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 "태풍 짜미와 일정 변경"

오사카 여행 "태풍 짜미와 일정 변경"

이번 2018년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여행을 계획하고 나니, 일본 쪽으로 태풍이 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 태풍은 안타깝게도 제가 오사카에 있는 동안에 오사카를 정통으로 치고 지나갈 예정이었는데요.

오사카를 포함한 간사이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예정시각은 9월 30일 12시 정도였습니다.

"오사카에서 최대한 주유패스를 활용하고 교토로 넘어가려고 했었던 원래의 계획"

원래 저의 이번 오사카 - 교토 여행의 계획은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오사카에서 머물면서, 오사카를 최대한 돌아보고 난 후, 30일 저녁에 교토로 들어가서 다음날과 마지막 날에 교토를 돌아보다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일정을 세웠었는데요.

일정을 이렇게 짠 이유는 "주유패스" 2일 치를 모조리 다 쓰고 가기 위함이었습니다. 첫째 날에는 오사카에 도착해봤자, 호텔에 짐을 풀고 나면 저녁이 될 것이니, 주유패스를 쓰지 않고, 주유패스로 입장할 필요가 없는 곳들을 돌아보았고, 둘째 날부터 주유패스를 활용하면서 주유패스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최대한 돌아보자는 주의였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에도 주유패스를 활용해서 나머지 지역을 최대한 돌아보고 난 후, 교토로 들어가서 교토 여행을 시작하려는 계획이었지요.

"하지만, 태풍 짜미로 인해서 모든 것이 변경되었습니다."

하지만, 태풍 짜미가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에 모든 것이 변경되었습니다. 그래서, 태풍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30일에는 아마도 여행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는데요. 그래도 아침까지는 아마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침에 교토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여행지를 한 번 둘러보려고 했지만, 막상 방문해보니, 태풍으로 인해서 임시 휴업을 진행한다는 간판만 볼 수 있었습니다.

태풍이 오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간사이 공항은 일찌감치 영업을 중단했고, JR노선도 12시부터 운행을 중단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시간을 지체했다가는 교토로 넘어가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태풍 짜미로 인해서 가는 곳마다 들어갈 수 없었던 이 날

"아침 일찍 체크인을 하고, 교토로 나섰던 3번째 날"

래서, 결국 어쩔 수 없이, 이틀 치의 주유패스를 끊었지만, 둘째 날은 하나도 제대로 활용해보지 못하고, 교토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 정도가 아닐까 했는데요.

그래서, 최대한 주유패스의 혜택을 받고, 교토로 이동하기 위해서, 주유패스로 갈 수 있는 가장 외곽지역으로 간 다음에 그곳에서 교토로 가는 기차로 환승을 해서 이동했답니다. 그렇게 방문한 곳이 바로 "타이시바시-이마이치 역"이었지요. 여기에서 도보로 약 5분 정도 걸어가면 "도이 역"으로 갈 수 있었는데요. 이 곳에서 교토로 가는 열차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금액은 390엔으로 한화로는 약 3,900원 정도였지요.

△ 오사카에서 교토로 들어가는 길

"호텔에서 머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셋째 날"

결국 우여곡절 끝에 교토에 도착하고 숙소에 체크인을 했지만, 아직 태풍의 영향권에는 들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숙소는 "후시미아나리 신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요. 그래서 시간이 아까워서  후시미이나리 신사로 비바람을 뚫고 도착했습니다만, 이 곳 역시도 태풍으로 인해서 "도리이"가 늘어서 있는 지역은 통제가 되고 있었답니다.

결국, 이 날은 태풍으로 인해서 호텔에서 머무는 것 외에 다른 것은 할 수 없었던 날이었지요. 뉴스를 틀어도 온통 "태풍"에 관한 이야기만 들려왔는데요. 그래도 다행히 태풍은 밤 사이에 일본 간사이 지역을 지나갔고, 다음날부터는 화창한 날들이 계속되었답니다.

△ 하루종일 방에서 나오지 못했던 숙소

"일본까지 와서 오랜만에 태풍을 체험했던 여행"

한동안 저는 경기북부지역에 살고 있어서, 태풍의 영향을 몇 년간 받지 않고 지냈었는데요. 이렇게 일본까지 와서 태풍을 체험하는 신세가 되었답니다. 그래도 다행히 태풍은 지나갔고, 다음 날부터는 다시 여행을 재개할 수 었으니 다행히 아닐까 합니다. 태풍 제비의 영향처럼 오사카 간사이 공항을 연결하는 연락교가 파괴되고 공항이 폐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 여러모로 곤란한 상황이 될 뻔하기도 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