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영 '찌아찌아 마을의 한글학교'
예전에 한글이 문자가 없는 민족에게 수출이 된다고 해서 상당히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 흔적은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종 이야기"라는 곳에서도 충분히 확인을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학교 도서관에서 재미있는 책이 없을까 하면서 돌아다니다보니, 이런 책을 찾게 되었다. 바로, 찌아찌아 족에 한글을 가르쳐주러 간 첫 번째 한국인 교사, 정덕영 씨의 경험이 담겨있는 책이다.
독특하게도 정덕영 씨는 대학교에서 교육 분야를 전공하지도 않았다. 무역을 전공하고 제약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2006년 KBS 우리말 겨루기에 출연하여 우승을 차지한 뒤, 돌연 직장을 그만두고 결혼 이민자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리고, 2009년, 인도네시아 소수 민족 찌아찌아족 한글 교사로 선정, 그렇게 찌아찌아족의 한글 교사로 인연을 맺게 된 것이라고 한다.
한글을 수출한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일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 말을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글자를 수출한다는 것이니, 다른 나라에서 알파벳을 들여와서 글자로 채택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한글을 다른 나라에서 차용하여 말을 적는 도구로 사용을 한다고 하니, 상당히 매력적인 일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흥미로웠던 점은, 찌아찌아족이라는 말은 외국인의 관점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네덜란드인들이 처음으로 찌아찌아족을 발견했을 때, 찌아찌아 족이 한 말이 "찌아찌아"라는 것에서 그렇게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찌아"라는 말은 "아니오"라는 뜻으로 부정을 뜻한다는 말이라고 한다. 네덜란드 군인이 이들에게 무언가를 물어보았는데, 이들이 겁을 먹고 "아니오, 아니오"라고 대답한 것에서 유래가 된 이름이라고 하니, 그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유쾌한 이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는 정덕영 씨의 한글교사로서의 생생한 경험이 많이 묻어나 있다. 독특한 인도네시아 식의 인사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시간이 나면 산책을 하면서 머리를 식혔던 산책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단순히 글로만 나열하면, 머릿속에 상황이나 환경을 그려내기가 힘든 점이 있는데, 적절한 사진을 잘 활용하여 중간중간에 이러한 분위기였구나 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점에서 시각적 보조물들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오른손과 왼손의 일을 확실하게 구분하여 사용한다고 하는데, 오른손은 좋은 것, 음식을 먹는 행위와 같은 용도로 사용하고, 왼손은 더러운 것을 하는 일에 사용한다고 한다. 쓰레기를 버린다든지, 용변을 보고 뒤처리를 한다든지 하는 그런 용도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독특한 인사로는 오른손으로 악수를 하고, 잡은 손을 왼쪽 가슴에 대는 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뜻은, 당신을 영원히 내 가슴 속에 기억하겠다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하는데, 이러한 인사는 독특하면서도 좋은 의미를 가지는 괜찮은 인사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독일의 교육학자 슈프링거는 "교사는 영혼을 조각하는 사람"이라고 했던 적이 있다고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나는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분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교육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교사가 좋은 학생들을 만들어 내고,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한다.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 찌아찌아 족에게 한글이라는 선물과 발전적이고 희망적인 미래를 선물해준 정덕영 씨가 대단하다고 느끼면서 이런 열정을 가지고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점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예전에 한글이 문자가 없는 민족에게 수출이 된다고 해서 상당히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 흔적은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종 이야기"라는 곳에서도 충분히 확인을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학교 도서관에서 재미있는 책이 없을까 하면서 돌아다니다보니, 이런 책을 찾게 되었다. 바로, 찌아찌아 족에 한글을 가르쳐주러 간 첫 번째 한국인 교사, 정덕영 씨의 경험이 담겨있는 책이다.
한글을 수출한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일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 말을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글자를 수출한다는 것이니, 다른 나라에서 알파벳을 들여와서 글자로 채택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한글을 다른 나라에서 차용하여 말을 적는 도구로 사용을 한다고 하니, 상당히 매력적인 일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찌아찌아는 아니오 아니오?
흥미로웠던 점은, 찌아찌아족이라는 말은 외국인의 관점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네덜란드인들이 처음으로 찌아찌아족을 발견했을 때, 찌아찌아 족이 한 말이 "찌아찌아"라는 것에서 그렇게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찌아"라는 말은 "아니오"라는 뜻으로 부정을 뜻한다는 말이라고 한다. 네덜란드 군인이 이들에게 무언가를 물어보았는데, 이들이 겁을 먹고 "아니오, 아니오"라고 대답한 것에서 유래가 된 이름이라고 하니, 그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유쾌한 이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는 정덕영 씨의 한글교사로서의 생생한 경험이 많이 묻어나 있다. 독특한 인도네시아 식의 인사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시간이 나면 산책을 하면서 머리를 식혔던 산책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단순히 글로만 나열하면, 머릿속에 상황이나 환경을 그려내기가 힘든 점이 있는데, 적절한 사진을 잘 활용하여 중간중간에 이러한 분위기였구나 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점에서 시각적 보조물들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인도네시아의 독특한 인사법
인도네시아에서는 오른손과 왼손의 일을 확실하게 구분하여 사용한다고 하는데, 오른손은 좋은 것, 음식을 먹는 행위와 같은 용도로 사용하고, 왼손은 더러운 것을 하는 일에 사용한다고 한다. 쓰레기를 버린다든지, 용변을 보고 뒤처리를 한다든지 하는 그런 용도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독특한 인사로는 오른손으로 악수를 하고, 잡은 손을 왼쪽 가슴에 대는 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뜻은, 당신을 영원히 내 가슴 속에 기억하겠다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하는데, 이러한 인사는 독특하면서도 좋은 의미를 가지는 괜찮은 인사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교사는 영혼을 조각하는 사람
독일의 교육학자 슈프링거는 "교사는 영혼을 조각하는 사람"이라고 했던 적이 있다고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나는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분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교육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교사가 좋은 학생들을 만들어 내고,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한다.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 찌아찌아 족에게 한글이라는 선물과 발전적이고 희망적인 미래를 선물해준 정덕영 씨가 대단하다고 느끼면서 이런 열정을 가지고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점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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