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출현 “데우스 엑스 마키나”

신의 출현 “데우스 엑스 마키나”


신의 출현 “데우스 엑스 마키나”


문학이나 연극에서 사용하는 개념 중에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 용어는 “라틴어”로 쓰인 표현인데요. 이 용어를 영어식으로 옮겨보면, “GOD FROM THE MACHINE”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말 그대로 “기계장치로부터 내려온 신”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표현이지요.



“신의 하강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서 사용한 기계장치, 데우스 엑스 마키나”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개념은 원래는 “신의 하강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서 사용한 기계 장치”였습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연극은 결말에서 주로 “신”이 출연해서, 모든 복잡한 상황을 정리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에서 신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존재”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이때 연극에서 신이 출연하는 장면을 재현하는 장치로 사용되었던 기계가 바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였습니다. 원래는 이렇게 신의 하강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서 만든 장치였는데, 사실, 이렇게 이상한 기장치에 매달려서 사람이 내려오는 모습이 제법 우스꽝스럽기도 했나 봅니다.


그래서 이러한 장면을 보고 당시 로마 사람들은 비웃었다고 하기도 하지요.


△ 데우스 엑스 마키나 장치의 구성


“복잡한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 개연성이 전혀 없는 뜬금없는 사건이나 인물이 출연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의미로 확장된 데우스 엑스 마키나”


원래는 이렇게 “신의 하강 장면”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사용하는 장치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이후에는 희미가 확장되어서 “개연성이 전혀 없이 나타나는 사건이나 인물”을 가리키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과거에도 이런 “클리셰”에 관한 개념을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이라는 책에서 비판하기도 했다고 하지요. 그는 시학 15장에서 “두 사건이 이어서 일어날 때는 후자가 전자의 필연적 또는 개연적 결과라야 한다.. 따라서 사건의 해결도 플롯 그 자체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하며... (중략)... 기계 장치에 의존해서는 안 됨이 명백하다.”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에서 이제는 갑작스럽게 개연성이 없이 작품이 한 사건이나, 인물에 의해서 정리되는 것을 보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고 칭하는 것이지요.



“소위 말하는 막장 드라마에서 자주 사용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이런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개념은 현대 드라마에서도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막장드라마”에서 주된 소재로 등장하는 요소 중에서 이런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지요. 바로 “춠생의 비밀, 재벌, 교통사고, 불치병” 등이 이러한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해당합니다.


고전 작품 중에서도 이런 내용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의 하나인 “AS YOU LIKE IT”에서도 이런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데요. 결말 부분에 갑자기 뜬금없이 신이 나타나서, 모든 복잡한 상황을 정리하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상황이 벌어진답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대표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지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독수리 역시도 데우스 엑스 마키나 요소 중의 하나”


유명한 판타지 작품인 “돌킨”의 “반지의 제왕”이라는 작품에서도 이런 “데우스 엑스 마키나” 요소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바로 소설에서 등장하는 “독수리”들이 바로 그런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그는 독수리에 대해서 직접 이렇게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The Eagles are a dangerous ‘machine’. I have used them sparingly, and that is the absolute limit of their credibility or usefulness.”


“독수리들은 실로 위험한 ‘기계장치’ 같은 생물입니다. 저는 그들에 대한 묘사를 최대한 자제하였고, 이를 통해 독수리들에 대한 신뢰성과 유용성에 절대적인 제약을 걸었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나타나서, 이야기의 진행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 특히, 결말에서 모든 상황을 신이 정리해버리는 것과 같은 요소를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고 부른답니다.


여기까지, 문학에서 사용하는 용어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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