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다카시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이념(체제), 종교"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라고 생각하는가?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역사는 과거의 기록이며, 우리의 기록이다. 역사를 통해서 역사를 움직이는 "힘"을 파악할 수 있고, 역사를 공부하면서 쌓인 통찰력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을 갖출 수 잇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에서는 수능 과목에서 세계사는 커녕, 국사조차도 이제는 선택과목으로 지정을 해버린 상황이니, 안타까운 상황이 아니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단순 암기만을 고집하는 역사 공부 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역사 공부가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어쩌면, 단순 암기만을 강요하는 시험을 위한 역사공부는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역사를 서술하는 책이긴 하지만, 단순히 지겹고 재미없는 그런 책은 아니다. 역사에 관련되어 있으면서도 이렇게 흥미있게 서술한 책은 상당히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다.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의 힘이라는 큰 주제로,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 "종교"를 들고 있다. 사실, 역사라는 것을 지엽적으로만 살펴서는 제대로 알 수 없고, 이렇게 큰 테마를 가지고 살펴봐야 오히려 더 잘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첫 번째 테마인 욕망이라는 테마에서는 스타벅스와 세계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해나간다. 세계의 대표적인 음료 문화, 커피와 차(茶)에 관한 이야기다. 세계 역사에서 커피와 녹차, 홍차 등의 차(茶)는 어떤 역할을 했으며, 이러한 문화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이 문화를 퍼뜨리기 위해서 어떠한 마케팅 기법을 펼쳤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커피는 이슬람의 수피교도들이 커피를 마시는 습관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커피의 각성효과가 명상에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럽에 커피를 들여오면서 상인들이 커피에 대한 욕구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커피의 효능에 대해서 설명하고, 커피를 시음해보게 하는 마케팅 기법을 사용해서 말이다. 커피와 차의 차이에 대해서 재미있는 것이 있다. 영어에서 커피 타임을 "Coffee break"이라고 표현하고, 티타임은 "Tea time"이라고 표현한다는 것, 커피는 일을 하다 잠깐 쉴 때 마시는 것이 문화 속에 담겨있어서 그렇다나...
첫 번째 테마의 욕망의 다른 이야기, 철과 금에 대한 이야기도 펼쳐진다.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원산지를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발전했고, 이는 결국 식민지를 만들어내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하는 이야기... 그리고,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에는 극동의 나라 일본은 "지팡구"(황금의 나라)라고 표현했다는 아주 오래 전에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을 하면서 들었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들어보게 되었다. 금은 권력을 상징했고, 철은 실용적인 것이었으니, 금을 얻기 위해서는 철이 필요했다는 자연스러운 이야기다.
첫 번째 테마의 욕망의 다른 이야기, 브랜드와 도시에 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두 번째 테마 모더니즘에 관한 이야기도 펼쳐진다. 근대화는 곧 가속력을 가진다는 것, 이러한 가속력은 유럽의 힘이 되었고, 이전까지 동양에 비해서 늦게 발전하고 있었던 상황을 단숨에 역전시킬 수 있는 반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리스와 로마에서 민주정치와 공화정제가 발달했다는 것 역시, 다시 한번 듣는 이야기지만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정말 엄청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동양에서는 조선시대까지도 민주정치가 나온 적이 한번도 없었으니 말이다. 북한을 보면, 조선시대 이후, 바로 김씨 왕조가 들어선 격이니, 그 분들은 여태까지 민주주의에 대해서 들어보지도 못하고 경험하지도 못한 사람들이라는 것, 우리 쪽에서 생각을 해보면 끔찍한 일이다. 하지만, 고대 국가인 그리스에서 이러한 민주주의, 그것도 직접 민주주의 정치가 실행되었다는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16세기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을 통해서 라틴어로 쓰여진 성경을 독일어러 번역해서 대중들에게 知를 돌려주는 운동을 했다는 것, 그 시대의 진정한 권력은 "지식"을 독점하는 것이었기에, 이러한 시도를 통해서 기존의 교회에 반기를 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칼뱅의 예정설, "신은 구제할 인간을 사전에 정한다."라는 예정에 의해, 오히려 Protestant들이 더 열심히 일을 하며, 자본주의를 발전시켰다는 이야기, 프로테스탄트들의 생각은 이러했다고 한다. 일을 하는 것은 곧 봉사를 하는 것인데, 부지런히 봉사를 행하면, 신이 나를 구제하지 않을 리가 없다라는 마음으로 일을 했다고 한다.
