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세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리어왕(King Lear)'
오랜만에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의 하나인 리어왕을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예전에 한번 읽어보긴 했던 기억이 있었지만, 너무 오래 전에 읽었던 탓에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초등학생 시절에 세익스피어 4대 비극 합본으로 읽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오래 전에 읽었으니, 어쩌면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것도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아무튼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되었는데, 갑작스럽게 세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읽게 된 계기는 아주 단순했다. 4학년 때 션노르만딘 교수님이 영문학개관1이라는 수업에서 리어왕을 다루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던 것 같다. 내가 영문학개관1 수업을 들었을 때는, 세익스피어의 다른 작품,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Antony and Cleopatra)"라는 리어왕보다는 생소한 작품을 처음에 다루어서 당황했었던 기억이 나기도 한다. 당시 수업 중에, BBC에서 만든 연기력은 엄청나게 좋으나, 연출력이 아쉬운 세익스피어 연극시리즈를 DVD로 보면서 수업을 했었는데, 아마 이 수업도 리어왕을 가지고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재미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시간이 조금 괜찮았으면 청강으로라도 수업에 들어갔으면 재미있었을 것 같기도 한데, 아쉽기도 하다. 아무래도 세익스피어 작품에는 뭔가 심오한 것들이 담겨져 있어서, 눈여겨 보지 않으면, 의도한 바를 정확히 찾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많은 문학적 기법들이 연극 작품 속에서 등장하고 있기도 하니 말이다.
다시 작품으로 돌아와서, 등장인물들을 보고, 초반 내용을 살짝 보게 되니,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던 것인지 기억이 슬슬 돌아오기 시작했다. 브리튼의 리어왕에게는 세명의 딸이 있는데, 각각 고너릴, 리간, 코딜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3명의 인물들이다. 국가를 통치하기에는 나이가 많이 들었다고 판단한 리어왕은 세 딸들에게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영토를 나누어 주겠다며, 자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이야기를 하라고 하는데, 유독 코딜리아만은 "없습니다"라는 대답으로 일관을 하고, 이에 리어왕은 분노하여,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딸인 코딜리아에게 영토를 전혀 하사하지 않고 프랑스 왕에게 딸을 버리듯이 주어버리면서 추방시켜버린다. 여기서 눈에 들어오는 인물, 켄트 백작이 등장하기도 한다. 코딜리아에게 영토를 유산으로 증여하지 않고, 추방명령을 내리는 상황에서, "통촉하여 주시옵소서."라고 용기있게 이야기를 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리고, 그 역시도 추방명령을 받는데, 추방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변장하고 다시 등장하여 리어왕을 노예처럼 섬기면서 그를 마지막까지 지켜내는 인물로 그려진다. 나머지 두 딸들, 고너릴과 리간은 영토를 물려받자마자 바로 본심을 드러내는데... 여기에서부터 비극이 시작된다.
또한, 글로스터에게는 에드거라는 아들이 있고, 에드먼드라는 서자가 있다. 에드먼드는 서자인 자신이 형인 에드거를 제치고 유산을 물려받기 위해 계책을 꾸미고, 에드거가 글로스터를 해치려고 한다는 그럴듯한 이야기를 꾸며내고, 글로스터가 그렇게 믿도록 만들어버린다. 리어왕의 비극과는 다르게 글로스터의 비극 역시 여기서부터 시작이 된다.
세익스피어의 작품은 이야기가 얽히고 섥혀서 진행이 된다는 면에서 대단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불과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이 정도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 안에 또다른 메시지를 숨겨놓고 하는 면모를 보면, 정말 문학이라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세익스피어보다 약 1세기 정도 앞선 작가인 제프리 초서의 작품을 보면 이 정도로 스토리가 탄탄한 구성을 취하지는 않는데 말이다.
