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Tours Les Jours) 명륜점'에서 팥빙수 한 그릇 "성균관대 정문 부근의 뚜레쥬르"
사랑을 컴퍼스에 비유한 존 던(John Donne)의 시, "A Valediction Forbidding Mourning" 4학년 1학기 중세 및 르네상스 영시 마지막 수업을 앞두고, 기말고사 준비를 하면서 바쁜 시간, 그래도 배가 고파서 뭔가를 먹고 계속 공부를 해야할 것 같았기에, 성균관대학교 정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뜌레쥬르 성균관대점을 방문해서, 상준군과 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간단히 먹을 빵을 고르고, 팥빙수를 주문하고 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우리들에게 묻는다. 아무래도, 영시를 이야기하고 있으니 아주머니의 눈에 띄었나보다. 그렇게, 이 곳 주인 아주머니와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간혹 빵이나 팥빙수가 먹고 싶으면 들르게 된 곳이기도 하다.
"오랜만이에요. 반갑네, 잘 지내요?"
빵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그리 자주 가는 곳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방문할 때마다 주인 아주머니가 계시면 항상 높은 톤으로 우리를 반겨주신다. 간혹, 일이 바쁠 때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해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집 주변에서 반겨주는 곳이 있다는 것이 좋은 듯 하다. 한 곳에 2년 이상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집 주변에 나를 반겨주는 곳이 하나도 없다면 뭔가 아쉽지 않은가...
"CJ E&M 합격해서, 나중에 CJ 직원 할인카드 가지고 오겠습니다."
4학년 2학기,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 CJ E&M 최종 면접까지 진출했던 탓에, 최종 합격까지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모두 사용해서, 전력 투구를 했고 자료 수집도 하고, 프레젠테이션 연습도 많이 했으니, 해볼만한 승부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나기도 한다. 아쉽게도 최종 결과가 좋지 않아서, CJ 직원 할인카드를 가지고 올 수는 없게 되었지만, 그곳에 가지 못하게 된 탓에 그래도 다른 길이 열린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산업인력공단에 잠시 몸을 담고 있으니 말이다.
"올해까지만 팥빙수 팔고, 내년에는 그만 팔아야되는데..."
벌써 여기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으신지도 5년이 넘었다고 한다. 언젠가 한번은 내게 올해까지만 팥빙수를 팔고, 내년에는 그만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
이제는 동네 빵집도 잘 볼 수가 없게 되어서 어쩌면 조금은 아쉽다. 정이 넘치는 동네 빵집, 그런 것들은 사라지고, 대기업 위주로 모든 경제가 돌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대기업 소속의 빵집을 운영하지만, 이렇게 정이 있는 빵집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어쩌면 그래도 뭔가 아직까지는 괜찮은 면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정"이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도 점차 사라져가겠지만...
그래도 간혹, 들러서 이야기도 나누고, 사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장소, 동네 사람을 반기는 사람이 있는 곳,
그런 빵집이 있으니, 한편으로는 다행인 사실이다. 이번 여름, 팥빙수가 먹고 싶을 때마다 방문을 해봐야할 듯 하다.
"As Virtuous men pass mildly away,
And whisper to their souls to go,"
사랑을 컴퍼스에 비유한 존 던(John Donne)의 시, "A Valediction Forbidding Mourning" 4학년 1학기 중세 및 르네상스 영시 마지막 수업을 앞두고, 기말고사 준비를 하면서 바쁜 시간, 그래도 배가 고파서 뭔가를 먹고 계속 공부를 해야할 것 같았기에, 성균관대학교 정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뜌레쥬르 성균관대점을 방문해서, 상준군과 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여기 성균관대 학생들이에요? 전공이 뭐에요?"
"영문학과요."
"좋겠다. 여기 영문학과가 얼마나 좋은데! 여기 졸업하면 다들 좋은데 취업해서 나가더라구요."
"그런가? 저희는 잘 모르겠어요."
간단히 먹을 빵을 고르고, 팥빙수를 주문하고 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우리들에게 묻는다. 아무래도, 영시를 이야기하고 있으니 아주머니의 눈에 띄었나보다. 그렇게, 이 곳 주인 아주머니와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간혹 빵이나 팥빙수가 먹고 싶으면 들르게 된 곳이기도 하다.
"오랜만이에요. 반갑네, 잘 지내요?"
빵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그리 자주 가는 곳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방문할 때마다 주인 아주머니가 계시면 항상 높은 톤으로 우리를 반겨주신다. 간혹, 일이 바쁠 때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해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집 주변에서 반겨주는 곳이 있다는 것이 좋은 듯 하다. 한 곳에 2년 이상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집 주변에 나를 반겨주는 곳이 하나도 없다면 뭔가 아쉽지 않은가...
"CJ E&M 합격해서, 나중에 CJ 직원 할인카드 가지고 오겠습니다."
4학년 2학기,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 CJ E&M 최종 면접까지 진출했던 탓에, 최종 합격까지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모두 사용해서, 전력 투구를 했고 자료 수집도 하고, 프레젠테이션 연습도 많이 했으니, 해볼만한 승부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나기도 한다. 아쉽게도 최종 결과가 좋지 않아서, CJ 직원 할인카드를 가지고 올 수는 없게 되었지만, 그곳에 가지 못하게 된 탓에 그래도 다른 길이 열린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산업인력공단에 잠시 몸을 담고 있으니 말이다.
"올해까지만 팥빙수 팔고, 내년에는 그만 팔아야되는데..."
벌써 여기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으신지도 5년이 넘었다고 한다. 언젠가 한번은 내게 올해까지만 팥빙수를 팔고, 내년에는 그만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
이제는 동네 빵집도 잘 볼 수가 없게 되어서 어쩌면 조금은 아쉽다. 정이 넘치는 동네 빵집, 그런 것들은 사라지고, 대기업 위주로 모든 경제가 돌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대기업 소속의 빵집을 운영하지만, 이렇게 정이 있는 빵집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어쩌면 그래도 뭔가 아직까지는 괜찮은 면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정"이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도 점차 사라져가겠지만...
그래도 간혹, 들러서 이야기도 나누고, 사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장소, 동네 사람을 반기는 사람이 있는 곳,
그런 빵집이 있으니, 한편으로는 다행인 사실이다. 이번 여름, 팥빙수가 먹고 싶을 때마다 방문을 해봐야할 듯 하다.
"뚜레쥬르 명륜점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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