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드라마 "러브 인 메모리 2: 아빠의 노트"

SNS 드라마 "러브 인 메모리 2: 아빠의 노트"


SNS 드라마 "러브 인 메모리 2: 아빠의 노트"


러브 인 메모리라는 SNS 드라마, 얼마 전에 소인배닷컴이 광화문 교보문고로 취재를 갔던 드라마다. 최근 들어서는 다른 해야 할 것도 많이 있는 상황이고, 워낙 보는 것보다는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인 탓에 드라마를 잘 보지 못하지만 오랜만에 한번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내가 직접 쇼케이스 현장까지 방문했던 드라마인데, 왠지 한 번쯤은 봐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SNS 드라마, LOVE IN MEMORY II"


SNS를 통해서 전파가 되는 드라마라 상당히 흥미롭다. 더 이상 드라마를 브라운관만을 통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온라인 매체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상당히 재미있다. 하긴, 이제 인터넷 시장도 제법 커지기도 했고, 스마트폰이 보급이 되면서 인터넷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거의 없으니 이제는 어느 정도 이런 드라마 시장도 다양한 유통채널을 구축할 때가 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어느 정도의 한계성이 보이기도 하는 것이 아직까지는 작품의 완성도가 일반 TV에서 보는 작품에 비해서는 조금 모자란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유통 채널이 SNS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제작지원이 조금 부족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우선 분량부터 조금은 아쉽다. 어쩌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가볍게 영상을 볼 수 있게 하려고 일부러 작품당 러닝타임을 10분에서 15분 정도 책정을 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일까?"


사실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죽을 운명이지만, 영원히 살 것처럼 생각하고 살아간다. 아마도 그것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첫 번째, 기본적이 아이러니가 아닐까? 하지만, 우리 모두는 그런 식으로 매일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지치고, 하루하루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여유를 가져보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특별히, 오늘 하루를 멋지고, 즐겁고, 유쾌하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항상 쳇바퀴처럼 똑같이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지쳐 나가떨어질지도 모른다.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르는 터.


그런 의미에서 가끔씩은 이러한 드라마를 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듯하다. 잠시나마 영상을 보면서 우리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으니 말이다. 과연,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마 사람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들은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그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그런 것이라면 그나마 다행일 텐데, 환영에 속아서 의미 없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아닐까? 한 번쯤은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아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이별을 해야 한다. 그것이 짧은 이별이든, 큰 이별이든, 중요한 이별이든 사소한 이별이든, 모든 이별은 항상 우리들의 삶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 오늘 하루 잠깐 마주치는 햇살, 바람, 공기 등과도 매일 이별을 하고 있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


내가 오랫동안 살았던 공간에서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갈 때의 아쉬움과 같이 공간과 관련된 이별도 있을 것이다. 오랫동안 정들었던 공간과 이별하는 것도 상당히 아쉬운데, 수년간 정을 쌓아온 사람들과 이별한다는 사실은 아마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만한 이별이 아닐까? 아마도 드라마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그 이별이 생각보다 조금 일찍 다가왔을 때, 우리는 그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할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사실, 드라마 속에서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의 이별에 대한 대처방식은 예전에 소설로 접했던 "P.S I LOVE YOU."라는 책에서 나왔던 남자 주인공의 대처방식과 많이 닮아있다. 자신이 죽기 전에 아내에게 편지를 미리 작성해두고, 자신이 죽은 다음날부터 한 달에 하나씩 편지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지령을 내리는 내용을 담은 소설이면서 영화인데, (영화에서는 물론 많은 부분이 생략이 되고 각색이 되었다.) 이 드라마에서도 어쩌면 그것과 비슷한 방식을 사용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드라마에서는 노트와 영상을 이용해서 이별에 대처하는 한 남자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하던 것을 잠시 멈추고, 우선순위를 생각하자."


드라마를 보는 내내 들었던 생각 중의 하나는 바로 이런 것이다. 여태까지 습관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잠시 내려두고, 내 삶에서 중요한 것의 우선순위를 다시 한번 정해 보는 것,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무엇이 가장 중요하지 않은지, 다시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우리들을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게 해 주고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여운을 준다는 것. 바로 그것이 드라마와 같은 작품들이 가지는 힘이 아닐까?


SNS 드라마, 러브 인 메모리 시즌2까지 만들어졌는데, 다음에는 시즌3까지 나올 수 있을까? 100만 명이 넘게 이 드라마를 시청했다고 하는데,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이 되는 시리즈다.


"SNS 드라마, 러브 인 메모리 2: 아빠의 노트"


제작연도 : 2014년

장르 : 드라마

특징 : 가족, SNS 드라마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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