또한, 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의 차이, 제레미 벤담의 원형감옥(Panopticon)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이 되고 있다.
세 번째 테마인 제국주의에 대한 이야기, "물욕"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 물건을 생산하는 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식민지를 만들어 냈다는 이야기다.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국가의 힘이 있는 상황에서, 타인을 억압해서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질 수 있다면...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라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행하지 않을까...
여담이지만 스페인의 무적함대의 이름은 아르마다였다. 한번도 싸우지 않아서 무적(無敵)함대였다는 조롱을 받았던 스페인의 무적함대, 영국 해군에 패하면서 전적은 1전 1패가 된 것인가...
네 번째 테마인 "몬스터", 몬스터라고 표현을 해두었지만, 곧 체제를 의미한다. 자본주의 체제, 사회주의 체제 등에 대해서 말이다. 사회주의 체제가 자본주의 체제에 비해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중의 하나로 들고 있는 것이 바로, 자본주의는 인간의 본성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임에 반해, 사회주의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체제라는 것,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나니,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 지기도 한다. 애초에 인위적인 것은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중국과 인도가 사회주의 체제 안에서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 하지만 인도의 경우 국가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바로 카스트 제도가 존재한다는 것인데, 사실 이 카스트 제도는 이미 법적으로는 없어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회문화적으로 아직까지 남아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 카스트 제도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라는 4개의 계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사회주의에 대한 이야기 중, 막스 베버는 사회주의의 몰락을 미리 예견했다는 것이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미 사회주의가 몰락한 이후에, 그 체제가 제대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기는 쉽지만, 사회주의가 가장 잘 나가고 있을 때, 그런 예견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사회는 필연적으로 관료제화가 되는데, 사회주의 체제에서 이런 관료제의 역기능이 더 크게 작용해서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이런 예측을 미리 했다니, 실로 엄청나다는 생각밖에는 할 수가 없다.
그리고 파시즘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왜 대중들은 '나치"에 열광했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파시즘은 간략하게 이야기하면 무조건적인 반대정신을 이야기한다고 한다.
종교를 빼놓고 세계사를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아니 전혀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만큼 종교는 역사에 깊이 관여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한국사를 배울 때도, 종교 파트 역시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던가, 고려시대에는 불교가 발달했고, 조선시대에는 유교가 발달했다는 등의 이야기처럼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기독교와 이슬람교 모두 유대교라는 일신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유대교에서 말하는 메시아(구세주)가 예수 그리스도라고 믿는 것이 기독교, 아직 메시아는 왕림하지 않았다라고 믿는 것이 유대교, 예수도 모세처럼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예언자의 하나로 무함마드가 최후의 예언자라고 주장하는 것이 이슬람교, 결국 세 종교가 말하는 신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세계는 이들의 집안 싸음에 의해 움직였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중세의 십자군 원정에 의해, 아랍으로부터 고대 그리스의 지혜가 유럽으로 역수입되어서 르네상스가 시작이 되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종교로 인한 전쟁이 없었다면, 유럽의 르네상스는 어쩌면 찾아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겠다.
재미있는 것은 유명한 복싱선수 무함마드 알리의 본명은 "캐시어스 클레이"라고 한다. 자신이 이슬람 출신이라는 것을 당당하게 밝히기 위해서 기독교적 이름에서 이슬람적 이름으로 후에 개명한 것이라고 한다. "Float like a butterfly, and sting like a bee."라고 한 이야기가 떠오르는 부분이다.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라고 생각하는가?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역사는 과거의 기록이며, 우리의 기록이다. 역사를 통해서 역사를 움직이는 "힘"을 파악할 수 있고, 역사를 공부하면서 쌓인 통찰력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을 갖출 수 잇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에서는 수능 과목에서 세계사는 커녕, 국사조차도 이제는 선택과목으로 지정을 해버린 상황이니, 안타까운 상황이 아니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단순 암기만을 고집하는 역사 공부 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역사 공부가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어쩌면, 단순 암기만을 강요하는 시험을 위한 역사공부는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역사를 서술하는 책이긴 하지만, 단순히 지겹고 재미없는 그런 책은 아니다. 역사에 관련되어 있으면서도 이렇게 흥미있게 서술한 책은 상당히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다.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의 힘이라는 큰 주제로,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 "종교"를 들고 있다. 사실, 역사라는 것을 지엽적으로만 살펴서는 제대로 알 수 없고, 이렇게 큰 테마를 가지고 살펴봐야 오히려 더 잘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욕망의 세계사, 욕망이 세계를 움직인다.
