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 '지킬 박사와 하이드(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시체 도둑, 오랄라"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 '지킬 박사와 하이드(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시체 도둑, 오랄라"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 '지킬 박사와 하이드(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시체 도둑, 오랄라"

이번에도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아주 유명한 고전 중의 하나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라는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이제는 병리 심리학의 이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설이나 드라마 등에서 캐릭터를 선정 함에 있어서 "지킬 박사와 하이드 형"의 캐릭터로 이름을 붙이고 있을 정도로 아주 유명하면서도 잘 알려진 그런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는 총 3개의 소설과 하나의 짤막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우선 대표적으로는 책의 제목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소설이 있고, 이어서 등장하는 두 개의 짤막한 소설, "시체 도둑", "오랄라",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자신의 소설에 대해서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는 "꿈에 관하여"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짤막한 글이다. 꿈에 관하여라는 부분에서는 작가가 어떻게 소설 이야기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는지에 관해서 간략하게 털어놓고 있는 부분이었는데, 약간의 소설 아이디어를 잠을 자고 있는 도중에 꾼 꿈에서 얻었다는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라는 소설에서 3개 정도의 장면을 꿈에서 보고 이용하여 그것을 글로 풀어냈다고 하는데, 대표적으로는 하이드가 몰래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 지킬 박사가 자신의 의지와는 별개로 하이드의 모습으로 변해간다는 점, 이 두가지가 꿈에서 본 장면을 가지고 이야기로 풀어낸 대표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신기했던 것은 내 경우에는 꿈을 꾸고나면 어떤 꿈을 꾸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역시 소설가는 다른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보기도 했다.

메인 소설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라는 소설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이 소설이 워낙 유명했던 탓에 초등학생 시절에 접해보고 읽어보게 되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한 사람에게는 한 가지의 인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인격이 있을 수 있다."라는 것이 소설의 핵심 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선하디 선한 지킬 박사에게도 하이드라는 악마의 모습이 같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소설에서는 그려내고 있으니 말이다. 후에는 점점 하이드에게 종속되어 가면서 본래의 지킬 박사라는 모습을 읽어가고 있는 모습 역시도, 공포 소설이기 때문에 그렇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보게 되기도 한다. 아무래도 이런 소설에서는 충격 요법을 써 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소설에서 전반적으로 등장하는 배경묘사는 정말 어둡게 묘사가 되어 있다. 그만큼 소설의 분위기가 우중충하고, 책을 읽는 내내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추리 소설의 형식으로, 미스테리한 사건에 대해서 하나씩 실마리를 찾아가면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천천히 알아가는 것 또한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체 도둑

두 번째로 등장하는 소설, 시체도둑이라는 소설에서도 역시, 나름 상류층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의사 신분을 가진 두 사람의 해부용 시체를 공급받는 과정을 그려내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 역시도 지킬 박사와 하이드 수준의 으스스한 분위기를 책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는 소설이기도 했다. 나름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도 이렇게 부정한 방법으로 시체를 매수하고, 그것에 대해 일절 다른 언급을 하지 않는다는 것, 성공과 자신의 안위만을 탐독하는 인간의 심리를 잘 그려낸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랄라

오랄라라는 소설은, 전쟁에서 부상을 당한 한 장교가 스페인의 한 몰락한 가문에서 손님 자격으로 요양치료를 받으면서 겪는 기이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위의 다른 두 소설에 비해서는 그나마 밝은 분위기를 가진다고 할 수 있는데, 소설 제목인 "오랄라"는 몰락한 스페인 가문의 딸로 등장하며, 집안에서 유일하게 정상인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주인공 장교의 눈에 아주 아름답게 그려지기도 하는 인물이다. 주인공 장교가 계속해서 그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계속해서 거절을 하고 가문의 전통(?)을 따르는 비극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책에 수록되어 있던 세 개의 소설 모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그런 소설이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에서는 미묘한 인간의 심리를, 시체 도둑에서는 권력과 명예를 얻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는 인간의 욕망을 잘 그려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랄라에서는 운명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라는 소설이 출판된 이후, 학계에서도, 법의학 분야에서도, 경찰 사무 분야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을 보면, 그리고 인간의 심리를 잘 그려낸 부분을 보면,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소설이 아니었나 하는 그런 생각을 가져본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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