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의 "게임의 폭력성" 실험

MBC 뉴스의 "게임의 폭력성" 실험


MBC 뉴스의 "게임의 폭력성" 실험


과거 2011년 2월 13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게임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실험 자체가 상당히 문제가 되었는데요. 실험의 방법이 이성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실험방법은 바로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PC방"에서 임의로 모든 전원을 차단하고 이들의 반응을 지켜본 것이었지요. 게임을 하던 중에 갑자기 컴퓨터가 꺼진 사람들은 당연히 화가 났답니다.




"이들이 화를 내고 공격적인 말을 하는 것은 컴퓨터 게임 때문이다?"


그런데 이후 등장한 멘트가 더 어이가 없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전원이 내려간 상황에서 이들은 화를 내고, 공격적인 언행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들의 이런 행동의 원인이 바로 "컴퓨터 게임"에 있었다는 것이지요. 바로 컴퓨터 게임이 이렇게 사람들을 난폭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장면을 보고 컴퓨터 게임이 이들을 폭력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말이 잘 되지는 않습니다. 정확히는 무언가에 몰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외부의 요인으로 그것을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생기는 심리적인 변화에 대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지요.


△ MBC 뉴스의 게임의 폭력성 실험 영상


"PC방뿐만 아니라, 어느 것에 대입해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


이러한 상황은 꼭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상황에 대입해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컴퓨터로 과제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는 상황에서 전원을 내려도 같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고, 방송을 하고 있는 방송국의 전원을 내려도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지요. 그럼 이런 경우에 과제가 이들을 폭력적으로 만들고, 방송이 이들을 폭력적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 게임의 폭력성 실험 패러디 영상


"여러 곳에서 풍자되고, 비판된 게임의 폭력성 실험"


이렇게 어이없는 실험이 뉴스를 통해서 TV전파를 타고 많은 사람들에게 송신이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에 대한 비판의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곳곳에서 풍자와 패러디를 볼 수 있기도 했고, 개그콘서트, 무한도전, SNL과 같은 프로그램에서도 이 내용을 가지고 풍자가 되기도 했지요.


진지한 내용을 다루어야 하는 뉴스에서 발생한 어이없는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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