첫 번째 테마인 욕망이라는 테마에서는 스타벅스와 세계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해나간다. 세계의 대표적인 음료 문화, 커피와 차(茶)에 관한 이야기다. 세계 역사에서 커피와 녹차, 홍차 등의 차(茶)는 어떤 역할을 했으며, 이러한 문화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이 문화를 퍼뜨리기 위해서 어떠한 마케팅 기법을 펼쳤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커피는 이슬람의 수피교도들이 커피를 마시는 습관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커피의 각성효과가 명상에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럽에 커피를 들여오면서 상인들이 커피에 대한 욕구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커피의 효능에 대해서 설명하고, 커피를 시음해보게 하는 마케팅 기법을 사용해서 말이다. 커피와 차의 차이에 대해서 재미있는 것이 있다. 영어에서 커피 타임을 "Coffee break"이라고 표현하고, 티타임은 "Tea time"이라고 표현한다는 것, 커피는 일을 하다 잠깐 쉴 때 마시는 것이 문화 속에 담겨있어서 그렇다나...
첫 번째 테마의 욕망의 다른 이야기, 철과 금에 대한 이야기도 펼쳐진다.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원산지를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발전했고, 이는 결국 식민지를 만들어내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하는 이야기... 그리고,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에는 극동의 나라 일본은 "지팡구"(황금의 나라)라고 표현했다는 아주 오래 전에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을 하면서 들었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들어보게 되었다. 금은 권력을 상징했고, 철은 실용적인 것이었으니, 금을 얻기 위해서는 철이 필요했다는 자연스러운 이야기다.
첫 번째 테마의 욕망의 다른 이야기, 브랜드와 도시에 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모더니즘...
두 번째 테마 모더니즘에 관한 이야기도 펼쳐진다. 근대화는 곧 가속력을 가진다는 것, 이러한 가속력은 유럽의 힘이 되었고, 이전까지 동양에 비해서 늦게 발전하고 있었던 상황을 단숨에 역전시킬 수 있는 반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리스와 로마에서 민주정치와 공화정제가 발달했다는 것 역시, 다시 한번 듣는 이야기지만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정말 엄청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동양에서는 조선시대까지도 민주정치가 나온 적이 한번도 없었으니 말이다. 북한을 보면, 조선시대 이후, 바로 김씨 왕조가 들어선 격이니, 그 분들은 여태까지 민주주의에 대해서 들어보지도 못하고 경험하지도 못한 사람들이라는 것, 우리 쪽에서 생각을 해보면 끔찍한 일이다. 하지만, 고대 국가인 그리스에서 이러한 민주주의, 그것도 직접 민주주의 정치가 실행되었다는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16세기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을 통해서 라틴어로 쓰여진 성경을 독일어러 번역해서 대중들에게 知를 돌려주는 운동을 했다는 것, 그 시대의 진정한 권력은 "지식"을 독점하는 것이었기에, 이러한 시도를 통해서 기존의 교회에 반기를 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칼뱅의 예정설, "신은 구제할 인간을 사전에 정한다."라는 예정에 의해, 오히려 Protestant들이 더 열심히 일을 하며, 자본주의를 발전시켰다는 이야기, 프로테스탄트들의 생각은 이러했다고 한다. 일을 하는 것은 곧 봉사를 하는 것인데, 부지런히 봉사를 행하면, 신이 나를 구제하지 않을 리가 없다라는 마음으로 일을 했다고 한다.
또한, 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의 차이, 제레미 벤담의 원형감옥(Panopticon)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이 되고 있다.
제국주의, 왜 군주들은 영토 확장에 혈안이 되는가...
