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지하철 “표 끊는 법 & 불친절한 일본 직원”

오사카 지하철 “표 끊는 법 & 불친절한 일본 직원”

일본은 철도 왕국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도시 곳곳에서도 다양한 철도역을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지역에도 여러 곳의 지하철역이 있기도 한데요. 그래서 거의 웬만한 곳은 전철이나 지하철을 이용해서 이동할 수 있답니다.

“다양한 노선이 있는 오사카 지하철 & 전철”

오사카 역시도 도쿄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지하철 노선이 있습니다. 오사카에서 오랜 시간 머무는 경우에는 오사카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충전식 교통카드인 “이코카” 카드를 구입해도 되지만, 단기간 머무는 경우에는 이런 교통카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교통카드 없이 오사카 지하철에 탑승하는 방법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사카 지하철 표 끊는 방법”

오사카 전철이나 지하철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표”를 끊어야 합니다. 표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전철표 자판기를 이용해야 하는데요.

요즘에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일본에도 지하철역에 배치되어 있는 직원들이 거의 없답니다. 어떤 역에는 직원이 배치되어서 지하철 표를 구입하는 것을 도와주기도 하는데, 없는 역이 있기도 하답니다.

△ JR 신이마미야역 풍경

“전철표 자판기를 이용해서 표를 구입하는 방법”

처음에 전철표를 구입하기 위해서 표 발매기 앞에 서면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내가 구입할 표를 먼저 선택하고, 금액을 확인한 다음에 돈을 넣는다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오사카의 지하철역은 특이하게도 돈을 먼저 넣고 나면, 버튼에 불이 들어온답니다. 그래서 금액만큼의 표를 구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저도 처음에는 이 내용을 몰라서 당황스러웠는데요. 처음 방문한 사람들을 당황시키는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 오사카 전철표

“노선을 변경하는 경우에는 자판기 화면에 있는 노선을 선택해야 금액에 맞는 표를 끊을 수 있다.”

바로, 내가 가고자 하는 노선을 중간에 변경해야 하는 경우에는 내가 가고자 하는 노선을 확인한 다음에 그 노선의 버튼을 눌러야, 내가 필요로 하는 금액의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답니다.

이 내용을 몰라서 한참 동안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었는데요. 그다지 좋지 않은 기억이 있기도 했답니다.

“굉장히 불친절했던 일본의 지하철 직원”

바로 지하철 역에 근무하고 있던 직원이 굉장히 불친절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티켓을 구입했던 역은 “기타하마 역”이었는데요.

승차권 자판기를 잘 활용하지 못해서, 역에서 근무하고 있던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직원이 화를 내는 듯하면서, “머니 퍼스트(MONEY FIRST!”)라는 말만 무한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향해서 따라오라는 눈길을 주고, 자판기 옆에 있는 문을 열더니, 또다시 “MONEY FIRST”라는 말을 반복했지요. 그때 승차권 자판기를 다른 손님들이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분들이 끝나고 나서 이용하겠다고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시하고, “COME HERE, PUT MONEY”라는 말을 위압적으로 했는데요.

분위기가 워낙 위압적이라, 다른 손님들도 당황스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돈을 넣고, 표를 구입할 수 있었는데, 굉장히 불쾌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래서 오사카를 혐한의 도시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 이용하기 쉽지 않았던 지하철표 자판기

“단 한 번의 불쾌한 경험이 국가 전체의 이미지를 변질시킬 수도 있다.”

조심해야 할 것은 이렇게 단 한 번의 불쾌한 경험이 국가 전체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 경험은 일본 사람들은 알려진 것보다는 불친절하다는 것을 제게 알려주는 경험이 되기도 했습니다.

귀국 이후에, 뉴질랜드 친구와 일본 여행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 친구도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알려진 것에 비해서는 일본 사람들이 친절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이야기였지요.

“그래도 니폰바시 역에 있는 직원은 친절했다.”

이렇게 표를 끊고, 저는 원래 가려고 했던 니폰바시 역으로 이동할 수 있었는데요. 기타하마 역에서 경험한 불쾌한 경험으로 인해서, 오사카 전철표를 구입하는 것이 복잡하다는 것을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나폰바시 역에 있는 지하철표 자판기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기다렸는데요. 이 역에서도 상당히 많은 외국인 손님들이 자판기 앞에서 당황스러워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앞에 있는 손님에게 돈을 먼저 넣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는데요.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니폰바시 역에는 자판기 옆에 직원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을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니폰바시 역은 상대적으로 더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이렇게 직원들이 배치되어 있었던 것일까요?

그래도 니폰바시에 있는 직원들은 친절하게 외국인들을 맞이해 주어서, 불쾌했던 기분이 가라앉을 수 있었답니다.

아무튼, 단 한 번의 경험은 이렇게 힘들게 쌓아놓은 좋은 이미지를 망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