoundn't satisfy your young wife for 3 years. That means you can't give what your wife wants." "자네는 절대로 아내를 3년이상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네, 즉, 자네는 아내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네."

논쟁이 있은 후, 재뉴워리는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20살이 되지 않은 처녀와 말이죠. 이 처녀의 이름은 메이(May, 5월)이었습니다.

재뉴워리는 자신의 걱정거리를 이야기를 하는데요. 만약 결혼을 하게 되면, 결혼해서 사는 것이 천국보다 더 좋은 곳이 될까봐 우려한다고 합니다. 저스티누스는 이 말에, 그녀가 재뉴워리의 Purgatory(고난)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대답을 하죠.

갑자기 이야기에는 바쓰여장부의 결혼에 관한 견해를 간략하게 서술하고 넘어갑니다. 이상한 부분이죠.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가고, 재뉴워리는 메이와 결혼을 합니다. 하지만, 재뉴워리를 모시던 견습기사(Squire) 데미안(Demian)이라는 자가 있었는데요. 이 데미안이 메이에게 사랑을 고백하게 됩니다. 데미안은 시를 적은 쪽지를 메이에게 몰래 전해주고, 자신이 아프다고 꾀병을 부리는데요.

이에 재뉴워리는 메이를 보내 데미안을 간호하게 합니다. 메이는 데미안을 사랑하기로 결심하고, 그에게 편지를 써서 보냅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진행이 되며, 재뉴워리는 자신의 집에 정원(a garden)을 만들게 되는데요. 여기에서 메이와 시간을 보내며 지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재뉴워리는 눈이 멀게 되는데요.

메이는 정원의 열쇠를 복사해서 그것을 수습기사 데미안에게 건네줍니다.

제뉴워리와 메이가 정원에 들어왔을 때, 데미안이 이미 정원에 들어와서 몸을 숨기고 있는 찰나,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신이 분개합니다. 플루토(Pluto)라는 신은 제뉴워리의 눈을 뜨게 만들어 버리겠다고 하고, 페르세포네(Persrpine)이라는 신은 그렇다면, 내가 메이에게 적절한 변명거리를 주겠다고 합니다. 신들의 논쟁거리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이전에 봤던 "기사의 이야기"와 유사한 점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무튼,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재뉴워리가 극적으로 눈을 뜹니다. 하지만 그의 눈 앞에는 메이와 수습기사 데미안이 관계를 맺고 있는 장면이 나타나는데요. 이 상황에서 메이는 그럴듯한 변명을 합니다.

'What ails you, sir? said she, 'what makes you sweat?

Have patience, use the reason in your mind,

I've helped you back to sight when you were blind!

Upon my soul I'm telling you no lies;

They told me if I wished to heal your eyes

Nothing could cure them better than for me

To struggle with a fellow in a tree.

God knows it was a kindness that I menat.'

이에 그녀가 답하길, "무슨 문제라도 있으세요?"

인내를 갖고 이성을 찾으세요.

제가 눈먼 당신의 두 눈에 도움을 주려고 했을 따름이에요.

제 영혼을 걸고 말하건데, 거짓이 아니랍니다.

당신의 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나무 위에 있는 사람과 몸싸움을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는 것을 배운 적이 있어요.

정말이지 저는 좋은 의도에서 이 일을 한겁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재뉴워리가 기뻐하면서 끝이 납니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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