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여행] MR.TOILET 심재덕의 '해우재' "화장실 박물관, 똥박물관"

[수원 여행] MR.TOILET 심재덕의 '해우재' "화장실 박물관, 똥박물관"


[수원 여행] MR.TOILET 심재덕의 '해우재' "화장실 박물관, 똥박물관"


이번 수원여행에서는 수원 곳곳에 있는 박물관을 기회가 되면 하나씩 돌아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무래도 예전에 수원을 방문했을 떄는 당일치기 수원여행이었던지라 이렇게 박물관과 같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기가 애매한 그러한 상황이었던지라 그냥 수원 화성을 한바퀴 도는 것으로 만족해야했지만, 이번에는 예전에 비해서 조금 더 시간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렇게 박물관도 한번씩 돌아보게 되는 듯한 그러한 모습이다. 수원에는 역사 박물관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이렇게 또 재미있는 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리하여 그 곳에 방문을 해보게 되었다. 소인배닷컴이 이번에 방문한 박물관은 "해우재"라는 이름을 가진 일종의 화장실 박물관,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똥"에 관한 박물관이 되겠다.




"공중 화장실을 발전시키는데 앞장선 도시, 수원"


이제는 마치 신화가 되어버린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우리나라가 4강에 진출하면서 많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2002년 한일월드컵이 펼쳐진 경기장 중에는 수원구장도 하나 있었다. 그렇게 월드컵 개최가 확정이 되고 충분히 축포를 터트릴만한 그러한 상황이었지만 당시 문제가 되는 부분이 하나 있었다고 한다. 바로 공중화장실이 깔끔하지 못했다는 것! 그래서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수원에 있는 화장실을 개선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하는데 당시 그 프로젝트를 진행한 수원 시장이 바로, 이 박물관을 생가로 사용했던 인물인 "심재덕" 수원시장이었단다.


아무튼, 그렇게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수원의 공중화장실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그러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러한 노력에 힘입어 수원은 화장실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그러한 도시가 되었다는 것이다.



"수원에 있는 공중화장실에는 모두 독특한 이름이 붙어있다고 한다."


이 곳에서 처음 알게 된 사실 중의 하나인데, 수원의 공중화장실에는 모두 독특한 이름이 붙어있다는 것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축구공 모양으로 지은 화장실의 이름은 "염원", 또 다른 화장실인 "반딧불이", "화성행궁" 등등 모두 다양하고 독특한 이름을 가진 화장실로 구성이 되어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이 곳에서는 수원 시내의 공중화장실이 어디어디에 있는지 모두 알 수 있는 그러한 시스템도 제공을 하고 있다고 한다.



"MR. TOILET 심재덕 수원 시장의 생가였던 곳이 이제는 박물관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 현재, 해우재라는 박물관이 있는 장소는 바로 예전 수원 시장, 심재덕 수원 시장이 살고 있던 집이라고 한다. 심재덕 수원 시장은 평소 살아생전에도 "화장실" 문화에 관심을 많이 가졌기에 "MR. TOILET"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하는데, 그 별명을 참 좋아했다는 그러한 후문이 있기도 하다. 재미있는 것은 다른 집과는 다르게 심재덕 수원 시장의 집 한 가운데는 바로 "화장실"이 있었다는 것이 상당히 이채로운 모습이다. 그만큼 화장실 문화를 사랑하고, "화장실"을 더 이상 지저분한 것으로만 보지 않겠다는 그의 의지를 볼 수 있는 듯 하기도 하다.


심재덕 시장이 돌아가시고 난 이후에는 그가 살았던 집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수원시에 반환하는 그러한 약속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것이 지켜졌고, 그가 살았던 집은 이제는 더 이상 그의 집이 아니라 이렇게 박물관으로 변신해서 사용이 되고 있는 그러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그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흥미있는 주제의 "화장실 박물관"을 이렇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건물 안에서는 화장실 문화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다."


이 곳 해우재 건물 안에서는 우리나라의 화장실 문화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그러한 기회를 가져볼 수 있다. 옛날 화장실에서부터 현대식의 화장실까지... 화장실이 어떻게 발전되고 변쳔되어 왔는지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2층에서는 동물들의 "변"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특별 전시로 "동물똥전"이라는 이름의 전시도 조그마하게 진행하고 있는 그러한 모습이다.



"야외에 있는 공원에서도 역시 '똥'과 관련된 내용을 많이 접해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해우재 주변은 모두 "똥"과 관련된 주제로 가득차 있다는 것이다. 해우재 뒤쪽에는 조그마한 공원이 하나 있는 모습인데, 이 곳에서도 똥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많이 접해볼 수 있다. 요강을 찾아볼 수 있기도 하고, 변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석상과 동상도 흔히 볼 수 있는 그러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정말, 평소에는 "지저분하다"라고 생각했던 똥을 주제로 선택해서 이렇게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을 담은 박물관을 만들어냈다는 것,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없을 듯 하다. 정말, 건강하게 사는 일은 잘 자고, 잘 먹고, 잘 싸는 그러한 일일 것인데, 여태까지는 그 세번째 항목에 해당하는 일에 너무 무관심했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수원 화장실 박물관, 똥 박물관 해우재"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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