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시] 제프리 초서 '켄터베리 이야기' "시골유지의 이야기(FRANKLIN'S TALE)"

[영미시] 제프리 초서 '켄터베리 이야기' "시골유지의 이야기(FRANKLIN'S TALE)"


[영미시] 제프리 초서 '켄터베리 이야기' "시골유지의 이야기(FRANKLIN'S TALE)"


제프리 초서가 중세시대에 작성한 "켄터베리 이야기"를 읽어보다보면 정말 중세 사람들도 재미나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켄터베리 이야기에 관한 포스팅을 한지 은근히 오래 되었는데 이제 슬슬 그 마침표를 찍을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에는 "FRANKLIN"이라는 시골유지가 이야기를 할 차례가 되었다. 그는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수사학 따위는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즉 내가 하는 말투는 수식이 전혀 없어 밋밋하고 평이할 것입니다."라고 이야기를 먼저 꺼내지만, 정작 그의 이야기에서는 엄청난 "수사"를 볼 수 있다.



"프랭클린의 이야기는 프랑스의 지역, 프리타니와 관련이 있다."


이번, 시골유지의 이야기는 프랑스의 한 지역, 브리타니라고 불리는 지역과 관련이 있는 이야기다. 프랑스의 서북쪽 지방의 하나인데, 잉글랜드와 해협 하나를 두고 있는 그러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아무튼 이 곳을 기반으로 한 그의 이야기가 곧 시작이 된다.


▲ 구대륙의 지도 붉은색 동그라미 부분이 대략 브리타니?




"시골유지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도록 하자."


브리타니라고 불리우는 아르모리카에 한 기사가 살고 있었다. 그는 한 여인을 사랑했으며, 그 여인을 섬기는데 온갖 정성을 다 바쳤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 둘은 결국 결혼을 하기에 이른다. 기사의 이름은 "아르베라구스(AVERAGUS)"로 그가 사랑한 여인의 이름은 "도리겐(DORIGEN)"이었다. 하지만 결혼 후 얼마지나지 않아 기사는 무용과 명성을 위해 "브리튼(BRITAIN)"으로 떠나게 된다. 그리고 아르베라구스를 떠나보낸 연인 도리겐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실의에 빠지게 된다.


어느 날 브리타니에서는 잔치가 있었다. 이 곳에서 수습기사인 아우렐리우스(AURELIUS)는 도리겐을 보고 한눈에 사랑에 빠져버리게 된다. 아울렐리우스는 도리겐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도리겐은 그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다. 하지만, 농담삼아 "불가능해 보이는 조건"을 걸며 승낙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의 조건은 이러했다. "만약 저기 브리타니에 있는 암벽이 다 사라지게 된다면, 저는 그 청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이렇게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조건이 걸린 승낙을 받아든 아우렐리우스는 당연히 실의에 빠지게 되고, 절망하게 된다. 그는 여러 신들에게 빌며 기적을 일으켜달라고 간청하지만, 이러한 일은 일어날 일이 없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아우렐리우스는 시름시름 앓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는 아우렐리우스의 형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고, 그의 형은 동생의 사랑 이야기를 듣고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예전에 들었던 "마법"에 관한 내용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들은 "마법사"를 만나기 위해서 "오를레앙(ORLEANS)"이라는 지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오를레앙에 도착한 그들, 결국 마법사를 만난다. 그리고 마법사에게 1000파운드로 1-2주간 암벽이 없어지는 환영을 만들어 달라는 조건으로 계약을 성사기키게 된다. 그들은 마법사를 대동하고 다시 브리타니로 돌아오게 되고, 마법사는 주문을 걸어서 암벽을 사라지게 만드는 환영을 만들어 낸다. 이 떄, 아우렐리우스는 도리겐에게 이 광경을 보여주며 자신을 받아달라고 간청하게 되고, 이에 도리겐은 큰 실의에 빠지게 되는데... 하필 또 이럴 때, 그의 남편 "아르베라구스"는 다시 브리나티로 무사히 돌아오게 된다.


그의 남편에게 여태껏 그가 없던 시간동안 벌어진 이야기를 텋어놓는 도리겐, 그렇게 이야기를 텋어놓고 그는 자결을 결심하게 된다. 이야기를 모두 들은 "아르베라구스"는 도리겐 대신 자신이 죽기로 결심을 하고, 도리겐에게는 "아우렐리우스"와의 신의를 지키라고 이야기한다. 이후 아루렐리우스와 도리겐은 근처의 한 정원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도리겐은 그에게 아르베라구스와 자신의 사이에서 내려진 결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야기를 모두 들은 아우렐리우스는 이후 마음을 바꾸게 되고, 도리겐에게 자신과의 신의를 져버려도 된다는 이야기를 남긴다.


결국 아우렐리우스는 아무런 소득이 없이 1000파운두의 돈을 마법사에게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마법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이야기를 모두 들은 마법사도 그렇다면 돈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아우렐리우스에게 이야기를 하고... 짧은 이야기는 끝나게 된다. 그리고 시골유지는 이러한 질문을 독자들에게 남긴다.


Which seemd the finest gentleman to you?


여러분 판단에는 누가 가장 관대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FRANKLIN'S TALE


"프랭클린의 이야기 역시도 유투브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이번에도 프랭클린의 이야기를 유투브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약 7분가량의 영상을 통해서 위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그러한 모습이니, 혹시나 궁금한 사람들은 한번 보길 바란다.


캔터베리 이야기에서 오랜만에 다시 듣는 고귀한 사랑과 맹세에 관한 이야기는 그렇게 끝을 맺게 된다.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았던 그러한 상황을 마법을 통해서 이루어내고... 그러한 상황에서 생겨나게 된 이야기들, 정말 정직하고 관대한 사람들을 들어볼 수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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