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의 의미의 "V 사인"
우리가 사진을 찍을 때, 자주 취하는 포즈인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는 포즈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아마도 사진을 찍을 때 하는 사인의 의미는 아마도 대부분의 경우가 "승리(VICTORY)"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요.
이 두 가지 의미는 공교롭게도, 그리고 재미있게도 둘 다 영국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답니다. 한 가지는 바로 영국과 프랑스의 오랜 전쟁이었던 "백년전쟁"에서 나온 것이고요. 다른 한 가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이 "승리한다"는 의미로 보여준 "V" 사인이지요.
그러고 보니, 또 한 가지 공통점이 있기도 하네요. 모두 전쟁 중에 나온 의미라는 것에서요.
"상대를 향해서 손등을 보이는 V 사인, 나를 향해서 손등을 보이는 V 사인"
"V 사인"의 종류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본다면, 이렇게 나누어서 볼 수 있답니다. 한 가지는 손등을 나를 향해서 보이는 사인,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손등을 상대로 향해서 보이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의미를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이 볼 수 있답니다.
1. 손등을 상대를 향해서 보이는 V 사인 = 욕으로 사용하는 포즈
2. 손등을 나를 향해서 보이는 V 사인 = 승리(VICTORY)를 의미하는 포즈
이렇게 전혀 상반되는 두 가지의 의미로 사용되는 포즈랍니다. 그럼 이 포즈가 가진 의미의 유래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도록 하지요.
△ 좌측이 승리를 의미하는 V 사인, 우측이 "욕"으로 사용되는 V 사인
"V가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의 유래,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
우선 먼저, "V사인"이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의 유래에 대해서 살펴보면, 바로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서 일어난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전쟁은 1337년에 시작되어 1453년까지 지속되었는데요. 무려 116년간 싸워서, "백년전쟁"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영국, 잉글랜드는 강력한 장궁병을 주력부대로 보유하고 있었고, 프랑스는 강력한 기사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쟁크루 전쟁 중 프랑스군은 승리하면 영국군 장궁병들의 검지와 중지를 잘라버려서 다시는 활을 쏘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큰소리를 칩니다. 그리고 실제로 프랑스군에 잡힌 영국군들은 검지와 중지가 잘려버렸다고 하지요.
하지만, 이 전쟁에서 장궁병을 앞세운 영국군은 기사를 앞세운 프랑스군에 대승을 거두었고, 후퇴하는 프랑스군을 향해서 멀쩡한 검지와 중지를 보이면서, "아직 너를 죽일 수 있는 검지와 중지가 있다."라고 약 올린 것에서 그 기원이 나왔다고 합니다.
△ 승리를 의미하는 V 사인으로 유명한 윈스턴 처칠의 동상
"제2차 세계대전, 윈스턴 처칠의 V 사인"
손등을 나에게 보이는 "V사인"의 유래는 바로 제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군과 전쟁을 벌이던 영국의 수상인 윈스턴 처칠은 연설이나 사진에서 "V사인"을 자주 그렸는데요. 이는 "승리(VICTORY)"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하지요.
결국, 제2차 세계대전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나치의 패전으로 끝났고, 결국, 그의 의지는 실현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선보였던 "V사인"은 이제 여기저기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지요. 특히 사진을 찍을 때, 자주 무심코 하는 포즈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답니다.
여기까지, "손가락 V포즈"의 유래와 그 의미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손등을 보이는 V사인"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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