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빈클라인 이터니티 아쿠아(Calvin Klein ETERNITY AQUA for men)' 남자 향수 "처음으로 구입했던 향수"

'켈빈클라인 이터니티 아쿠아(Calvin Klein ETERNITY AQUA for men)' 남자 향수 "처음으로 구입했던 향수"


'켈빈클라인 이터니티 아쿠아(Calvin Klein ETERNITY AQUA for men)' 남자 향수 "처음으로 구입했던 향수"
 
사실, 난 향수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다. 아니, 어쩌면 그런 것을 사용하는 것은 대단한 사치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항상 그다지 여유가 있는 편은 아니었으니, 옷을 사는 것도 상당히 큰 결심을 하고 사는 편이니, 향수를 구입하는 것은 옷을 사는 것의 10배 정도 고민을 더 하고 샀던 기억이 있다.



“패션이라… 그런 것에는 신경을 끄고 살았었는데…”
 
평소에는 옷도 거의 사지 않고 지냈었는데, 2011년 겨울 즈음이었던가, 더 이상은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옷도 남들만큼은 입고 다니고, 머리도 좀 제대로 하고 다녀야겠다는 그런 생각, 하지만 평소에 그런 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오다 보니, 그런 분야에 대해서 알 턱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에게 이것저것 조언을 구해본 것이다. 운이 좋게도, 학교에서 만난, 선애이자 동생인 김진군의 도움으로 백화점에 이끌려 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그 친구가 추천하는 아이템을 한 세트 구입하고 나니, 엄청나게 많은 돈이 지갑에서 빠져나갔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이 그 때 지출되었던 돈이 그 값어치를 했다는 것이다. 그 이후로 나는 “어느 정도 사람 같다.”라는 평을 들을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김진이라는 친구가 옷을 다 골라주고 난 뒤, 내게 이야기했다.
 
“성님, 이제 향수만 구입하시면 되겠네요.”

다른 옷은 이제 세트로 다 맞추어서 제법 형태가 갖추어지니, 다른 것들도 그 수준에 맞게 맞추어 주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랬다. 이제 옷과 신발은 전부 바꾸어 버렸으니, “향수”하나만 남게 된 것이다.


“무작정 백화점으로 갔다.”
 
이왕이면, 옷에서 좋은 냄새가 나면 더 좋을 것 같았으니, 그리고 이미 옷을 사는데 쓴 돈에 비하면, 향수를 사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으니… 무작정 발걸음을 백화점으로 옮기고, 향수 코너로 가서 일일이 하나씩 냄새를 다 맡아보게 되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선택을 한 것이 바로, 이 향수다. 가격도 적당하면서, 향기가 가장 시원하면서 좋았기 때문이다. 향수에 대한 브랜드 명이나 기타의 것들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고 오로지 “향기”만 가지고 내가 선택을 했던 향수. 그래서 그런 것인지, 나중에 다른 향수를 하나 더 선물로 받았을 때도 내가 처음에 구입한 이 향수에 더 정이 갔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향수를 구입하고, 조금씩 사용한 탓인지, 아직도 조금 남아 있다. 그리고 중간에 다른 향수를 선물 받아서 번갈아 가면서 사용하다 보니 더 오래 사용하게 되는 듯 하다. 향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던 내가 구입했던 첫 번째 향수, 켈빈클라인 이터니티 아쿠아, 백화점에서 구입했던지라 7만8천원 정도를 주고 구입했던 기억이 있는데, 인터넷으로 가격을 검색해보니 상당히 싸다. 거의 2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뭔가 낚인 듯한 기분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처음에 하는 것은 원래 다 어색하고 불완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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