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희 외 '스튜어디스 비밀노트' "만 미터 하늘 위에서 배운 인생의 기술"
이번 책 역시 총 8명의 스튜어디스 경험자들이 승무원 생활과 관련한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총 6가지의 주제, 비행, 여행, 생활, 만남, 직업, 일상, 총 6가지의 소주제를 가지고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모습인데, 각각의 이야기 모두 바로 옆에서 친구나 누나가 들려주는 이야기인 것처럼 아주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었다.
사실, 막상 읽을 때는 그렇구나,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책을 읽었는데, 책을 너무 즐기면서 읽은 탓인지, 책의 내용 중에서 크게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없는 편인 듯 하다. 이번 기회에 총 4권의 승무원 관련 서적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이 책은, 가벼운 여행기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생김새며, 책을 읽어가는 내내,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 머리 속에는 "여행"이라는 단어가 계속 맴돌았던 것으로 기억을 하니 말이다.
아무래도 워낙에 스튜어디스의 일상에 대해서 책의 이야기 속에 잘 녹여 놓아서, 딱히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 같아 보이지 않으면서도 알게 모르게 간접적으로 승무원 생활의 이모저모에 대해서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가져보기도 한다. 사실, 나는 비행기를 아직까지는 한번도 타 본적이 없는데, 이런 책을 읽으면서 비행기가 이렇게 생겼을 것 같다는 생각을 머리 속에서 할 수 있었으니...
비행기하면 안타까운 기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예전 4학년 1학년 때 들었던 맥퍼슨 교수님의 "International English Skills"라는 수업에서는 3차례 전화미션을 가진다. 어떤 상황을 가정하고, 영어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일명 롤플레이라고 할 수 있는 미션인데, 수업 시간에 배우는 공손한 영어 표현을 하나하나 제대로 사용해야 통과할 수 있고, 전화통화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야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미션이라, 그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미션 중의 하나였다. 마지막 3번째 미션으로, 비행기 티켓을 전화로 구매하는 미션이었는데, 비행기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티켓의 종류가 여러개가 있는지 몰라서, 겨우겨우 미션을 통과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One-way Ticket과 Round Ticket이 있다는 것을 그 미션을 준비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고, First Class/Business Class/Economic(Travel) Class, 순으로 비싼 좌석이라는 것을 그때는 잘 몰랐다. 그래서, 전화미션을 하면서 학생주제에 비즈니스클래스로 달라고 했던 기억이 나기도 한다.
그 때는 아무것도 몰랐으니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 때의 생각이 떠오르기도 했다. 중간에 "갤리(Gally)"라고 하는 곳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갤리라는 곳을 설명하기 위해서 3가지 좌석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장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갤리는 주방 업무를 담당하는 곳인데, 정말로 손이 많이 가는 곳이라고 책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유일하게 앞치마(?)를 하는 승무원이라고 하고, 한번 들어가면 볼 수가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렇게 묵묵히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편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군대를 다녀온 후 알게 된 것인데, 무언가 주변의 상태가 나아지거나, 내가 공으로 어떤 서비스를 받는 것 뒤에는 어김없이 누군가의 손길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로 올라와서 2년간 자취를 하면서 지내다보니, 집을 관리하는 것도 손이 이만저만 가는 것이 아닌데, 그 넓은 비행기를 관리한다는 것은... 정말 사람의 손이 많이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승무원의 필수 아이템 중의 하나로 "보온고무팩"이라는 것을 소개하는 이야기도 있는데, 저런 아이템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된 듯 하다. 뜨거운 물을 넣으면 바로, 따뜻한 온기를 품은 고무팩으로 변신하는 아이템인데, 추운 곳에서 체온을 유지하기에 좋다는 아이템이다. 주변에서는 한번도 본 적이 없으니, 한번 보게 되면 신기할 것 같기도 하다. 저런 아이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나중에 혹시 필요하게 되면 나도 하나 장만을 하면 될 것 같기도 하고...
비행기 기체가 그렇게 건조하다는 것도 사실 모르고 있었다. 한번도 타 본 적이 없으니... 어쩌면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러한 건조함을 이기기위해 승객이 마스크팩을 하는 것을 보고, 마스크팩을 서비스하는 것을 생각해냈다고 하니, 승무원의 서비스정신이란 쉽게 말할 수 없는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모든 개선의 시작과 발전은 관찰에 있다고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기내의 승무원만의 휴식처 "Bunk"라는 곳이 있다는 것도, 직접 일을 해보는 것이 아니고서는 아마 몰랐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책을 통해서 알기 전까지는, 마치, 군대에서 볼 수 있는 "벙커(Bunker)"와 이름이 비슷한 것이 약간은 흥미를 끄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승무원들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는 책, 승무원만이 아는 정보가 담겨있는 책, 실제로, "어느 공항 주변 어디에는 어떤 맛있는 것들이 있다"라는 내용이 상당히 인상깊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승무원 메뉴 주세요"라고 하면 알아서 상이 차려져서 나온다고 하는 것도 상당히 흥미있는 부분이었고 말이다.
