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시] 라임(RHYME), 각운 "영미시의 재미"

[영미시] 라임(RHYME), 각운 "영미시의 재미"


[영미시] 라임(RHYME), 각운 "영미시의 재미"


아마도 이제는 힙합의 영향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꼭 영미시 뿐만 아니라 음악이나 우리네 일상생활에서도 이러한 라임을 상당히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듯 하다. 최근에 유행했던 "김보성"씨의 "의리"시리즈 라임이 상당히 인기를 끌기도 했고 말이다. 이렇듯 이미 우리는 "라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그러한 상황이지만, 혹시나 라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니 라임에 대해서 간략하게라도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라임(RHYME), 우리말로는 각운, 다리 각자를 사용하여 다리 운율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에서 라임이라고 하는 것, 우리나라말로 풀이를 해보면, "각운"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각"은 "다리"를 의미하는데, 결국 마지막 운율을 맞추는 것을 각운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문장의 마지막 운율을 계속해서 같은 음절로 이끌어 가는 그러한 것이 라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위에서 언급을 했지만, 김보성씨가 계속해서 광고에서 우리 몸에 대한 "의리", "238미의리" 등의 멘트를 던지는 것도 이러한 라임을 형성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우리나라말에서는 라임을 만들기가 쉬운 편이다."


소인배닷컴이 한국사람이라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우리나라말에서는 라임을 만들어 내기가 상당히 쉬운 편이다. 그리고 이러한 라임을 이용해서 시의 재미를 이끌어 내는 형태는 우리나라 시에서는 발달하지 않은 듯한 그러한 모습이기도 하다. 한글로는 라임을 너무나도 손쉽게 만들어 낼 수가 있기때문에 일부러 시에서도 잘 사용하지 않게 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간단한 라임을 예로 들면 아래와 같은 라임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아침에도 밥을 먹,

점심에도 밥을 먹고,

저녁에도 밥을 먹고.


정말 간단한 라임이라고 할 수 있지만, 모두 마지막 운이 "고"로 끝나면서 라임을 형성했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이러한 연속된 문장을 가지고 우리는 "시"라고 이름을 붙이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라임이 형성되지 않은 예를 한번 살펴보자."


이렇게 라임이 형성된 모습을 한번 살펴보았다면, 이번에는 라임이 형성되지 않은 모습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비슷한 형태이지만 라임이 형성되지 않은 예는 아마도 이렇게 표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침에 밥을 먹,

점심에 밥을 먹지 않았다,

저녁에 밥을 먹었다.


마지막 운이 모두 위의 예문처럼 "고"로 끝난 것이 아니라, 제각각 "고", "가", "다"로 다양하게 늘어진 그러한 형태다. 이러한 모습을 두고 우리는 라임이 형성이 되었다고는 하지 않는다. 결국 라임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운을 계속해서 같은 형태로 유지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 제프리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 서문, 라임 형성이 잘 되어 있다.


"제프리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의 서문에는 이러한 라임 형성이 굉장히 잘 되어 있다."


제프리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는 사실, 중세 시대에 쓰인 문학인지라 지금과는 그 형태가 문법이 상당히 다른 편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그 문학을 즐길 수 있게 현대어로 누군가가 옮겨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의 번역이 엄청난 것은 바로 중세어에서 형성되어 있던 라임을 현대영어에서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번역을 했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이렇게 라임과 메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번역을 했기에 원문이 줄 수 있는 재미를 고스란히 우리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문학을 다른 언어로 번역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인데, 아마도 이 켄터베리 이야기의 경우에는 그러한 부분을 굉장히 잘 살리고 번역을 한 케이스가 아닐까 싶다. 아무튼 켄터베리 이야기의 서문에는 이렇게 라임 형성이 잘 되어 있다. 실제로 이 시는 서문뿐만 아니라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라임 형성이 잘 되어 있는 그러한 모습이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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