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 '악랄가츠의 군대 이야기'

황현 '악랄가츠의 군대 이야기'


황현 '악랄가츠의 군대 이야기'

악랄가츠라는 필명을 가진 블로거가 혜성처럼 등장했던 적이 있었다. 등장부터가 남다르지 않았는데, 블로그를 개설한지 분명히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쓰는 글마다 항상 베스트가 되고 엄청나게 많은 방문자들이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읽고, 수많은 댓글을 달았던 것이다. 그 장면을 지켜보고, 글을 읽으면서... "아... 예사롭지 않은 블로거가 등장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글을 읽다보면 읽는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글에 빠져들었다. 긴 소설은 아닌 에피소드식의 구성을 취하고 있었는데, 블로그 포스팅에 최적화된 스토리 구성이 이런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내게 하게 만들었던 글이기도 하다. 게다가,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한번쯤은 다녀오는 군대에 관한 소재로 글을 쓰는 것이 묘한 흡인력을 발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남자들끼리 모이게 되면 군대 이야기를 한번쯤은 하게 되지 않는가...

이것이 바로, 악랄가츠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황현이라는 작가, 블로거의 첫 등장이었다.
그 이후로도 군대 이야기를 소재로 한 글은 계속해서 인기를 끌었고, 지금은 군대를 취재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블로거의 대표 격으로 다양한 곳에 취재를 나가기도 하는 듯 해 보인다. 개인적으로 한번 뵙고 싶은 분이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번도 만나본 적은 없다.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만날 수 있겠지...

아무튼, 그렇게 블로그에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인 포스팅을 토대로, 책을 펴낸 것이었다.
제목하여, "악랄가츠의 군대 이야기", 나도 악랄 가츠님의 포스팅을 접하면서, 항상 생각하고만 있던 군대 이야기, 한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군대 생활을 하던 시절, 매일매일 일기를 될 수 있으면 쓰는 버릇을 들이고 있었던지라, 악랄가츠님 만큼의 재미있는 소재는 없겠지만, 그래도 군대와 관련한 소소한 글은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비록, 일이등병 시절에 쓴 일기는 검열때문에, 모조리 다 버려져버렸지만 말이다. 그래도, 어느 정도 고참이 되고 나서 쓴 일기들은 고스란히 남아 있으니, 나도 언젠가는 한번 활용을 해서 글을 써봐야겠다는 생각도 한번 해본다.

취업을 향한 최종 면접을 치르고 나서, 기분 전환용으로 한번 읽고 싶었던 책을 가볍게 읽어보게 된 것인데, 오랜만에 군대 에프소드가 들어있는 책을 읽으면서 예전 군대 생활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작가인 황현씨의 군생활 시기와 내 군생활 시기가 상당히 비슷해 보였다. 미세하게 내가 조금 더 일찍 입대를 해서, 일찍 전역을 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오랜만에 오래 전의 군대 생활을 한번 떠올려보는 계기가 된 듯 하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아래에 악랄가츠님의 블로그 링크를 걸어두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그에서 책에 수록되어 있는 글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악랄가츠의 리얼로그 바로가기 -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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