이번 책 역시 총 8명의 스튜어디스 경험자들이 승무원 생활과 관련한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총 6가지의 주제, 비행, 여행, 생활, 만남, 직업, 일상, 총 6가지의 소주제를 가지고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모습인데, 각각의 이야기 모두 바로 옆에서 친구나 누나가 들려주는 이야기인 것처럼 아주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었다.
아무래도 워낙에 스튜어디스의 일상에 대해서 책의 이야기 속에 잘 녹여 놓아서, 딱히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 같아 보이지 않으면서도 알게 모르게 간접적으로 승무원 생활의 이모저모에 대해서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가져보기도 한다. 사실, 나는 비행기를 아직까지는 한번도 타 본적이 없는데, 이런 책을 읽으면서 비행기가 이렇게 생겼을 것 같다는 생각을 머리 속에서 할 수 있었으니...
비행기하면 안타까운 기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예전 4학년 1학년 때 들었던 맥퍼슨 교수님의 "International English Skills"라는 수업에서는 3차례 전화미션을 가진다. 어떤 상황을 가정하고, 영어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일명 롤플레이라고 할 수 있는 미션인데, 수업 시간에 배우는 공손한 영어 표현을 하나하나 제대로 사용해야 통과할 수 있고, 전화통화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야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미션이라, 그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미션 중의 하나였다. 마지막 3번째 미션으로, 비행기 티켓을 전화로 구매하는 미션이었는데, 비행기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티켓의 종류가 여러개가 있는지 몰라서, 겨우겨우 미션을 통과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One-way Ticket과 Round Ticket이 있다는 것을 그 미션을 준비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고, First Class/Business Class/Economic(Travel) Class, 순으로 비싼 좌석이라는 것을 그때는 잘 몰랐다. 그래서, 전화미션을 하면서 학생주제에 비즈니스클래스로 달라고 했던 기억이 나기도 한다.
그 때는 아무것도 몰랐으니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 때의 생각이 떠오르기도 했다. 중간에 "갤리(Gally)"라고 하는 곳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갤리라는 곳을 설명하기 위해서 3가지 좌석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장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갤리는 주방 업무를 담당하는 곳인데, 정말로 손이 많이 가는 곳이라고 책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유일하게 앞치마(?)를 하는 승무원이라고 하고, 한번 들어가면 볼 수가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렇게 묵묵히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편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군대를 다녀온 후 알게 된 것인데, 무언가 주변의 상태가 나아지거나, 내가 공으로 어떤 서비스를 받는 것 뒤에는 어김없이 누군가의 손길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로 올라와서 2년간 자취를 하면서 지내다보니, 집을 관리하는 것도 손이 이만저만 가는 것이 아닌데, 그 넓은 비행기를 관리한다는 것은... 정말 사람의 손이 많이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승무원의 필수 아이템 중의 하나로 "보온고무팩"이라는 것을 소개하는 이야기도 있는데, 저런 아이템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된 듯 하다. 뜨거운 물을 넣으면 바로, 따뜻한 온기를 품은 고무팩으로 변신하는 아이템인데, 추운 곳에서 체온을 유지하기에 좋다는 아이템이다. 주변에서는 한번도 본 적이 없으니, 한번 보게 되면 신기할 것 같기도 하다. 저런 아이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나중에 혹시 필요하게 되면 나도 하나 장만을 하면 될 것 같기도 하고...
비행기 기체가 그렇게 건조하다는 것도 사실 모르고 있었다. 한번도 타 본 적이 없으니... 어쩌면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러한 건조함을 이기기위해 승객이 마스크팩을 하는 것을 보고, 마스크팩을 서비스하는 것을 생각해냈다고 하니, 승무원의 서비스정신이란 쉽게 말할 수 없는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모든 개선의 시작과 발전은 관찰에 있다고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기내의 승무원만의 휴식처 "Bunk"라는 곳이 있다는 것도, 직접 일을 해보는 것이 아니고서는 아마 몰랐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책을 통해서 알기 전까지는, 마치, 군대에서 볼 수 있는 "벙커(Bunker)"와 이름이 비슷한 것이 약간은 흥미를 끄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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