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률 외 '안녕 다정한 사람'

이병률 외 '안녕 다정한 사람'


이병률 외 '안녕 다정한 사람'

책에는 각 사람들의 경험과 생각이 담겨있는 것이 아닐까...
이번에는 그들 각각이 겪은 여행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실, 나는 여행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시간적 여유도 없었고, 금전적인 여유도 없었기 때문에, 일정을 계획하는 먼 곳으로의 여행은 내게 큰 사치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에 대한 추억은 거의 없다. 군대 시절, 휴가를 나올 때가 여행이라면 여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랬던 것이 그래도, 서울로 이적하게 되면서 서울을 여행하는 마음으로 한동안 살았던 적이 있다. 지금도 여전히 서울 곳곳 가보지 않은 곳들이 많이 있고, 새롭고 신비한 마음으로 서울을 다니기도 하지만, 취업 문턱을 넘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그런 여유를 가지는 것도 쉽지가 않다.


그런, 여행에 대한 여유와 낭만을 가져본 적이 없으니,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한번 느껴보려고 하는 것이다.
책에서는 총 10인의 각각 다른 곳으로 다녀온 여행에 관하여 다루고 있다. 10인의 인물 중에서는 내가 이름을 알고 있던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는데, 각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낮익은 이름으로는 "이적", "장기하"를 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여행지에 대한 사진도 담겨있다.
그리고, 각각의 인물들이 여행지에서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포근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는 내내, 왠지 포근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나 할까...

이렇게 뜬금없는 곳으로의 여행, 한번쯤은 생각을 해 볼만 하기도 하다. 하지만, 우선 눈앞에 닥친, 언젠가는 해결해야할 과제를 해결하고 나서 이렇게 마음높고 여행을 한번 다녀올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사실, 마지막 최종 면접이 끝나고 나서, 어디론가 가볍게 훌쩍 다녀오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여전히 금전적인 문제로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겨울은 날씨가 너무 쌀쌀하다.


CONTENTS

1. 소설가 은희경 "애인 만나러 호주에 갔지요, 그의 이름은 와인이고요 흠뻑취했답니다, 저 풍경때문에"
2. 영화감독 이명세 " '콰이 강'의 다리에 올라 흐르는 강물에 마음 헹구다"
3. 시인 이병률 "오, 12월을 사랑하는 사람들"
4. 소설가 백영옥 "홍콩에서, 열아홉 살의 꿈을 맛보다"
5. 소설가 김훈 "인간은 얼마나 무력한가, 미크로네시아서 깨닫다"
6.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에 풍덩 빠져들다"
7. 요리사, 에세이스트 박찬일 "모바일의 도시락 버추얼의 에키벤"
8. 뮤지션 장기하 "나 돌아가면 얼마나 이곳을 그리워할까"
9. 소설가 신경숙 "세계인의 정류장, '이방인을 부탁해'"
10. 뮤지션 이적 "과거가 살아 있는 도시 퀘벡에서 축제의 날들을 보내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이미지 맵

    도서관/서평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