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한 표현 "클리셰(CLICHE)"
클리셰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문학에서 특히 자주 들어볼 수 있는 표현인데요. 꼭 문학이 아니라도, 다른 곳에서도 들어볼 수 있는 표현이기도 하답니다.
클리셰는 그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프랑스에서 온 표현입니다. 프랑스어로는 "Cliché"라고 쓴답니다.
"인쇄 연판을 의미하는 클리셰"
원래의 클리셰라는 단어는 "인쇄 연판"을 의미하는 프랑스어입니다. 많이 쓰이는 단어를 위해서 그때그때 조판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서 조판 양식을 미리 지정해놓은 것을 가리키지요.
원래는 이렇게 "미리 세팅을 해놓은 조판"을 가리키는 클리셰는 시대가 지나면서 그 의미가 조금씩 바뀌기도 했습니다. 바로 "틀에 박힌 표현"이라는 의미로 확장된 것이지요.
"틀에 박힌 표현이라는 의미로 확장된 클리셰"
이렇게 클리셰라는 표현은 미리 만들어 놓은 조판을 가리키는 것에서 "자주 쓰이는 진부한 표현" 혹은 "틀에 박힌 표현"이라는 말로 의미가 변하게 되었는데요. 이는 우리말의 "틀에 박힌 표현"이라는 말과도 상당히 비슷한 어원을 가지는 표현이랍니다.
영어로도 이러한 표현을 "STEREOTYPE"이라고 하는데요. 이 역시도 틀에 박힌 표현이라는 어원에서 나온 글자라고 할 수 있지요.
"틀에 박힌 어떤 것들을 가리키는 클리셰"
이렇게 클리셰는 처음에는 활자 인쇄에서 나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틀에 박힌 어떤 것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틀에 박힌 표현이나 문구를 가리키는 용어로 쓰이게 되었고, 여기에서 점점 더 확장되어서, 틀에 박힌 이야기 전개, 틀에 박힌 캐릭터 설정, 틀에 박힌 연출(영상의 경우)과 같은 의미로 점점 더 확장되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클리셰는 이제 "틀에 박힌 OO"를 가리키는 용어로 쓰이는 대표적인 문구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클리셰는 문학작품, 영화, 드라마 등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점점 더 새롭고 신선한 내용을 원하는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진부한 내용을 담은 작품을 "클리셰"로 칭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점점 더 창작자들의 창작의 고통이 심화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여기까지, "클리셰"라는 프랑스어에서 나온 용어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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