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도전기 25 "펜팔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걸까?"

영어공부 도전기 25 "펜팔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걸까?"


영어공부 도전기 25 "펜팔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걸까?"

- 입이 슬슬 근질근질해지는 것일까?

절하식 공부법 4단계도 한번 해보고나니, 영어가 좀 더 입에 달라붙는 느낌이랄까…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왔다.

영어 회화 학원을 나가게 되면, 해결을 할 수 있는 문제였겠지만,
아무래도 회화 학원을 나가게 되면 제한된 시간에만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라, 뭔가 불편할 것 같기도 했고, 우선은 돈이 든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렇게, 대안으로 생각을 한 것이 바로 펜팔이었다.

- 외국인과 펜팔은 대체 어떻게 하는겨?!

팔을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당췌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네이버에서 '해외펜팔'을 검색을 해봐도 딱히 도움이 될만한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아니,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처음 시작을 해야하는지 감이 전혀 오지 않았다.
그렇게, 펜팔을 해봐야겠다는 마음만 먹고, 뭘 제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1주일의 시간이 지났다.
이제는, 거의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Interpals라는 펜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이용자도 상당히 많은 편이었고, 가입 절차도 까다롭지 않았던 탓에, 우선 가입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번째로 내가 넘어야 했던 난관은 바로, 프로필을 작성해야 하는 것이었는데,
사진도 올려야하고, 프로필도 모조리 영어로 작성을 해야하니, 영어를 책으로만 배운 나로써는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를 적어야할지 감이 전혀 오지 않아서, 어쨌든 힘들게나마 아무 말이라도 적어두어야 할 것 같았다. 그렇게 부끄러운 프로필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프로필만 만들어두고 가만히 있는다고해서 뭐가 되는 것도 아니었으니…
다른 사람들을 찾아봐야 했다.

나와 관심사가 비슷하거나, 나이대가 비슷하거나…
아무튼 뭔가 공통의 관심사가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을 검색을 해서, 메시지를 보내봐야 뭐가 나와도 나올 것 같은데…

메시지를 작성하는 것도, 상당히 버거웠다.
그냥 무작정 영어공부를 한 지는 그래도 2년쯤 되었으나…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는 이제 처음으로 한번 써보는 것이니 말이다.

뭘 써야할지 고민을 하다… 상대방의 프로필에 적힌 내용을 한번 보고, 나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하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작성했는데…
고작 메시지 하나를 작성하는데 거의 4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충격 그 자체다…'

그래도, 한번 해보고 나니, 상대적으로 쉬웠던 것일까, 3~4명의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렸다.

하지만 답장은…
아무도 오지 않았다.
현실은 냉혹했다.

영어도 제대로 잘 못하는 동양인 남자였던 나에게 사람들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한번 시작한 것, 답장 한번은 받아봐야할 것이 아닌가, 그렇게 다시 메시지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또 땀을 삐질삐질 흘려가며 3~4명의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작성하고 보냈다.
그리고… 여전히 답장은 오지 않았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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