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배닷컴 "블로그 10주년"
소인배닷컴이라는 블로그를 티스토리에 구축하고, 글을 써온 지 무려 10년이 지났습니다. 정확히 2008년 6월 19일에 “티스토리”에서 초대장을 받아서 블로그를 시작했었는데요.
당시에는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초대장을 받지 못해서 상당히 힘들어했었던 기억이 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SINCE 2008. 6. 19 소인배닷컴”
물론, 저는 처음부터 블로그 제목을 “소인배닷컴”이라고 짓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간단한 이름으로 시작을 했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소인배닷컴”이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글”을 쓰는 노하우도 없었고, 사진을 찍는 노하우는커녕, 제대로 된 장비도 없었던 터라, 블로그를 만들기만 했지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기도 했지만요.
“SINCE 2013 우수 블로거로 선정되다.”
그렇게, 약 5년 정도 크게 존재감이 없이 블로그를 운영해왔습니다. 평범하게 일상에 관련된 글을 쓰거나, 개인적으로 써놓은 수필이나 소설 비슷한 것을 블로그에 올리는 정도가 전부였었던 시기였는데요.
2013년 중순을 계기로 블로그는 제법 큰 변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드디어, 제대로 된 “디카”를 구입하게 되고, 어느 정도 사진을 보정하는 방법을 배운 뒤에 블로그에 글과 함께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는데요. 이런 변화가 있었기 때문인지, 2013년부터 처음으로 티스토리 우수 블로거에 선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이런 “우수 블로거” 제도가 없어졌는데, 우수 블로거 제도가 없어지기 전까지 계속해서 우수 블로거로 선정이 되었으니, 2013년 이후부터 어느 정도 글을 제대로 쓰는 사람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왜 시작하게 되었을까?”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제가 블로그를 시작했던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당시 “홈페이지”, “블로그” 열풍이 불고 있었고, 블로그를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접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저도 인터넷으로 용돈이나마 벌어보고자 하는 마음에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본다면, 처음부터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돈을 벌지는 못했습니다. 기껏 해봤자 한 달에 20달러 정도에 그치는 수준밖에 안되었지요.
처음에는 이렇게 “돈”을 벌기 위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니,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이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때의 소통이라고 한다면, 서로 알고 지내는 이웃 블로거들끼리 “댓글 품앗이”를 하는 정도가 전부였지만요.
“큰돈은 못 벌었지만, 블로그를 즐기는 단계가 되다.”
그렇게, 처음에 목표했던 “블로그로 돈 벌기”는 사실, 투자한 시간을 생각해보면 그리 효율이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따진다면, 블로그에 글을 쓰는 시간에 과외라도 하나 더 구해서, 과외수업을 하는 것이 더 돈벌이에는 좋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에 글을 계속해서 쓴 이유가 있기도 합니다. 그냥, 블로그에 글을 쓰는 행위 자체에 재미를 붙여버린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대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 회사를 가고 나니, 퇴근 이후에 딱히 할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대학교에 다니던 시기에는 그래도 대학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악기 등을 다루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직장을 다니면서 “경쟁”이 현실이 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그 시간에 생산적인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그렇게 퇴근하고, 책을 읽거나 무언가를 공부하고, 그 내용을 블로그에 올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딘가에 다녀오면 사진을 찍은 것을 바탕으로 글을 올리기도 했고 말이죠.
“나름 팍팍한 일상을 다채롭게 만들어 주었던 블로그”
블로그를 하다 보니, 나름 좋은 점은 있었습니다. 원래는 여행 같은 것을 잘 다니지 않는 저였는데, 블로그를 하다 보니, 가까운 곳이나마 다녀보려고 하는 습관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딘가에 가는 명분을 “블로그”를 통해서 찾을 수 있기도 했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당시 2013년에 우수 블로거로 선정이 될 때, 선정된 주제가 바로 “여행”이었으니, 그 이후로 일부러 더 의식해서 여행을 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여행을 다니다 보니, 곳곳에서 여행 콘텐츠를 위해서 불러주는 곳들도 있었는데요. 그래서 국내 여행 곳곳을 무료로 다녀올 수 있기도 했고, 나중에는 해외까지도 지원을 받아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녀온 해외여행이 바로 2017년 티스토리에서 5명을 뽑아서 보내준 싱가포르 여행이었지요.
“10년간 꾸준히 무언가를 해보니 좋은 것은?”
사실 블로그를 10년간 운영하면서 크게 얻은 것은 많이 없습니다. 요즘 같은 영상 시대에서는 영상을 제작해서 큰 인기를 끌면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 수 있기도 하고, 블로그 혹은 온라인 마케팅을 열심히 하면 제법 많은 부를 거머쥘 수 있기도 한데요.
이렇게 그냥 쓰고 싶은 내용을 글로 남기는 블로그를 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크게 “경제적으로 얻은 것”은 부족한 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들 때도 있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10년간 무언가를 꾸준히 했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재산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 매일 꾸준히 글을 쓰는 경험을 통해서 “글”을 쓰는 연습이 되었던 것인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비록 전자책이지만, 책을 두권 정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새로운 책 원고를 쓰고 있기도 합니다. 이제는 단순히 블로그를 넘어서 진정한 작가로 거듭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기도 한데요. 아직도 글을 쓰다 보면, 많이 부족한 점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아직 이제 고작 10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 정도 했으니, 앞으로 10년 정도 더 해나간다면, 다른 무언가가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를 하게 되기도 한답니다.
“SNS와 영상 시대에서 블로그가 나가야 할 방향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확실히 대중적인 인기와 그에 따른 경제적인 이득을 얻으려면 블로그를 하는 것보다는 영상을 제작해서 유튜브에 올리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이제는 블로그의 시대라기보다는 영상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시대인지라, 영상이 더욱더 큰 파급력을 가지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는 여전히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영상”에서 담고 있는 내용과 블로그에서 담고 있는 내용이 서로 다르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서 “맛집”에 대한 정보를 담는다고 하면, 영상에서는 주로 “누가 어디에 가서 무엇을 했는지”에 주목을 하는 편이라고 한다면, 블로그에서는 “장소에 대한 정보”를 그대로 담아내는 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사용자들은 장소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블로그”를 이용하는 편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이러한 시대에서 “블로그”는 이제 “1차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소인배닷컴의 글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많이 적용했는데요. 개인적인 느낌을 담기보다는 정보와 보여주기를 위주로 글을 쓰고 있기도 하답니다.
아무튼, 어쩌다 보니 이렇게 티스토리에 둥지를 틀고 10년간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블로그는 계속해서 운영해나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을 넘어서, 책을 쓰고, 영상을 찍어내는 방향으로 발전을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분야에서 10년 정도 하다 보니, 이제 조금 알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니까요.
이미지 맵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