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싱데이(BOXING DAY)"란?

"박싱데이(BOXING DAY)"란?


"박싱데이(BOXING DAY)"란?


우리에게는 생소한 날이지만, 영연방 국가에서는 큰 축제인 날이 있지요. 바로 "박싱데이(BOXING DAY)"라는 날입니다. 아마도 영국의 프로 축구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를 즐겨보시는 분들이라면, 이 용어를 제법 자주 들어보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 기간에 경기 일정이 빡빡하게 잡히면서, 일명 "죽음의 일정"을 치러야 하는 팀들이 많기떄문이지요. 이렇게 축구 경기 일정이 빡빡하다 보니, 이 기간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 리그의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기도 한답니다.



"박싱데이는 언제인가?"


이 박싱데이라는 날은 그럼 언제일까요? 바로 "크리스마스(CHRISTMAS)" 다음 날인 "12월 26일"이랍니다. 이 날은 크리스마스와 더불어서 영국 등의 여러 유럽 국가에서는 "공휴일"로 지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싱데이는 쇼핑하는 날?"


최근의 박싱데이는 사실, 다른 것보다도 "쇼핑"이 먼저 떠오른답니다. 이 날은 전통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과 기부를 하는 날이었는데요. 요즘에는 "크리스마스 제고품"을 연말에 털어내기 위해서 소매상들이 가격을 대폭 할인해서 저렴하게 쇼핑하기 좋은 날로 알려지고 있기도 하답니다.



"박싱데이의 기원은?"


박싱데이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꼭 한 가지로 기원을 결정하기 힘들다고 하지요. 아래와 같은 이야기들을 정리해볼 수 있답니다.


우선 첫 번째는 수백 년 전에 상인들이 하인들에게 음식과 과일을 크리스마스 팁으로 주었는데요. 이러한 음식과 과일은 상자에 포장이 되었기에 "박싱데이"라고 불렸다는 설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봉건 시대에 크리스마스는 대가족이 모이는 날이었지요. 모든 농노들은 영주의 집으로 모였고, 영주가 농노들에게 연급을 주었습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 파티가 끝나면 영주가 자기 땅에 살고 있는 농노들에게 옷, 곡물, 연장과 같은 물건들을 상자에 담아서 주었는데요. 각 농노의 식구들은 크리스마스 다음날에 이 상자를 집으로 가져갔다고 하지요. 당시 이 날은 자의성은 없었으며, 영주는 이러한 물품을 농노들에게 제공할 의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물건을 상자에 담아서 주었기 때문에 이 날을 박싱데이라고 불렀던 것이지요.


세 번째는 설은 수십 년 전의 영국에서는 하인들이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에 일을 하러 올 때, 고용주에게 상자를 가지고 오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고용주들은 특별 연말 수당으로 상자에 돈을 넣어주었다고 하지요. 이러한 풍습에서 바로 "박싱데이"가 나왔다고 하는 설이지요.


네 번째는 교회에서 크리스마스에 헌금함을 열어서 그 돈을 다음 날에 가난하고 비천한 주민들에게 주는 전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상자(BOX)"에서 돈을 나누어 준다는 것에서 "박싱데이"라는 용어가 유래했다고도 하지요.


다섯 번째, 영국에서는 많은 하인들이 크리스마스에 고용주를 위해서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고용주들이 25일 파티 후 남은 음식들을 상자에 담아서 하인들에게 가져가도록 하게 했다고 하지요. 하인들은 크리스마스 다음날에 맛있는 음식이 담긴 상자를 받아오는 날이라는 뜻에서 "박싱데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는 설입니다.


여기까지, "박싱데이(BOXING DAY)"라는 날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마치, 이름만 들어보면, "권투(BOXING)"와 관련이 있는 듯하지만, 권투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날이라고 할 수 있지요. 혹시나 영국을 비롯한 영연방 국가에 있다면, 이 날을 통해서 다양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일종의 영국판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지요.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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