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영 '택시기사 수난백서, 마장동, 따블이요!!'

장순영 '택시기사 수난백서, 마장동, 따블이요!!'


장순영 '택시기사 수난백서, 마장동, 따블이요!!'

드디어,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던 최종 면접이 끝이 나고, 오랜만에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다.
오랜만에 여유가 생기게 되니 딱히 무엇을 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한동안, 면접을 대비하기 위한 책만 읽었던 것을 생각해보니, 가벼운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웃 블로거인 "악랄 가츠"님의 책이 학교 도서관에 있어서 그 책을 빌리러 갔지만, 그 책도 빌리고 다른 빌릴 만한 책을 찾아보다가, 정말 가벼워보이는 책을 한번 집어들게 되었다. 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택시 기사들이 된통 당한 몇가지 에피소드를 책으로 엮어서 출판을 한 것인 듯 한데, 페이지도 얼마되지 않고, 책도 상당히 얇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읽어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같이 빌렸다. 물론, 책에 있는 내용은 전부가 택시기사 분들이 사기꾼들에게 당한 에피소드니 가벼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아무튼, 책을 읽는 내내, 사기꾼들의 범죄 시나리오는 이렇게,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치밀하게 계획하고,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해서 일을 치루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면에 숨어있는 사람들의 욕망을 교묘히 작동하게 해서, 유혹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절묘하다고 밖에 표현하지 못할 듯 했다. 거꾸로, 노력 없이 갑자기 행운이 찾아온다면, 나를 모르는 누군가가 나에게 거저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하면, 당연히 뭔가 경계를 해야할 것이다. 노력없이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마음을 가다듬고 이성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충분히 당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었을 터인데, 막상 그 상황이 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튼, 씁쓸한 내용의 책이지만, 이러한 내용의 책을 읽으면서, "범죄자들의 시나리오는 이렇게 교묘하게 조직적으로 짜여지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마음을 잘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할 수 있기도 했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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