세 번째 테마인 제국주의에 대한 이야기, "물욕"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 물건을 생산하는 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식민지를 만들어 냈다는 이야기다.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국가의 힘이 있는 상황에서, 타인을 억압해서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질 수 있다면...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라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행하지 않을까...
여담이지만 스페인의 무적함대의 이름은 아르마다였다. 한번도 싸우지 않아서 무적(無敵)함대였다는 조롱을 받았던 스페인의 무적함대, 영국 해군에 패하면서 전적은 1전 1패가 된 것인가...
몬스터, 자본주의, 사회주의, 파시즘...
네 번째 테마인 "몬스터", 몬스터라고 표현을 해두었지만, 곧 체제를 의미한다. 자본주의 체제, 사회주의 체제 등에 대해서 말이다. 사회주의 체제가 자본주의 체제에 비해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중의 하나로 들고 있는 것이 바로, 자본주의는 인간의 본성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임에 반해, 사회주의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체제라는 것,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나니,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 지기도 한다. 애초에 인위적인 것은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중국과 인도가 사회주의 체제 안에서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 하지만 인도의 경우 국가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바로 카스트 제도가 존재한다는 것인데, 사실 이 카스트 제도는 이미 법적으로는 없어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회문화적으로 아직까지 남아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 카스트 제도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라는 4개의 계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사회주의에 대한 이야기 중, 막스 베버는 사회주의의 몰락을 미리 예견했다는 것이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미 사회주의가 몰락한 이후에, 그 체제가 제대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기는 쉽지만, 사회주의가 가장 잘 나가고 있을 때, 그런 예견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사회는 필연적으로 관료제화가 되는데, 사회주의 체제에서 이런 관료제의 역기능이 더 크게 작용해서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이런 예측을 미리 했다니, 실로 엄청나다는 생각밖에는 할 수가 없다.
그리고 파시즘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왜 대중들은 '나치"에 열광했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파시즘은 간략하게 이야기하면 무조건적인 반대정신을 이야기한다고 한다.
종교...
종교를 빼놓고 세계사를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아니 전혀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만큼 종교는 역사에 깊이 관여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한국사를 배울 때도, 종교 파트 역시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던가, 고려시대에는 불교가 발달했고, 조선시대에는 유교가 발달했다는 등의 이야기처럼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기독교와 이슬람교 모두 유대교라는 일신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유대교에서 말하는 메시아(구세주)가 예수 그리스도라고 믿는 것이 기독교, 아직 메시아는 왕림하지 않았다라고 믿는 것이 유대교, 예수도 모세처럼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예언자의 하나로 무함마드가 최후의 예언자라고 주장하는 것이 이슬람교, 결국 세 종교가 말하는 신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세계는 이들의 집안 싸음에 의해 움직였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중세의 십자군 원정에 의해, 아랍으로부터 고대 그리스의 지혜가 유럽으로 역수입되어서 르네상스가 시작이 되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종교로 인한 전쟁이 없었다면, 유럽의 르네상스는 어쩌면 찾아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겠다.
재미있는 것은 유명한 복싱선수 무함마드 알리의 본명은 "캐시어스 클레이"라고 한다. 자신이 이슬람 출신이라는 것을 당당하게 밝히기 위해서 기독교적 이름에서 이슬람적 이름으로 후에 개명한 것이라고 한다. "Float like a butterfly, and sting like a bee."라고 한 이야기가 떠오르는 부분이다.
큰 맥락없이 지엽적인 부분만 가지고 현상을 파악하기는 지극히 힘든 일이머, 어쩌면 불가능 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는 항상 전체적인 맥락을 가지고 파악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도 마찬가지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때, 그 흐름이 보이지 않을까? 그런 시각을 가지기 위해서 기존에 펼쳐졌던 역사를 파악해야하고, 그러한 분석력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현재를 바라보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왜, 일본에는 이런 책을 쓴 작가가 많은데, 우리나라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가, 이러한 부분이 아쉬운 부분이다. 이러한 부분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이런 측면을 통해서 본다면 아직까지 일본을 따라가기에 우리나라는 한참 먼 것이 아닌가 그런 아쉬운 생각을 가져보기도 한다. 장기적으로 보아, 우리나라도 이런 분야에 대해 더 많은 투자를 감행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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