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성(나야나) '땡큐, 패밀리'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족 이야기"

백일성(나야나) '땡큐, 패밀리'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족 이야기"


백일성(나야나) '땡큐, 패밀리'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족 이야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란 어떤 것일까?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행복"이라는 것을 추구한다. 하버드 대학의 탈-벤 샤하르 교수 역시도 그의 강의와 저서 "해피어(Happier)"에서 사람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본능에 가까운 행위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개개인이 생각하는 행복의 원형은 약간씩 다르겠지만, 어쩌면 이 책에서 등장하는 가족의 모습이 어쩌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행복한 삶, 가정의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우리는 가까이 있는 사람과 소통을 추구하는가?


현대 사회에서 핵가족화가 진행이 되면서, 사람들과의 소통이 단절이 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SNS가 보급이 되면서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사람들과 온라인으로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이 급진적으로 개선이 되었지만, 현재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그러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소통이 더 늘었는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문제인 듯 하다.

멀리 있는 사람과 소통을 추구하지만, 정작 우리는 가까이 있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과의 소통을 꺼려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소통,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것이 "소통", "대화"를 통해서 나타난다. 아마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과거에 비해서 훨씬 더 풍족한 삶을 살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과거를 그리워하고 그 때 그 시절을 추억하는 것에는 아마 그러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이 점점 우리 사회에서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제는 현대 사회에서 보기 힘든, 한 지붕 아래 3대의 가족이 살고 있는 집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본다.


책, "땡큐, 패밀리"에서는 우리 시대의 평범한 가장, 아내, 아들, 딸, 할아버지, 할머니가 등장한다. 평범하다고 하지만, 어쩌면 이제는 더 이상 평범하지 않는 그런 가족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한 집에 3대가 함께 산다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 더 이상 보기 힘든 풍경이니 말이다.

저자인 "백일성(나야나)"씨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삶의 모습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그의 가족이 보여주는 모습에서 우리 가족의 모습 역시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3대가 한 집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며 보여주는 "희노애락", 이러한 분명한 희노애락이 가득한 가정, 옛날에나 볼 수 있었지, 최근에는 거의 볼 수 없는 풍경을 글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점 때문에 그가 아고라에 글을 연재했을 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을지도 모르겠다. 말이 없는 아들의 모습에서는 가족들에게 비춰지는 내 모습이 저렇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아침 일찍 출근해서, 피곤에 쩔어서 퇴근하는 듯한 그의 모습에서는 곧 다가올 내 미래의 모습이 저렇겠구나하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멀리서 보기에는 희극이나,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물론, 이들의 삶은 작가가 스스로 이야기하기에, "멀리서 보기에는 희극이나,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긴 하지만, 그래도... 희비극도 없이 무미건조한 삶 보다는 그렇게 다이나믹한 삶이 조금은 더 살아가는 모습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른 건 몰라도, 그의 가족이 행복해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집안에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는 것 때문이 아닐까? 사소한 일상 조차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이야기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재미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다.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생각이 든 것은, 나도 다시 일상의 모습을 간략하게, 이러한 에피소드 형식의 짧은 글로 남겨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까지 글을 쓴다고 하면, 순수 문학, 시나 소설같은 어느 정도의 분량이 있는 글을 쓰는 것만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하고, 조금씩 써오고 있었는데, 이렇게 소소한 일상의 재미를 짧은 글로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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