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국 야구 레전드 '불사조 박철순'

[야구] 한국 야구 레전드 '불사조 박철순'


[야구] 한국 야구 레전드 '불사조 박철순'


자주 보지는 않지만, 예전에 한번 흥미롭게 본 야구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있었다. 바로 한국 야구 레전드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이었는데, 최동원, 선동열 등의 우리나라 야구사에 한획을 그었던 사람들을 다시 한번 재조명하는 그러한 프로그램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 야구에서 전설적이라고 할 수 있는 두 명의 투수에 관한 영상은 이미 한번 살펴보았으니, 이번에는 다른 영상을 한번 살펴보았다. 이번에 본 영상은 다름 아닌, 개인적으로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아직까지 소인배닷컴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선수, 그리고 불사조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 "박철순" 선수에 관한 영상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 박철순 선수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한국 프로야구 전후무후한 기록 22연승"


박철순 선수에 대해서는 사실 잘 알지 못했다. 박철순 선수가 막 활약을 시작했던 당시는 82년이니 소인배닷컴이 태어나기도 전이었던지라 이 선수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없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을 듯 하기도 하다. 82년에 한국 프로야구가 처음으로 생긴, 첫 해에 OB베어스 소속으로 맹활약 했던 선수가 바로 "박철순" 선수였으니 말이다. 그는 82년에 앞으로 다시 나오기 힘들법한 그러한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프로야구 22연승기록이 바로 그것이다. 당시에는 모든 투수들이 선발, 불펜, 마무리를 가릴 것이 없이 뛰었던 시기였던지라 "사기적인 기록"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보이는데 박철순 선수 역시도 그러한 선수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팀의 에이스로 활약을 하면서, 22연승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 때 당시의 한시즌 기록은 24승 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84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


"82년 팀의 우승과 맞바꾼 선수생명"


박철순 선수의 일화를 이렇게 돌아보니, 슬램덩크라는 만화가 생각이 나기도 한다. 앞으로의 선수생명따위는 생각도 하지 않은 채, "현재"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마치 슬램덩크라는 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 강백호와 상당히 닮아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82년 한국시리즈에서 허리를 크게 다친 박철순 선수,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부상을 당했으니 당연히 쉬어야 하지만, 당시에 본인이 자청해서 진통제를 맞고, 한국시리즈에 등판했다고 한다. 박철순 선수의 활약으로 당시 팀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달성했지만 이 떄의 후유증으로 박철순 선수는 한동안 재활에만 전념해야하게 되었다고 한다.




"무려 2번의 허리 부상, 그리고 또 한번의 아킬레스건 부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시 마운드에 섰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도중, 박철순 선수는 계속해서 고난을 당했다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선수 생명에 무리가 갈 수 있는 허리를 두번이나 다치고, 그것을 겨우겨우 극복하고 났더니 이제는 아킬레스건이 부상이라고 한다. 정말 내가 만약에 야구선수인데 이런 부상을 계속해서 당한다고 한다면, 화가 나고 인생을 그냥 포기해버릴지도 모르는 수준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 박철순 선수는 끝끝내 재활에 성공해서 다시 마운드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정말 이 부분에서 괜히 내가 눈물이 날 지경이 되었는데, 정말 노력하는 사람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정말 재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허리를 두 번째 다쳤을 때는 정말 심하게 다쳐서 하반신이 마비되는 지경까지 갔다고 하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재활해서 일반인도 아닌 선수로 복귀하는 모습이라니... 이 사람 정말 인생을 만화같이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받게 되기도 한다.


▲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방송


"한국 프로야구 최고령 승리투수, 최고령 완봉승을 보유했던 박철순"


최근에는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은 손민한 선수에게 넘어간 것 같지만, 이전까지는 박철순 선수가 보유했던 기록이 최고였던 듯 하다. 이렇게 박철순 선수는 나이를 먹고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였던 그러한 선수였는데, 방송장면에서 압권은 바로 95년 한국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82년 자신의 선수생명과 맞바꾸면서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시리즈에서 13년이 흐른 순간에 맞이했던 그 우승의 기분은 어떠한 느낌이었을까? 방송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승을 확정짓고 펑펑우는 모습에서 그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정말, "불사조"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 박철순 선수가 아닐까 싶다. 정말 어찌 이렇게 부상을 잘 당하고, 부상을 잘 당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꿋꿋이 재활에 성공해서 돌아오는 과정을 반복했던 박철순 선수, 시대를 같이 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뒤늦게 영상으로나마 보면서 감동을 받게 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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