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범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6개월 만에 꼴찌에서 1등, 그리고 서울대 입학! 박철범 군의 가슴 뭉클한 공부일기"

박철범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6개월 만에 꼴찌에서 1등, 그리고 서울대 입학! 박철범 군의 가슴 뭉클한 공부일기"


박철범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6개월 만에 꼴찌에서 1등, 그리고 서울대 입학! 박철범 군의 가슴 뭉클한 공부일기"

이런 공부와 관련한 책은 예전에 장승수 씨의 책 이후로는 상당히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읽어볼 만한 책을 고르다가, 한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그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다른 문구는 들어오지 않았고,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이라는 조사 "만"에 눈에 갔던 것이다. 그렇게, 궁금한 마음에 책을 집어들고 대출 신청까지 하게 되었고, 나중에 시간이 될 때 한번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공부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기는 하지만,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이런 과목은 어떻게 공부하고, 이런 과목은 어떻게 공부하라라는 식의 내용은 전혀 들어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일 수 있겠다. 반면에, 자신의 어린시절의 경험, 어떻게 공부라는 것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각 상황상황마다 글을 쓴 작가의 마음이 어땠는지에 관해서 자세히 서술을 해 놓은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 마디로 하면, 주제는 공부이지만, 박철범 작가의 생활을 책 한권에 잘 풀어놓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공부를 잘 하려면, 왜 공부를 하는지에 관해서 한번 깊이 있게 생각을 해보야 한다. 사실, 이런 측면은 어떤 것을 하든 한번씩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지성 선수와 같은 축구 선수라면, 왜 축구를 해야하는지, 그것으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그것이 본인에게 있어서 어떠한 가치를 가지는지, 한번쯤 생각을 깊이 해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아마도 박지성 선수는 이러한 문제에 있어서 한번쯤은 깊이 고민을 해보았을 것이고,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자신있게 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박철범 작가의 경우에는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책에 간략하게 언급을 해두었다. 여러가지의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첫 번째의 이유, 공부를 잘 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최소한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나 역시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소인 역시 책의 작가와 유사하게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작가와 같은 자연계열이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인문 계열로 졸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책의 작가 역시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공부를 했고, 자연계열로 진학했으며, 처음 수능을 치고 나서는 경북대학교 공대로 진학을 했었다고 한다. 첫 수능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겹치게 되면서 마음이 흔들리게 되고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해서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에 서류를 접수할 수 있을 수준은 되었지만, 공학을 전공하겠다는 마음에 서울대학교 다음 가는 국립대인 경북대학교로 진학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공부한 만큼 보상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저자는 재수를 결심하고 다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으로 입학, 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공학적 지식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자신을 한탄하며, 무엇을 하고 싶은지 본인의 마음에게 진지하게 묻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리고 다시 수능을 치고 이번에는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으로 학적을 옮기게 되면서 책은 마무리를 맺는다.

나 역시도 수능을 치고 나서 대폭 하향 지원을 하게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음에 없는 학교를 가게 되었고 덕분에 군대를 다녀오고 난 후, 다시 예전의 학교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해보다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결국 수년간 헛걸음만을 반복했었다. 그러고 나서 우연히 찾아온 편입이라는 기회에서 아슬아슬하게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의 부름을 받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내가 편입시험을 돌파할 수 있는 주무기인 영어를 가지고, 승부를 걸어보았기 때문에 인문학, 그 중에서도 영문학과로 진학을 하게 되었지만, 학교 생활을 2년하면서 공부를 하다보니 인문학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내가 왜 실용적이지도 않아 보이는 영문학을 배우는지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학문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배운 것을 어떻게 활용하면 될 지에 관해서 생각을 하다보니, 인문학 만큼 실용적인 학문도 없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인문학이 가지는 근본적인 사고, "왜?"라는 것을 토대로 분석적인 역량을 가지게 된 것이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예전에 공부를 못하던 학창 시절이 생각나기도 했다. 책의 저자만큼 힘들게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나름의 시련을 겪으면서 힘들게 공부했다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본다. 공부를 함으로써 후회하지 않으면서 사는 법을 배우게 된 것 같다.


공부를 잘 하는 법:  공부보다 재미있는 것을 하지 않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책에 등장하는 재미있는 부분, 공부가 재미있어 지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나 역시도 예전에 공부를 한창 할 때 사용했던 방법이기도 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공부보다 재미있는 것을 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컴퓨터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지내는 것을 그렇게 좋아했던 나도,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수 년간은 그러한 것들을 모두 끊고 생활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하면,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하지만 계속해서 하다보면, 학문 그 자체로서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책의 저자인 박철범 작가는 최근에도 계속해서 책을 쓰고 있는 듯 해 보인다. 이 책에서는 마지막으로 법과대학으로 적을 옮긴 것이 등장하는데,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이미지 맵

    도서관/서평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