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경 외 11인 '스튜어디스, 스튜어드가 말하는 항공승무원'

원혜경 외 11인 '스튜어디스, 스튜어드가 말하는 항공승무원'


원혜경 외 11인 '스튜어디스, 스튜어드가 말하는 항공승무원'

사실, 어떤 직업을 가지기로 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인 듯 하다. 또한, 관련 직종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 지 결정하는 것 역시도 쉽지 않은 문제인 듯 보인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 직업이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그리고 어떤 좋은 면을 가지는지, 반면, 어떠한 좋지 않은 면을 가지는 지는에 대해서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정확하게 잘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렇게, 직접 현장에서 경험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담긴 책이 있다는 것은 앞으로 장차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갈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축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총 원혜경 씨 외 11인의 승무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쓴 책으로, 승무원에 관한 각종 정보와 경험이 담겨 있는 책이다. 어떻게 승무원이 되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승무원이 되었는지, 승무원 생활을 하면서 어떠한 경험을 했고, 어떠한 일을 주로 하는지, 일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에 관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2008년에 출간된 책이라 지금부터 약 5년 전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책이 그렇게 두껍지도 않은 편이고, 어렵지도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나 선배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책의 초반부에서 읽은 부분인데, "승무원은 연예인"과 같다라는 인식을 해야한다는 것, 충분히 공감이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을 머리 속에 떠올리면, CEO나 다른 것들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마주하고 경험했던 사람들인 승무원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기 때문에, 그 위치는 정말 조심해야하면서도, 잘 해야하는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서비스직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말이다.

경험담 외에도, 어떻게 해야 항공사 승무원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서도 약간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경우, "http://www.emiratesgroupcareers.com"이라는 곳에서 채용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하고, 외국계 항공사의 경우에는 주로, 승무원 양성학원에서 채용대행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학원에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꼭 학원에 등록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 것이니... 등록하면 약간은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아무리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많더라도 본인이 직접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무래도 전공이 어문계열이다보니, 주변에 항공사에 지원을 해서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는 듯 하다. 숙명여대 계절학기를 통해서 알게 된 한 사람도 이제는 카타르항공사에서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상황이고, 동기 중의 한 친구도 카타르 항공에 지원을 해서 최종면접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고 하는 소리를 들으니 말이다.

"게임 기획"관련 강연 자료에서 본 "지식의 한계가 창조력의 한계입니다."라는 말, 상당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바꾸어 말하면, "정보력의한계가 기회의 한계입니다."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떠한 직종이 있는지 알아야 지원을 해보든 말든 할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지원을 하더라도, 그 분야에 대해서 뭔가 조금이라도 알아야, 자기소개서를 읽어보았을 때,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마음에 들 것이니...
먼저 간 사람들이 이러한 발자취를 남겨 놓는 것은 뒤에 따라가는 사람들에게는 큰 힘이 되는 부분인 듯 하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이미지 맵

    도서관/서평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