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액션 영화 "아이언맨 3"

시원한 액션 영화 "아이언맨 3"


시원한 액션 영화 "아이언맨 3"

 

국내에서 아이언맨 3를 영화관에서 본 사람들의 수가 650만이 넘었다고 한다. 할리우드의 대작이 우리나라에서 역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영화를 거의 보지 않는 편인데, 어쩌다 보니 오랜만에 지인들과 함께 극장에서 아이언맨 3를 관람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으니, 간략하게나마 영화에 대한 감상평을 한번 적어보려고 한다. 물론, 영화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을 잘 해보지는 않아서 많이 서툴겠지만 말이다.



"왜 보게 되었나?"


사실 필자는 영화를 잘 보지 않는다.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본 영화를 손가락으로 꼽으라고 해도 꼽을 수 있을 정도일 정도로 말이다. 물론, 약간의 과장이 섞인 표현이겠지만, 성격 탓인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무언가를 보고 있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 내가 직접 뭔가를 하면 했지, 가만히 보고 있는 건 잘 하지 못하는 성격인 것이다. 또 아이러니하게도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또 조용히 잘 본다. 한번 가만히 앉아서 보는 것을 시작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이다.

 

"이런 성격 탓인지, 영화를 보는 일은 상당히 드물고, 극장을 가는 일은 더 드물기만 하다. 그런데, 이런 내가 어쩌다가 아이언맨 3를 무려 극장에서 보게 된 것인가?"

 

사실 자의에 의한 결정은 아니었다. 5월 1일 노동절, 1년 중 유일하게 직장인들이 학생이나 백수들을 놀릴 수 있는 날, 학교에 들렀다가 동기생들과 같이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다. 저녁을 조금 일찍 먹었던 탓에, 약간 시간이 애매하게 된 형이 제안했다. “우리 영화나 보러 갈까?” 몇몇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각자의 길로 향했고, 남은 셋이서 근처에 있는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타의에 의한 결정이었지만, 이렇게 다른 주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군말 없이 영화를 같이 보게 되었던 것이다.


△ 아이언맨 3 트레일러 영상


"어떤 내용인가?"


아무래도 만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무겁지 않고 가볍게 흘러가는 편이다. 수년 전의 사소한 굴욕에 의해서 시작된 잔인한 복수극이라고 할 수 있는데, 스토리 자체만 놓고 보면 악당 역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전형적인 소인배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내 블로그 이름인 소인배닷컴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물론,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 역시, 치정을 만들어 내는 장면에서는 잘한 것 하나 없다.

 

내용 자체에 애초에 무언가 깊은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지 않고 보았기 때문에 아쉬움이 거의 없었다. 액션 영화에서 누가 깊이를 따지겠는가, 그저 시원하게 때려 부수는 화려한 액션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무엇이 아쉬웠나?"


특별히 아쉬운 부분은 없다. 액션 영화에 철학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지 않은가. 그런 부분은 예술 영화나 다른 장르에서 다루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니 말이다. 영화를 감상하는 이들에게 시원한 액션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제 역할을 다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 하나, 약간 아쉬운 것을 들자면,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약간 막장 스토리가 된다고 할까?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막장 스토리가 가미된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관객들은 어쩌면 그런 이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무엇이 좋았나?"


때려 부수는 액션 영화의 본질, 기대에 충족했다고 볼 수 있다. 시원시원하게 부서지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연구실이자 집과 같은 건물이 부서질 때 안타까운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어차피 다 CG일 것인데, 시원시원하게 부서져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토니 스타크라는 영웅이 보여준 깨알 같은 불안심리가 인상적이기도 했다. 아이언 슈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극도의 불안심리를 보인다는 점에서 영웅도 평범한 사람들과 같구나 하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 의외로 마음에 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


영화 속의 또 다른 깨알 같은 즐거운 요소, 사뭇 진지해야 할 것 같은 장면에서 의외로 재치 있는 유머를 던진다는 것, 정확히 하나하나 기억이 나지 않아, 상세하게 열거할 수는 없지만, 피식피식 웃기는 장면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영화 아이언맨 3"


제작연도 : 2013년

감독 : 셰인 블랙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펠트로, 돈 치들, 가이 피어스 등

장르 : 액션

특징 : 액션, 영웅, 불안심리, 만화, 코믹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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