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로봇의 향연 "퍼시픽 림"

거대 로봇의 향연 "퍼시픽 림"


거대 로봇의 향연 "퍼시픽 림"


2013년에 출시된 영화 중에는 "퍼시픽 림"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나름 첫 편의 인기가 제법 괜찮았던 것인지, 이후에 "2탄"이 제작되기도 한 영화이지요. 이 영화에서 담고 있는 내용은 단순합니다. 바로 로봇들이 지구를 침략하는 괴수의 공격에 맞서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단순한 스토리와 구성의 영화인 것이지요.



"역사상 가장 병신 같은 멋있는 영화, 혹은 역사상 가장 멋있는 병신 같은 영화"


이 영화의 예고편에는 이런 문구가 등장하기도 한다고 하지요. 바로 "역사상 가장 병신 같은 멋있는 영화, 혹은 역사상 가장 멋있는 병신 같은 영화(THE MOST AWESOME DUMB MOVIE EVER MADE, OR THE DUMBEST AWESOME MOVIE EVER MADE)"라는 문구로 소개되는 영화랍니다.


아마도 이 영화를 한 단어로 가장 잘 표현해주는 말이 바로 위의 문구가 아닐까 하는데요. 그만큼 이 영화에서 담고 있는 이야기의 전개 과정과 내용은 크게 특별한 것은 없는 듯 하지만, 이것을 아주 굉장하게 잘 연출해내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외계 생물의 침공에 방어하는 로봇의 이야기를 담은 단순한 구조"


이야기의 구성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제법 단순하면서 간단한 편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바다 깊은 곳, 심해에서 차원 이동이 가능한 포털이 생기고 이 포털을 통해서 외계인이 "카이쥬"라고 불리는 괴물을 보내서 지구를 습격하는 내용이지요.


이러한 거대 괴수, 카이쥬(KAIJU)에 맞서서 싸우기 위해서 이미 인간은 비밀병기를 개발해두었는데요. 그것이 바로 인간이 탑승해서 조종하는 거대 로봇, "예거(Jäger)"입니다.


참고로, 카이쥬는 일본어로 괴물을 뜻하는 말이고, 예거는 독일어로 사냥꾼을 뜻하는 말이라고 하지요.



"외계 거대 생물의 침공을 방어하는 로봇, 예거"


이렇게, 인간이 개발한 최종병기, 혹은 비밀병기는 예거라고 불리는 로봇인데요. 이는 상당히 거대합니다. 그리고 국가별로 다양한 예거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모습이지요. 이렇게 국가별로 만들어 낸 예거는 각각의 독특한 이름과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아쉽게도 영화 속의 설정상으로는 우리나라 국적을 가진 예거는 없는 것으로 나와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나름 로봇 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말이죠.


"2인 1조로 조종해야 하는 로봇, 예거"


이렇게 거대한 로봇에 탑승해서 지구를 침략하는 거대 생물에 맞서서 싸운다는 설정은 마치, 우리가 어린 시절에 보았던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을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큰 그림 자체만 놓고 보면, 이 영화는 마치 에반게리온을 실사판으로 만들어낸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하지만, 에반게리온의 그것과 다른 것이 있다면, 로봇에 2명이 함께 탑승한다는 것입니다. 영화 속의 설정으로는 예거가 너무 거대한 나머지, 혼자서 조종하기에는 벅차고, 사람의 뇌가 받쳐주지 않는지라, 2명이서 각각 예거의 "좌반구"와 "우반구"를 통제하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2명이서 1조가 되어서 로봇을 조종한다는 설정으로 인해서, 로봇에 접속한 순간 두 사람의 기억이 공유가 된다든가 한다는 추가적인 사건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추가적인 스토리가 파생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하지요.


△ 영화 퍼시픽 림 트레일러 영문판


△ 영화 퍼시픽 림 트레일러 한글어 자막 버전


"지구 공동설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이 아닐까 하는 영화"


영화 속에서 나오는 설정을 보면, 지구 공동설과 닮아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구 공동설은 지구의 표면에는 인간이 생활을 하고 있고, 지구의 내부에는 공간이 따로 있어서 그 속에서는 다른 인류가 새로운 문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가설이지요.


영화 속에서 보면, 마치 지구 안에 새로운 종족이 하나 더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지라, 영화를 보는 내내 지구 공동설을 머리 속에서 지울 수가 없답니다.



"하프라이프의 설정과 유사하다고도 하는 영화, 퍼시픽 림"


또 한 가지는 영화 퍼시픽 림의 설정이 "하프라이프"라는 게임에서 등장하는 설정과 유사하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합니다. 하프라이프에서도 외계인이 포탈을 이용해서 차원 이동을 하고, 이러한 차원 이동을 통해서 지구를 공격한다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요.


아마도 여러 가지 소설이나 영화 등의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스토리" 측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웅장하고 거대함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유치하다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하니 말이죠.


이런 점 때문에 영화의 소개를 위와 같이 "역사상 가장 병신 같은 멋있는 영화, 혹은 역사상 가장 멋있는 병신 같은 영화(THE MOST AWESOME DUMB MOVIE EVER MADE, OR THE DUMBEST AWESOME MOVIE EVER MADE)"라고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지요. 웅장하고 거대한 것이 보고 싶을 때, 가볍게 볼 수 있는 액션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영화 퍼시픽 림”


제작연도 : 2013년

장르 : 액션, SF

감독 : 기예르모 델 토로

특징 : 로봇, 태평양, 외계인, 침공, 재앙


소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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