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보드게임콘 "보드게임 박람회"

2013 보드게임콘 "보드게임 박람회"


2013 보드게임콘 "보드게임 박람회"


우리나라에는 보드게임 문화가 크게 번성하는 것 같지는 않다. 왠지 보드게임 한 번 같이 하자고 하면, 특별한 취미를 가진 사람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각이 아마 적지 않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소위 말하는, "덕후"라는 이미지로 말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 우리들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보드게임을 취미로 가지는 것이 꼭 이상한 것만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어린 시절 열심히 즐겼던 부루마블, 장기, 오목과 같은 게임들 역시도 모두 보드게임이니 말이다.


최근에는, 어린 시절 인기 보드게임이었던 "블루마블"이 "모두의 마블"이라는 이름으로 모바일과 PC게임으로 재탄생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우리나라 게임 산업 발전의 저변에는 보드게임의 힘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2013년 7월 20일 ~ 21일(토, 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보드게임콘'이 열렸다!"


이런 행사가 열리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아는 동생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바로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에서 보드게임 행사가 열린다는 것이다. 보드게임을 많이 즐기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보드게임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탓에 함께 코엑스를 방문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새로운 행사라 관심이 가기도 했고 다녀와서 블로그에 후기를 써서 올리면, 보드게임에 관심을 가진 다른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이런 행사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7월 20일, 코엑스로 향하다."


코엑스에 마지막으로 와 본 지도 상당히 오래되었다는 생각이다. 딱히 이 곳에 오게 될 일이 없었으니. 게다가, 약 2년 6개월쯤 전에 서울, 강북으로 올라오게 되면서, 강남까지 갈 일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다. 그래서 딱히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으면 이 쪽으로 올 일이 없었던 것 같다. 아마, 마지막으로 이 곳을 방문했을 때가, 군대를 갓 전역하고 왔던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코엑스 메가웹스테이션, 스타리그의 추억"


그래도 오랜만에 이런 곳에 방문을 해보니 뭔가 감회가 새롭다. 아주 오래전 스타리그에 참석하느라, 코엑스 지하에 있는 메가웹스테이션에서 경기를 펼쳤던 기억이 나기도 한다. 벌써 10년도 넘은 이야기지만 그때는 세상모르고, 공부는 제대로 하지 않고 친구들과 게임만 하느라 정신이 팔렸던 시기였는데, 지금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다시 방문을 해보니, 뭔가 신기하기도 하다. 아 참! 생각해보니, 이번에도 게임 때문에 방문하는 것이긴 하구나, 비록 취재가 목적이긴 하지만...



"팔찌, 그리고 스탬프"


현장에서 등록을 마치니, 손목에 팔째를 채워준다. 손목에 이런 것을 차고 있으니, 뭔가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것 같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특별대우 같은 건 하나도 없지만 말이다. 동시에 엉뚱한 상상도 하게 된다.

'게임 회사에 지원해서, 면접까지 보러 가게 되면, 이런 팔찌를 손목에 수십 개 두르고 있으면, 다른 건 이야기할 것도 없겠지?'하는, 이상한 생각 말이다. 확실히 눈으로 직접 보여주는 것만큼 가장 확실한 것이 없으니 말이다. 이런 곳에 뻔질나게 들락날락할 정도의 인물이라면, 게임에 대한 열정은 볼 것도 없을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곳곳에 방문해서 스탬프를 찍으면 뭔가 있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 뒤늦은 시각에 방문을 해서 이런 미션까지 한번 도전해 볼 여력이 없기도 했다. 아쉽지만 스탬프는 시원하게 포기하는 걸로...


"보드게임에 대한 열기는 대단했다!"


우리나라에는 보드게임 문화가 그리 많이 확산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그다지 사람들이 많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전시장에 들어가자마자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린아이에서부터 대학생, 그리고 어른들까지 연령대 역시도 다양했다. 가족을 동반해서 가족끼리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는데, 상당히 신선한 풍경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보드게임이 아이들 교육용으로 상당히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한다. 정해진 룰 안에서 정당한 방식으로 승부해서 승부를 내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 반칙을 하지 않고, 정정당당히 승부를 보는 방법을 보드게임을 하면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보드게임의 속성상 참가자들과 대화를 하면서 진행해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적절한 사회성도 기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이들, 어른들 함께 신나는 공간"


컵 쌓기 보드게임?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지만, 한 곳에서는 이런 기록을 경신하는 보드게임이 한창이다. 시간을 재 가면서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어린아이들, 마냥 즐거워 보이기만 한다. 물론, 기록이 마음대로 잘 나오지 않으면서 슬슬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리고 한쪽에서는 어른들과 아이들이 모여서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기도 하다. 무료로 할 수 있게 비치되어 있는 게임은 그냥 하면 된다고 한다. 성질 급한 아이들이 자리를 선점하고 게임을 하려 하기에 자리를 우선 비켜주었다. 한 판의 시범경기를 관람하고 난 후, 우리와 함께 한 일행들도 아이들과 함께 게임에 참여했다. 대학생들과 아이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펼치지기도 한다. 보드게임에는 이렇게 독특한 매럭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도우미들과 함께 게임을"


시연용으로 비치된 게임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면 보드게임 도우미를 부르면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운이 좋으면 같이 게임을 한번 해볼 수도 있다. 파란색 옷을 입은 도우미들 아름답기도 하고, 친절하기도 하다. 아마, 평소에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도우미로 신청해서 참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게임을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같이 게임을 즐겨주기도 한다니 아마 그들의 하루는 상당히 바쁠 것만 같다.





"중고 장터"


많은 인파를 제치고, 여기저기 둘러보니, 중고장터도 있었다. 필요 없는 보드게임을 중고로 판매하고, 그것을 구입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 때마침, 그곳에서는 보드게임을 판매하고 있는 한 무리의 학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을 판매하는 목적으로 있는 사람들 그리고 게임을 사려는 목적으로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흥정이 벌어지기도 한다.


오늘 게임을 판매하고 있는 학생들은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란다, 공부도 잘하는 학생들이 보드게임까지 즐긴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 판매하러 나온 보드게임은 너무 매니아적인 게임이라 차마 할 엄두가 안 나서 판매한다고... 그리고, 그들이 판매하는 게임을 우리와 함께 한 일행이 구매하는 것으로 결정 났다. 물론, 우리도 그 게임을 한 번이나 해볼 수 있을지 의문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보드게임"


보드게임을 알리기 위한 행사로 건전한 보드게임 문화가 우리나라에도 어느 정도는 확산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보드게임이라고 해서 꼭 단순한 게임만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PC게임으로도 유명한 문명과 같이 복잡한 게임도 보드게임으로 구현이 되고 있기도 하고 인기 있는 드라마도 보드게임으로 제작이 되기도 한다.


미국 드라마 배틀스타 갤럭티카 역시도 보드게임으로 제작이 되었는데, 인간과 사일런의 생존을 다루는 심리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그런 게임을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현실이 녹록지가 않은 탓에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오랜만에 이런 색다른 행사에 한번 다녀오니, 재미있기도 하다. 괜히, 이런 특별한 곳을 취재하러 다니는 기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우리나라 보드게임 산업 파이팅!


"2013 보드게임콘"


기간 : 2013년 7월 20일 - 21일

장소 : 서울 삼성동 코엑스

주제 : 보드게임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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