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도 이 곳 태안과는 인연이 잘 닫지 않나보다. 예전에 이 곳, 해안사구를 방문했을 때도 갑작스럽게 눈이 내렸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비가 내린다. 딱 두 번 태안을 방문했는데 하늘이 도와주지 않는 것인지 올 때마다 이런 일이 반복이 되는 그러한 모습이다. 이러한 내용은 아마도 축제를 준비하고 기획한 측에서 더욱 더 아쉬울 것이니, 그래도 블로거 입장에서는 적당히 하소연을 하려고 한다. 아무튼,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다시 한번 태안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그것도 태안, 신두리에 있는 "해안사구"로 말이다. 바로 이 곳에서 "제1회 사구축제"가 벌어졌기때문에 와 본 것인데... 갑작스러운 비로 인해서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사진과 한번 풀어보도록 하자.
"대한민국 제1회 사구축제"
예전에 이 곳을 방문하면서 느낀 것인데,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당히 이국적인 경치를 제공하는 그러한 곳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바로 우리나라에도 "사막"과 같은 곳이 있다는 것이었는데, 그것도 "바다 옆에 있는 사막", 바로 "사구"가 되겠다. 이렇게 사라졌던 사구를 다시 생태복원하면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게 되었고, 올해는 급기야 "사구축제"까지 기획이 되었나보다. "사구"라는 곳을 복원하고 알리기 위해서 이렇게 여러 곳에서 나서서 노력하는 모습이 있었기에 이러한 행사가 기획이 된 것이 아닐까 싶다.
▲ 서부발전에서 증정한 라디오
이 날 행사에는 원래 다양한 것들이 기획이 되어 있었다. 라디오를 들으면서 해안사구를 걸어보는 시간을 가지는 라디엔티어링 대회라는 것부터, 썰매타기, 모래성 지키기 등등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이 되어 있는 그러한 모습이었지만, 왠걸... 비가 온 관계로 대부분의 행사들이 취소가 되고 말았다. 그나마 할 수 있었던 것은 "라디엔티어링" 대회인데, 비바람을 맞으면서 사구를 걷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덕분에 비를 맞으면서 산책을 하느라 옷과 신발이 완전히 젖어버리는 그러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나름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 사구축제 행사장 주무대
▲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사구 한바퀴 돌아보기
"라디오를 들으면서, 걸어본 사구 한바퀴"
축제장으로 가서, 이름과 연락처를 쓰고 등록을 하니, 서부발전에서 증정하는 라디오를 받아들 수 있었다. 라디오를 받고 "96.5"에 주파수를 맞추니 때마침 방송을 들어볼 수 있었다. 바로 대전방송에서 특별히 사구 축제로 방송을 기획한 듯한 그러한 모습이었는데, 라디오로 방송을 들으면서 사구를 걷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정말 비만 오지 않았다면 멋진 경험이 될 수 있었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지만... 나중에 다시 이 곳에 오게 되면 그 때는 날씨가 좀 괜찮지 않을까 하는 그러한 기대를 하게 되기도 한다.
비가 오는 상황이었던지라 사진을 찍기도 힘들었고, 그나마 사진도 제대로 된 것들이 잘 없는 것 같다는 그러한 생각이 든다. 렌즈에 빗물이 묻고, 김이 서리기도 하고... 제대로 측광도 어렵고, 구도를 잡기도 어려워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는 것은 아마도 포기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면 나중에는 이럴 때를 대비해서 방수팩같은 장비를 사두거나, 방수카메라를 사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비록 온몸은 비로 젖어오지만, 마음만은 상쾌하다."
비록 몸은 이렇게 비로 젖어오는 모습이지만, 사구에서 탁 트인 바다를 보니 마음만은 상쾌해지는 듯한 그러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옷이 비에 점점 젖어오면서 걷는 것도 힘들어지는 그러한 상황이기도 했지만... 그래서 사실, 코스를 모두 돌았을 때는 드디어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집에서 뒹굴뒹굴있는 것보다는 이렇게 나와서 비를 맞더라도 무언가를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비로 인해, 행사들은 취소가 되어버려서 아쉽지만... 바다를 본 것만으로도 만족을 해야할 듯 하다."
이 날의 행사들은 비로 인해서 거의 대부분 취소가 되어버렸다. 주된 행사의 대부분이 야외에서 모래를 가지고 해야하는 것들이라 어쩔 수 없는 그러한 모습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이렇게 일찍 행사가 취소되어서 아쉽기도 하다. 아마도 이번이 1회 행사이다보니,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비를 잘 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처음이니까 다들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이번 행사를 반면교사 삼아서 다음에는 더 멋진 행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제1회 대한민국 사구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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