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슬램덩크 배경지 지도"

일본 "슬램덩크 배경지 지도"

9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이라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추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슬램덩크"라는 만화를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하지요. 슬램덩크는 스포츠를 배경으로 한 만화이지만, 이상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슬램덩크의 누적 총판매 부수가 1억 부가 넘었으니, 그 인기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텐데요. 슬램덩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 대만 등의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슬램덩크 배경지로 성지순례를 다녀오는 사람들"

이렇게 어린 시절을 함께 하면서 멋진 기억을 선사했던 만화이기에 "슬램덩크"의 배경지로 사용되었던 장소를 일부러 방문해서 사진을 찍고 오는 사람들도 종종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의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볼 수 있는 진풍경이지요.

이런 슬램덩크의 배경이 되는 장소를 마치 "성지순례"를 하는 것에 빗대서 "성지순례"를 다녀온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슬램덩크의 배경지가 되는 곳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나누어볼까 하지요.

△ 슬램덩크의 북산팀

"슬램덩크의 배경지는 어디일까?"

슬램덩크의 배경이 되는 주 무대는 어디일까요? 사실, 슬램덩크는 최근에 나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처럼,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슬램덩크의 이야기 전개가 장소에 관련된다기보다는 "스포츠"에 집중되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램덩크는 일본의 일부 장소에서 그 배경지를 찾을 수 있는데요. 아마도 가장 유명한 장소가 "오프닝"에 등장하는 해변가의 기찻길이 아닐까 합니다.

△ 슬램덩크 실제 배경지 지도

"슬램덩크의 작중 배경지는 일본 가나가와현"

슬램덩크의 작중 배경지는 "일본 가나가와현"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나가와현은 도쿄도를 중심으로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현인데요. 바다를 끼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곳에서 오프닝에 등장했던 해변이 보이는 그 장소를 찾을 수 있기도 하지요.

가나가와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슬램덩크인지라,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북산, 해남, 능남, 상양 등의 고등학교들은 모두 "카나가와현"에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실제로 이런 고등학교들의 배경이 된 학교를 찾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주인공 사쿠라기(강백호)가 다녔던 북산고등학교는 "도쿄"에 있는 고등학교를 모델로 했고, 해남대 부속고의 경우에는 "미야기현 센다이"에 있는 학교를 모델로 했다고 하지요. 그리고 심지어 상양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어느 학교를 배경으로 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작품 속에서 등장했던 고등학교 중에서 유일하게 "능남고등학교"만 카나가와현에 위치하고 있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했다고 하지요.

"슬램덩크 자체가 오래된 작품이라, 이제는 잘 찾을 수 없거나 모습이 완전히 바뀐 장소가 있기도 하다."

그리고 슬램덩크라는 작품 자체가 워낙에 오래된 작품인지라, 그 정확한 배경지를 찾기가 힘들기도 하고, 찾았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시간이 너무 흘러서,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애니메이션 작품에 비해서 실제 배경지를 더욱더 찾기 힘들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장소는 여전히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모습 그대로 찾을 수 있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에노덴"을 탈 수 있는 "에노시마 전철"이 아닐까 하지요.

△ 슬램덩크에서 강백호가 타고다니던 전차, 에노덴

"슬램덩크 오프닝에 등장하는 에노시마와 에노덴"

슬램덩크 마니아들이 가장 많이 성지순례를 위해서 떠나는 장소가 바로 오프닝에서 등장했던 "에노시마 전철"이 지나는 철길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 장소에 가기 위해서 도쿄에서 일부러 에노시마까지 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 오프닝 모습처럼, 구형 에노덴 열차인 300형 열차가 지나가는 타이밍에 사진을 찍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지요. 하지만, 실제로 이 열차가 지나가는 타이밍에 사진을 찍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는 이 열차의 배차간격이 그다지 짧지 않은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 이유로는 녹색의 300형 열차가 지나가지 않고 다른 열차가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실제로 애니메이션에 나온 그대로 사진을 찍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지요.

△ 오프닝에 등장했던 철길 건널목

△ 강백호가 재활 훈련을 하다가 쉬었던 해변

"능남고등학교의 배경, 가마쿠라 고등학교"

그리고 철길 건널목에서 가까운 곳에 능남고등학교의 배경이 되었던 학교인 "가마쿠라 고등학교"가 있다고 합니다. 이 곳은 특히 체육관이 만화에서 등장한 장면과 완전히 같은 곳으로 유명한데요.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까지도 작품 속에서 그려진 모습과 완전히 동일한 곳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슬램덩크 만화의 인기로 너무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아서 그런 것인지 이제는 외부인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내부까지 들어가기는 굉장히 힘이 들다고 하네요.

△ 작품 속의 능남고등학교

△ 능남고등학교의 실제 배경지

"미도리장, 북산이 전국대회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 사용했던 숙소"

슬램덩크로 유명한 장소 중에는 "미도리장"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북산이 전국대회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 사용했던 숙소인 "치도리장"의 배경이 된 곳으로 실제로는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에 있다고 합니다. 이전까지는 영업을 하는 곳이었다고 하나, 2013년 초에 파산으로 문을 닫아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곳에는 실제로 산왕전에 대비해서 비디오 분석을 하고, 온천욕을 했던 장소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지요.

미도리장 관련 사진이 있는 일본 홈페이지 : http://www.geocities.jp/necchan502841/yuki/yuki.html

여기까지, 슬램덩크의 배경지가 되는 무대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고 정리해보았습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곳 외에도 체육관 등은 실제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장소는 "슬램덩크 성지순례 지도"에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 만든 것은 아니지만, 저도 잘 간직하고 있다가 나중에 다시 일본 여행을 가게 되면, 이런 테마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나 슬램덩크 배경지로 일본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만한 정보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