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현, 강창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의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

박웅현, 강창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의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


박웅현, 강창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의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

5월의 첫째주 주말을 기분 좋게 맞이하기 위해, 금요일 오후 책을 빌리러 사내 도서관으로 향했다. 아직까지는 마음 놓고, 여기저기 돌아다닐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사내 도서관 운영시간이 업무 시간까지이다보니, 6시가 되기 전에 주말에 읽을 책을 미리미리 빌려둬야 했었기 때문에 한발 과감히 움직이게 되었다.



사내 도서관에는 의외로 볼만한 책이 많이 있었는데, 그 다양한 책들 중에서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책이 바로, 박웅현씨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라는 제목을 가진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인문학을 전공한 탓에, 게다가 최근들어서 인문학의 중요성이 더욱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제목의 책을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된 것이다. 그렇게 이 책을 포함해서, 사내 도서관에서 총 4권의 책을 빌리고 주말을 맞이했다.


광고란, 좋은 광고란?

책은 강창래씨가 박웅현씨를 인터뷰 한 것을 기반으로 쓰였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마치 눈 앞에서 두 사람이 대화를 하고 있는 듯한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우선 책에서는 광고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광고에 대해서도 잠깐 언급을 하고 넘어간다. 광고는 한 기업이 그 시대와 사회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보여준다는 것, 그리고 좋은 광고는 마치 좋은 시와 같다는 표현에 공감이 가기도 했다.

광고 역시, 결국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인 것이니, 결국 어떻게 보면, 문학의 의미를 조금 더 넓은 범위에서 생각을 해보면, 광고 또한 하나의 문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좋은 광고를 끌어내려면,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만큼 좋은 글을 써내기 위해서는 좋은 글을 많이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창의력은 무엇인가? 창의력을 얻는 방법은? 창의력과 인문학의 상관관계

책에서는 자연스럽게 "창의력"을 주제로 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한다. 아무래도 광고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無에서 有를 창조해 내는 것이라 상당한 창의성이 요구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창의력에 대해서 이야기가 오가고, 그 창의력이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그러한 창의력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하는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창의력이란 결국, 본질을 궤뚫는 시각, 즉 통찰력과 같은 것이라고 하며, 직관과도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는 부분이다. 결국, 그러한 창의력을 얻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박웅현씨와 강창래씨 역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인문학의 핵심은, 끊임없는 사고와 고찰, 작가가 왜 이렇게 글을 썼는지, 무슨 의도로 글을 이렇게 썼는지, 본질에 대해서 한번 성찰을 해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왜"라는 질문에서 인문학은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질문에 질문을 거듭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본질에 점점 더 다가가는 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인문학과 창의력은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보기도 한다.

창의력을 얻는 통로는 비단 인문학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많이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당연해 보이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생각해보는 과정에서도 창의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상과 현상에 대해서 끊임없이 관찰하는 것, 역시 결국은 인문학의 한 축에 속하는 것이기도 하니... 결국은 인문학과 창의력은 어쩌면, 뗄레야 뗼 수 없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왜 광고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았나?

사실 개인적으로 필자는 TV를 오랫동안 보지 않고 생활했기 떄문에, 책에 등장한 모든 광고를 여태까지 전혀 본적이 없다. 가장 대중적인 매체인 TV를 보지 않고 살아왔으니, 모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책에 언급된 광고를 한번도 직접 본적이 없으니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여태까지 인문학과 광고를 한번도 엮어보려고 생각을 한 적도 한번도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인문학 하면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이 순수문학이었으니, 이것만 가지고는 먹고 살기 힘들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기도 했었는데, 최근들어서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기도 하다. 아니, 왜 여태 내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져보기도 한다.

40살 즈음에는 작가로 생활을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그 작가라는 것의 범위가 순수문학에만 국한되었다고 할 수 있었는데, 최근들어서는 꼭 순수문학 뿐만 아니라 저널과 같은 글을 쓰는 것 역시도 작가의 한 부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잡지와 같은 것들도 보지 않고 지내다보니, 작가하면 순수문학만 떠올랐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고에 대한 책을 접해보니, 꼭 작가란 것이, "글"에만 집착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메시지로 기업이 팔 상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는 것, 이것 역시도 "글"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분야에 대해서 책을 찾아보고 공부를 해보는 것도 상당히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찾아왔다.
왜 진작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하는 생각,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좋은 광고는 "맥락"이다라는 말, 책을 다 잃고 나니 마음에 와닿는다.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생각하고, 현재 상황에 맞는 적절한 문구를 가진 광고를 등장시키는 것이 진정한 좋은 광고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맥락을 파악하라면, 사회 전체적인 것들을 파악해야하고, 그것들의 메커니즘을 파악해야 한다. 무엇 때문에 기런 일이 발생했는지, 어떠한 문화에서 이러한 것들이 생겨나는지... 등등... 글로만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알아들을 것이라고 믿는다.

15초 안에 짧은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광고, 그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기억시키는 힘의 원동력은 인문학, 인문학의 통찰력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책에 등장했던 광고를 모아서, 블로그에 정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후에 혹시, 광고 분야에 대해서 뛰어들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

현대생활백서
네이버 광고 (자막만으로 만든 최초의 광고)
다음 UCC 광고
빈폴 광고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으로 들어왔다.)
삼성일류캠페인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
KTF적인 생각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차이는 인정한다. 차별에는 도전한다.)
풀무원 (유전자 변형 콩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e편한세상 (진심이 짓는다)
맥심 (훔치고 싶은 거품, 맥심 카푸치노)
SK브로드밴드 (See the unseen)
Think different (Think - IBM, Think different - Mac)
...



소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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