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대학로에서 올려다 본 하늘, "순간 포착한 그림 같은 구름의 모습, 푸른 캔버스에 흰 물감으로 수놓다"

8월 3일, 대학로에서 올려다 본 하늘, "순간 포착한 그림 같은 구름의 모습, 푸른 캔버스에 흰 물감으로 수놓다"

8월 3일 토요일,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가 그치는 날씨가 반복되는 날이었다. 게릴라성 소나기가 몇 분간 집중적으로 내렸다가, 조금 지나면 다시 그치길 반복하는 모습. 마치, 자연이 지저분한 것들을 물청소해주려고 그러는 것마냥... 소나기가 순간적으로 내렸다가 다시 태양이 내리쬐고... 그러기를 반복하니, 대학로의 거리는 평소보다 더 깨끗해 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우연히 올려다 본 하늘"

조금 이른 저녁 식사를 하려고 대학로 거리를 혼자서 걷고 있는데, 길가의 사람 몇몇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2명이서 그렇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때마친 나도 가방 속에서 잠을 자고 있던 디지털 카메라를 깨워서 하늘을 향해 손을 뻗으니,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하늘을 올려다보기 시작한다. "3인의 법칙"이 이렇게 눈 앞에서 현실화되는 상황이다.

"하늘은 밝고 투명한데... 우리의 삶은..."

최근들어서 한탄을 조금 하자면, 소인배닷컴은 되는 일이 없다. 블로그를 열심히 운영하고 있지만, 방문자수는 계속해서 줄어들 뿐이고, 그 외 다른 일들도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이다. 주말 내내 시간을 바쳐서, 무언가를 하고 있지만 잘 되는 것이 없으니, 마음만 상할 뿐이다. 어쩌면 소인배닷컴에게도 조금은 위로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맑은 하늘은 나에게 무슨 의미를 주는 것일까?"

어쩌면, 이런 상황에서 "구름"이 가득하지만, 흰색의 구름과 그 뒤를 비추고 있는 햇살, 그리고 푸른 하늘, 이 세가지가 적절히 조화가 되어서 만들어내는 자연이 만들어내는 예술품은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기도 한다. 그런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네가 태어날 때, 나는 모든 것을 네게 주었다. 지구라는 자연환경,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자연의 아름다움, 그 모든 것을..."

그러니, 지금 잠깐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좌절할 것도, 실망할 것도 없다. 그리고, 조금 잘 풀린다고 해서 기고만장할 것도 없을 것이다. 묵묵히 앞을 향해서 오늘도 한걸음 한걸음 다리를 뻗어나가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요. 최고의 일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