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 부평시장/깡통시장/국제시장

소인배 · 2014. 9. 28. 14:00 휴지통/오래된 여행기 ·

[부산 여행] 부평시장/깡통시장/국제시장

BIFF 광장을 돌아보고,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다보니, 족발 골목이 등장하기도 한다. 족발을 시식할만한 여유가 있었더라면 이 곳에서 족발을 한번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직은 점심을 먹은 지 얼마 지나지 않기도 했고, 저녁시간이라고 하기에는 이른 그러한 시간이었기에 아무것도 먹지 않고 그냥 지나가기로 했다. 타이밍이 좋지 않아서 이번에는 족발을 시식해보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혹시나 부산여행을 하게 되면 이러한 부분도 참고해서 식사 일정을 잡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족발골목을 지나치고 소인배닷컴이 향한 곳은 바로 "깡통시장"이라고 불리는 부평시장, 국제시장이다. 자갈치 시장에 이어서 이번에도 시장투어를 한번 하게 되는 그러한 모습이다.

"깡통시장에서는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깡통시장이다?"

사실 깡통시장을 방문하게 되면서 왜 깡통시장이라고 불리는지 상당히 궁금했다. 백과사전을 검색해보아도 사진과 주소만 나올뿐 딱히 어원에 관한 정보는 없는 그러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더 검색을 해보다보니, 깡통시장에 관한 어원에 대해서 찾아볼 수 있었는데, 나름 우리의 슬픈 역사가 담겨있는 그러한 곳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깡통시장이 있는 부평시장은 일제강점기에 생긴 공설시장으로, 1910년에 일본인에 의해서 개장이 되었는데, 부산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생필품을 소매하는 유일한 시장이었다고 한다. 특히 이 곳에서는 각종 죽을 파는 죽집 골목과 외제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깡통시장이 특히 유명하다고 한다. 또한 이 깡통시장의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서 살펴보면, 6.25까지 올라가게 된다고 하는데, 당시 부산으로 피난을 왔던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도, 살만한 곳도 찾을 수 없던 시기에 유일하게 그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이 부산의 깡통시장이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지원하러 왔던 미군들이 나누어주었던 통조림처럼 없는게 없이 있을 것은 다 있다는 뜻으로 깡통시장으로 쓰였다고 한다.

"나름 슬픈 우리의 역사가 담겨있는 어원이지만, 깡통시장의 역사를 알고 보니, 왜 이 곳에 외제품들이 상당히 많은지 알 수 있을 듯 하다."

사실, 이 곳을 방문했을 때는 이 곳이 왜 깡통시장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냥 여기가 깡통시장이다라고 하길래... 그렇게 방문한 그러한 모습이었는데, 이상하게 이 곳에서는 외제품을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는 듯한 그러한 모습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일본음식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그러한 모습이었는데, 어원과 역사를 한번 살펴보고나니, 왜 일본음식이 그렇게 많았는지 선뜻 이해가 되는 그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깡통시장 옆에는 국제시장도 있다."

깡통시장과 국제시장은 조그마한 길 하나를 두고 있는 듯한 그러한 모습이었다. 깡통시장에서 이것저것 살펴보고나서 국제시장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그 곳에서는 다양한 먹거리와 옷가지 들을 많이 감상할 수 있었던 그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깡통시장과 국제시장을 둘러보고 난 뒤, 나름 남포동의 시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곳으로 이동을 했다.

"지도를 살펴보니, 광복로 패션거리라고 한다."

시장에서 골목골목을 다니다보니 갑작스럽게 큰 길이 하나 등장하는 그러한 모습이었다. 마치 대구의 동성로를 떠올릴 수 있는 그러한 곳이었는데, 사람들도 많이 붐비는 그러한 곳이었다. 글을 쓰는 지금 지도를 살펴보니, "광복로 패션거리"라고 불리는 곳인 듯 한데, 이 곳에서 특별한 동상과 같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나는 아마도 부산을 상징하는 갈매기들인 듯 하고... 나머지는 바다의 신들을 형상화 한 것인지... 뭔가 신비한 기분이 들어서 한번 촬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