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 제갈현열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2013년 1월 10일이다. 저번 주에 최종 면접을 치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던 CJ E&M의 최종 발표가 있었던 날이기도 했다. 책을 빌렸던 때는, 발표가 아직 나지 않아서 계속해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던 때였고, 책을 읽은 때는 발표가 나고, 최후의 명단에 없다는 소식을 들었던 때이기도 하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HOT북 코너에 있던 파란색, "대출기간 7일" 딱지가 붙어있던 책들 중에서 눈에 들어왔고, 그래서 빌렸던 책이다. 다른 것보다도 제목이 우선 마음에 들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날개가 없으니, 그래도 튼튼한 두 다리는 있으니 뛰는 수밖에...
책을 쓴 두 주인공들은 학벌 위주의 사회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힘든 학벌을 가진 2명이 인물이라고도 할 수도 있겠다. 실제로 책 속에서 본인들이 본인들의 입으로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나와 동갑내기 친구들 즈음 되는 청년들이 쓴 책이라 더 마음이 가는 것일 수도 있겠다. 어렸을 적 주어진 환경이 나와 비슷했지만, 지금은 나보다 몇 발짝은 더 앞서가고 있는 친구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렇게 블로그에 가볍게 글을 쓰고 있는 반면 저들은 이미,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의 일을 차지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책까지 출판을 했으니 말이다.
그러고보니, 나도 예전에는 정말 답이 없는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수능시험을 망치고, 실망하고 좌절해서 최소한 수능 점수에 맞는 학교에 원서라도 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결국 마음에 없는 전문대학에 가게 되고, 군대를 갔다와서는 복학하고 싶지 않아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었다. 특별히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들여서 준비를 하기는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고, 그것은 나로 하여금, 약 4년간의 공백기를 가지게 만들어 주었다. 4년간의 공백 이후, 군대 생활을 하던 시절 틈틈이 준비를 해 둔 영어를 바탕으로 편입 시험을 통해서 성균관대학교에 들어올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계속해서 연전연패를 거듭하던 시기에는 정말 막막했다. 하루하루가 고역이기도 했고, 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이 없다는 글을 확인할 떄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맴돌았다. 그렇게 쉬지 않고, 공부를 하긴 했지만, 손에 잡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던 시절, 겨우 학교로 들어와서 한숨 돌렸지만, 2년 후, 여전히 취업문은 서서히 나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처음 시작이 너무 매끄럽고 출발이 좋았던 탓에 방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던 듯 하다. 시작부터 여름 방학 때 학교 추천으로 "벤츠"에 서류가 통과될 뻔 했던 적이 있었다. 두 번째 서류 심사에서 결국 탈락하면서 아쉬움을 삼키기는 했지만... 3군데 쯤 취업 원서를 작성했던 즈음에 롯데로부터 면접을 보러 오라는 통지를 받았다. 이렇게 취업 전선은 무난히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롯데 최종 결과에서도 탈락을 한 후, 그 이후로는 서류에서 계속해서 탈락할 뿐이었다. 그러던 중, 마지막 CJ E&M 게임사업부에 쓴 서류가 통과가 되었고, 인적성 검사를 치루게 되었다. 겨우 한번 잡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총력전을 기울였다. 그리고, 면접을 보러 오라는 통지를 받을 수 있었다. 면접 역시 2주간의 시간동안 그것만 준비하면서 총력전을 기울였으나 아쉽게도 탈락의 고배를 오늘 마시게 되었다.
책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개인적인 이야기만 늘어놓았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책의 주인공들이 공모전 등에 입상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길을 만들어 나갈 때, 그 시간에 나는 공무원 시험이라는 것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은 해보지도 않은 채 말이다. 그렇게 벌어진 격차가 쌓이고 쌓여서 이러한 상황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기사회생으로 그들에 비해서 나는 학벌은 가지게 되었지만...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결과는 그들에 비하면 참담한 상황이다. 나름 수년간 TV도 보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서 시간을 빼앗기는 것도 최소화하면서 공부를 했건만...
