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야경, "2013년 10월 19일 삼청동 거리 풍경"

삼청동 야경, "2013년 10월 19일 삼청동 거리 풍경"


삼청동 야경, "2013년 10월 19일 삼청동 거리 풍경"

오랜만에 삼청동 거리를 걷는다. 사실 처음부터 삼청동으로 오려고 의도하지도 않고 무작정 인사동에서 산업인력공단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기들과 만났다. 거리 사진을 찍으려고 의도하지도 않았다. 아무래도 이날의 목적은 오랜만에 다시 갖게 된 휴가 아닌 휴식 시간에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목적으로 나온 것이니 말이다.

인사동을 거쳐 삼청동 거리를 걷는다. 애초에 우리가 모인 목적은 저녁 식사를 한끼 같이 하면서 그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를 하려고 모인 것이었으나, 이제 갓, 다들 다시 직업이 없는 상태로 돌아온 탓에 어디로 가야할 지 망설이다. 거리를 걸어보면서 생각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아무래도 거리하면... 종로에서 걷고 싶은 거리는 삼청동이 아닐까 싶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이다보니, 뭔가 말이라 글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는 것 같은 그런 공간이다. "양립할 수 없는 것이 공존하는" 그로테스크한 공간이라고 해야할까?




"삼청동 거리의 저녁 모습은 이렇게 아름다웠구나..."

사실, 삼청동을 몇번 방문하긴 했지만, 저녁에 방문을 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이상하게도 낮에만 방문해서 얼른 사진을 찍고, 이 곳 저 곳 둘러보고 왔던 것이 사실이다. 왜 그랬을지는 모르겠지만, 마음 한켠에는 삼청동은 해 떨어지면 볼 것이 없다라는 편견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우연히 발걸음 닿는 대로 오게 된 삼청동의 거리는 상당히 멋진 분위기를 품고 있었다고 해야할까? 깔끔하게 새롭게 길을 닦아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큰 길가, 그리고 그와 반면에 오래된 느낌이 들지만 깔끔한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조그마한 골목길들... 그리고 그 사이사이 뿜어져나오는 불빛은 우리를 매료시키기에는 충분한 공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리 속에 들어온다.





"주말 저녁인데도 의외로 사람들이 없다."

조금은 의아했던 것은 주말 저녁인데도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것, 아무래도 삼청동은 저녁까지 시끌벅적한 공간은 아니라... 저녁이 되면 사람들이 모두 빠져 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주택가 속에 숨어있는 상업공간이라고 해야할까? 주택가 속에 있기에 저녁이 되면 너무 시끄럽게 방해하지 않고 조용히 지나다녀야 할 것 같은 그런 공간... 그래서 사람들이 없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물론, 조용히 사진만 찍고 간다고하면 사진찍기에 상당히 좋은 공간일 것 같기도 하고...


아쉬움 점이 있다면,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다는 것, 사실 애초에 이 곳에 온 목적이 사진을 찍으러 온 것도 아니니 그런 것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삼청동 거리"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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