세익스피어의 작품은 꼭 원서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가지게 되는데, 아무래도 세익스피어의 작품은 "연극" 대본이라고 할지라도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따라서 "Iambic pentameter"가 가미된 시로, "Blank verse"로, 간혹, 일반 산문으로 처리를 하는 경향도 있기 떄문이다. 또한 세익스피어 특유의 언어유희를 이용한 말장난 같은 것들도 상당히 많이 있기도 한 편이니 말이다. 또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여러 신의 이름이 알게 모르게 언급이 되기도 하는 부분이 많으니, 번역본을 읽어서는 아쉬운점이 많이 남는 그런 작품 중의 하나이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원서로 교수님의 수업을 통해서, 궁금한 점들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이제 나는 졸업을 앞둔 몸이니, 나중에 시간이 나면 대학원을 가서 더 배우든가, 아니면 혼자서 책을 읽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궁금증을 달래보든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오랜만에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의 하나인 리어왕을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예전에 한번 읽어보긴 했던 기억이 있었지만, 너무 오래 전에 읽었던 탓에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초등학생 시절에 세익스피어 4대 비극 합본으로 읽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오래 전에 읽었으니, 어쩌면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것도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다시 작품으로 돌아와서, 등장인물들을 보고, 초반 내용을 살짝 보게 되니,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던 것인지 기억이 슬슬 돌아오기 시작했다. 브리튼의 리어왕에게는 세명의 딸이 있는데, 각각 고너릴, 리간, 코딜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3명의 인물들이다. 국가를 통치하기에는 나이가 많이 들었다고 판단한 리어왕은 세 딸들에게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영토를 나누어 주겠다며, 자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이야기를 하라고 하는데, 유독 코딜리아만은 "없습니다"라는 대답으로 일관을 하고, 이에 리어왕은 분노하여,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딸인 코딜리아에게 영토를 전혀 하사하지 않고 프랑스 왕에게 딸을 버리듯이 주어버리면서 추방시켜버린다. 여기서 눈에 들어오는 인물, 켄트 백작이 등장하기도 한다. 코딜리아에게 영토를 유산으로 증여하지 않고, 추방명령을 내리는 상황에서, "통촉하여 주시옵소서."라고 용기있게 이야기를 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리고, 그 역시도 추방명령을 받는데, 추방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변장하고 다시 등장하여 리어왕을 노예처럼 섬기면서 그를 마지막까지 지켜내는 인물로 그려진다. 나머지 두 딸들, 고너릴과 리간은 영토를 물려받자마자 바로 본심을 드러내는데... 여기에서부터 비극이 시작된다.
또한, 글로스터에게는 에드거라는 아들이 있고, 에드먼드라는 서자가 있다. 에드먼드는 서자인 자신이 형인 에드거를 제치고 유산을 물려받기 위해 계책을 꾸미고, 에드거가 글로스터를 해치려고 한다는 그럴듯한 이야기를 꾸며내고, 글로스터가 그렇게 믿도록 만들어버린다. 리어왕의 비극과는 다르게 글로스터의 비극 역시 여기서부터 시작이 된다.
세익스피어의 작품은 이야기가 얽히고 섥혀서 진행이 된다는 면에서 대단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불과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이 정도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 안에 또다른 메시지를 숨겨놓고 하는 면모를 보면, 정말 문학이라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세익스피어보다 약 1세기 정도 앞선 작가인 제프리 초서의 작품을 보면 이 정도로 스토리가 탄탄한 구성을 취하지는 않는데 말이다.
세익스피어의 작품은 꼭 원서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가지게 되는데, 아무래도 세익스피어의 작품은 "연극" 대본이라고 할지라도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따라서 "Iambic pentameter"가 가미된 시로, "Blank verse"로, 간혹, 일반 산문으로 처리를 하는 경향도 있기 떄문이다. 또한 세익스피어 특유의 언어유희를 이용한 말장난 같은 것들도 상당히 많이 있기도 한 편이니 말이다. 또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여러 신의 이름이 알게 모르게 언급이 되기도 하는 부분이 많으니, 번역본을 읽어서는 아쉬운점이 많이 남는 그런 작품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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