아무튼 책에서는 그들이 학벌이라는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면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간략하게 소개할 때도 있고, 조금 더 자세히 소개를 하고 있다. 제갈현열 씨가 독설 부분을 맡았다면, 김도윤 씨가 위로 및 구체적인 방법을 맡았다고 하면 될 듯 하다. 이러한 성공스토리를 쓴 다른 작가들의 책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들이 가지고 있었던 것은 "열정"이라는 무기였다. 또한 독서를 많이 하기도 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잘 하는 일을 생각해서 그에 맞는 길을 개척해나가기 위해서 노력을 한 흔적들도 보인다. 그 중 하나의 방법으로는 각 분야의 대가들을 만나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는 점, 주어진 길 안에서만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길을 개척하는 방식으로 노력을 했다는 점, 그런 것들이 바로 직접 회사를 찾아가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행위, 또는 회사에 이메일을 보내는 행위, 신문에 자신을 팔기 위한 광고를 하는 행위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것들은 나도 기존 방법으로 취업 시장에 도전을 해보고, 최악의 경우가 생기게 되면, 한번 시도를 해보려고 아껴둔 비장의 카드였다고 할 수 있는데, 이제는 비장의 카드를 서서히 발동을 해야할 시기가 다가오는 듯 하다.
그래서 내일, CJ E&M에 "무급 인턴"으로 일을 할 수는 없겠냐고 제의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물론, 받아들여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시도를 해보는 것과 해보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본다.
책을 쓴 김도윤, 제갈현열 씨와 비교해서 공모전 수상 경력만 제외하면... (예전에 블로그 책나눔을 통해서 어부지리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받은 최우수상을 공모전이라고 한다면, 공모전 경력도 있다.) 자격증, 대외활동, 인턴십, 봉사활동 등의 경력에서 나도 그다지 부족하다고는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취업시장에서는 빈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지만,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 아닐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2013년 1월 10일이다. 저번 주에 최종 면접을 치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던 CJ E&M의 최종 발표가 있었던 날이기도 했다. 책을 빌렸던 때는, 발표가 아직 나지 않아서 계속해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던 때였고, 책을 읽은 때는 발표가 나고, 최후의 명단에 없다는 소식을 들었던 때이기도 하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HOT북 코너에 있던 파란색, "대출기간 7일" 딱지가 붙어있던 책들 중에서 눈에 들어왔고, 그래서 빌렸던 책이다. 다른 것보다도 제목이 우선 마음에 들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날개가 없으니, 그래도 튼튼한 두 다리는 있으니 뛰는 수밖에...
책을 쓴 두 주인공들은 학벌 위주의 사회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힘든 학벌을 가진 2명이 인물이라고도 할 수도 있겠다. 실제로 책 속에서 본인들이 본인들의 입으로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나와 동갑내기 친구들 즈음 되는 청년들이 쓴 책이라 더 마음이 가는 것일 수도 있겠다. 어렸을 적 주어진 환경이 나와 비슷했지만, 지금은 나보다 몇 발짝은 더 앞서가고 있는 친구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렇게 블로그에 가볍게 글을 쓰고 있는 반면 저들은 이미,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의 일을 차지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책까지 출판을 했으니 말이다.
