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적도기니의 수영 영웅 '에릭 무삼바니(ERIC MOUSSAMBANI)'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인물] 적도기니의 수영 영웅 '에릭 무삼바니(ERIC MOUSSAMBANI)'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인물] 적도기니의 수영 영웅 '에릭 무삼바니(ERIC MOUSSAMBANI)'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미 상당히 오래전의 이야기이지만,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수영 종목에서 수많은 사건이 있었다. 당시 수많은 수영 영웅이 출현했던 그러한 올림픽이기도 한데, 100M 자유형 수영경기는 세계 인간 탄환들의 각축장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기록 각축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상어지느러미를 형태를 응용한 인체공학적 잠수복 형태의 수영복을 착용한 호주의 수영영웅 이언 소프가 출전한 종목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렇게 당시 자유형 100M는 당대의 수영 영웅들이 모두 집결한 그러한 종목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표시된 곳이 "적도 기니"


"수영경력 8개월, 적도 기니라는 나라에서 출전한 에릭 무삼바니, 적도기니의 수영장은 20M 호텔 수영장이 단 2개뿐인 나라!"


이러한 엄청난 기록들이 즐비했던 100M 수영종목에서 자신의 조국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목표를 가진 한 남자가 출전했다. 바로 적도기니라는 나라에서 출전한 에릭 무삼바니라는 적도기니의 수영영웅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러한 인물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올림픽에 출전했을 당시 그의 수영경력은 단 8개월, 그리고 적도기니라는 나라에서 수영장은 단 20M 길이의 호텔 수영장이 2개밖에 없었다고 한다. 고로,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에릭 무삼바니"라는 선수는 총 50M 길이의 수영장을 시드니 올림픽에서 처음 맞이하게 된 그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영국 올림픽 수영 해설가가 회상하는 시드니 올림픽의 무삼바니


"예선 1조, 3명의 선수가 출전한 수영종목, 하지만 무삼바니와 함께 수영할 2명의 경쟁자는 부정 출발로 동시에 실격!"


에릭 무삼바니는 그렇게 올림픽 수영 1조로 편성이 되어서, 예선전에 참가하게 되었다. 운이 좋은 것인지 나빴던 것인지 에릭 무삼바니와 같은 조에 걸린 두 명의 선수들은 모두 부정출발로 인해서 실격을 하게 된 상황으로, 다시 신호가 떨어지면 에릭 무삼바니 혼자서 물살을 갈라야 하는 그러한 상황이 되었다.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상황에서 출발을 한 에릭 무삼바니 선수!




"그가 50M 반환에 걸린 시간은 40초가 넘었다."


그렇게 혼자서 열심히 물살을 가르던 에릭 무삼바니, 하지만 이미 연습이 충분하지 못했던 상황이기에 50M 길이의 물살을 가르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50M에서 수영이 끝났다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50M는 그저 반환점에 불과하다는 것, 그가 50M 반환점을 돌파했을 당시 기록은 이미 40초를 넘게 가리키고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은 에릭 무삼바니!"


그러한 느린 속도의 수영에도 불구하고, 당시 시드니 아쿠아틱 센터를 가득 메우고 있던 관중들은 에릭 무삼바니의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대신 무삼바니가 턴을 하면서 출발선을 향해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에릭 무삼바니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마치, 엄청난 슈퍼스타의 대기록이 이제 막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듯이 말이다.


에릭 무삼바니 선수는 그러한 관중들의 응원에 힘입어 물에서 허우적대긴 했지만 결국 결승선을 통과하게 되었고, 익사직전까지 갈 뻔했던 아슬아슬한 상황을 뒤로하고 어찌되었건 완주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그의 기록은 1분 52초72로 당시 금메달 기록인 48초30보다 훨씬 뒤쳐진 기록이었지만 말이다.


▲ 열심히 물살을 가르는 "에릭 무삼바니"


"이후의 인터뷰에서 그는 '남들은 메달이 목적이었지만 나는 익사하지 않으려고 물살을 갈랐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경기가 끝난 후, 어느 한 인터뷰에서 그는 이러한 명언을 남겼다. "남들은 메달을 목적으로 물살을 갈랐지만 나는 익사하지 않으려고 물살을 갈랐다."라는 이야기를 남기고, 그는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자신의 조국 "적도 기니"를 알리기 위해서 수영 종목에 출전했다는 에릭 무삼바니 선수, 이 사건으로 덕분에 자신의 조국을 확실히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으니 어찌되었건 그의 목표는 달성을 한 셈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비록 메달권에서는 멀어진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그의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올림픽 정신에 어울리는 그러한 모습이 아닐까?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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