그러고보니, 나도 예전에는 정말 답이 없는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수능시험을 망치고, 실망하고 좌절해서 최소한 수능 점수에 맞는 학교에 원서라도 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결국 마음에 없는 전문대학에 가게 되고, 군대를 갔다와서는 복학하고 싶지 않아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었다. 특별히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들여서 준비를 하기는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고, 그것은 나로 하여금, 약 4년간의 공백기를 가지게 만들어 주었다. 4년간의 공백 이후, 군대 생활을 하던 시절 틈틈이 준비를 해 둔 영어를 바탕으로 편입 시험을 통해서 성균관대학교에 들어올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계속해서 연전연패를 거듭하던 시기에는 정말 막막했다. 하루하루가 고역이기도 했고, 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이 없다는 글을 확인할 떄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맴돌았다. 그렇게 쉬지 않고, 공부를 하긴 했지만, 손에 잡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던 시절, 겨우 학교로 들어와서 한숨 돌렸지만, 2년 후, 여전히 취업문은 서서히 나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처음 시작이 너무 매끄럽고 출발이 좋았던 탓에 방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던 듯 하다. 시작부터 여름 방학 때 학교 추천으로 "벤츠"에 서류가 통과될 뻔 했던 적이 있었다. 두 번째 서류 심사에서 결국 탈락하면서 아쉬움을 삼키기는 했지만... 3군데 쯤 취업 원서를 작성했던 즈음에 롯데로부터 면접을 보러 오라는 통지를 받았다. 이렇게 취업 전선은 무난히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롯데 최종 결과에서도 탈락을 한 후, 그 이후로는 서류에서 계속해서 탈락할 뿐이었다. 그러던 중, 마지막 CJ E&M 게임사업부에 쓴 서류가 통과가 되었고, 인적성 검사를 치루게 되었다. 겨우 한번 잡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총력전을 기울였다. 그리고, 면접을 보러 오라는 통지를 받을 수 있었다. 면접 역시 2주간의 시간동안 그것만 준비하면서 총력전을 기울였으나 아쉽게도 탈락의 고배를 오늘 마시게 되었다.
책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개인적인 이야기만 늘어놓았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책의 주인공들이 공모전 등에 입상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길을 만들어 나갈 때, 그 시간에 나는 공무원 시험이라는 것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은 해보지도 않은 채 말이다. 그렇게 벌어진 격차가 쌓이고 쌓여서 이러한 상황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기사회생으로 그들에 비해서 나는 학벌은 가지게 되었지만...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결과는 그들에 비하면 참담한 상황이다. 나름 수년간 TV도 보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서 시간을 빼앗기는 것도 최소화하면서 공부를 했건만...
아무튼 책에서는 그들이 학벌이라는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면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간략하게 소개할 때도 있고, 조금 더 자세히 소개를 하고 있다. 제갈현열 씨가 독설 부분을 맡았다면, 김도윤 씨가 위로 및 구체적인 방법을 맡았다고 하면 될 듯 하다. 이러한 성공스토리를 쓴 다른 작가들의 책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들이 가지고 있었던 것은 "열정"이라는 무기였다. 또한 독서를 많이 하기도 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잘 하는 일을 생각해서 그에 맞는 길을 개척해나가기 위해서 노력을 한 흔적들도 보인다. 그 중 하나의 방법으로는 각 분야의 대가들을 만나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는 점, 주어진 길 안에서만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길을 개척하는 방식으로 노력을 했다는 점, 그런 것들이 바로 직접 회사를 찾아가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행위, 또는 회사에 이메일을 보내는 행위, 신문에 자신을 팔기 위한 광고를 하는 행위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것들은 나도 기존 방법으로 취업 시장에 도전을 해보고, 최악의 경우가 생기게 되면, 한번 시도를 해보려고 아껴둔 비장의 카드였다고 할 수 있는데, 이제는 비장의 카드를 서서히 발동을 해야할 시기가 다가오는 듯 하다.
그래서 내일, CJ E&M에 "무급 인턴"으로 일을 할 수는 없겠냐고 제의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물론, 받아들여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시도를 해보는 것과 해보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본다.
책을 쓴 김도윤, 제갈현열 씨와 비교해서 공모전 수상 경력만 제외하면... (예전에 블로그 책나눔을 통해서 어부지리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받은 최우수상을 공모전이라고 한다면, 공모전 경력도 있다.) 자격증, 대외활동, 인턴십, 봉사활동 등의 경력에서 나도 그다지 부족하다고는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취업시장에서는 빈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지만,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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