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스윙스 공연 "IT'S MY YEAR II"

래퍼 스윙스 공연 "IT'S MY YEAR II"


래퍼 스윙스 공연 "IT'S MY YEAR II"


래퍼 스윙스(SWINGS)의 공연에 지난 토요일(6일)에 다녀왔습니다. 이 날은 스윙스 단독 공연이었던 것 같은데, 많은 친구들이 함께 축하공연을 하러 같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이날 공연에서 스윙스를 보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스윙스는 공연 마지막 부분에서나 등장했는데, 스윙스 등장 이전에 다른 래퍼들이 훨씬 더 많은 공연 시간을 차지했다고 할 수 있기도 하니까요.



"성균관대학교에서 시작된 스윙스와의 인연"


조금 어이없지만, 저는 스윙스와의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 스윙스에게 전화를 받은 사이이기도 한 것이지요.


이번 1학기에 전공수업을 들어갔던 때였습니다. 그 수업은 조별로 팀을 이루어서 듣는 수업이었는데요. 조는 교수님께서 랜덤으로 짜주었습니다. 물론, 조장도 랜덤으로 짜주셨지요.


첫째 날 수업을 들으러 가니, 조가 편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조원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앉았는데, 그 날 우리의 조장님은 나타나지 않았지요. 조장님은 결국 수업이 끝날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답니다.


그 날 저녁,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누구지?"하고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 5조 조장 문지훈이라고 합니다. 이번 주 수업에 참여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다음 주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수화기를 통해서, 그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하고 난 후, 저희는 간단단 대화를 나누었고, 다음 시간에 보는 것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수업시간이 찾아왔고 수업에 들어갔지요.


그런데, 당시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에게서 우리 과에 래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수강을 하고 있던 "드라마 특강"이라는 수업에서 그 이름을 봤다는 이야기였지요. 이 이야기를 들었지만, 저는 저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했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답니다.


하지만, 이후 수업이 끝나고 나서, 그 래퍼의 정체가 밝혀졌는데요. 알고 보니, 그 래퍼가 바로 우리 조 조장이었던 문지훈, 즉 "스윙스"였던 것이지요. 그래서 덕분에 졸지에 연예인과 같은 수업을 듣게 될 뻔했지만, 문지훈 씨는 두 번째 수업시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답니다. 그 수업을 수강 취소했던 것이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지훈"이라는 이름은 제 카톡에 추가가 되어있답니다. 비록, 그 이후로 한 번도 연락하지 않은 사이가 되었지만요.


△ 스윙스의 공연 티켓


"스윙스의 공연, IT'S MY YEAR II"


이렇게 스윙스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이후 우연한 계기로 인해서 스윙스의 공연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공연장소는 압구정 예홀이라는 곳이었는데요. 30분 일찍 티켓을 사러 갔는데도 사람들이 꽤 많았던 관계로 티켓을 사기 위해서 약 40분간 줄을 섰답니다.    


티켓의 가격은 미리 예매를 했을 경우에는 1인당 2만 원이었고, 현장 구매는 1인당 2만 5천 원이었는데요. 저희는 미리 예매를 한 것으로 생각을 했었지만, 예매가 되어있지 않아서, 현장에서 5천 원씩 더 내고 구매를 할 수빆에 없었답니다.


△ 공연장이었던 압구정 예홀


"힙합 공연다운 스탠딩 공연"


이날 공연이 펼쳐진 공연장은 "힙합 공연"답게 스탠딩 공연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많은 패러들이 축하공연을 나온 탓에 공연시간이 제법 길었는데요. 공연시간은 무려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지속되었답니다.


3시간을 연속으로 쉬지 않고 서있었더니, 다리에 무리가 가기는 했습니다. 스윙스가 등장할 때쯤 되니, 슬슬 다리가 아파오는 듯했으니 말이죠. 그래도 공연이 짧은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되었으니까요.


△ 공연중 건진 한장의 사진


"공연이 끝난 후, 사인 시간"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데, 사인도 해주었습니다. 저도 줄을 서서 사인을 받았는데요. 마땅히 사인을 받을 만한 곳이 없어서, 제 학교 파일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스윙스는 파일에 쓰여있는 "성균관대학교"라는 글귀를 보더니, 이렇게 묻더군요.


"앗? 선배님이신가요?"

"저 같은 과예요. 저번에 전화도 주셨었는데... 카톡도 추가되어 있어요." 제가 대답했습니다.

"기억이 안 나네요. 저는 자퇴했습니다." 스윙스가 대답합니다.

"네? 언제요?"

"이번 학기예요. 아무튼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대화가 흘렀고, 제가 마지막으로 "카톡 씹으시면 안 됩니다."라고 이이기를 했더니, 조용히 들리는 말


"차단해야지~"


얼굴에 장난기가 좔좔좔 흐르는 친구였습니다. 덕분에 우연한 계기에 스윙스 공연을 보게 되었고,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습니다.


"래퍼 스윙스 공연, IT'S MY YEAR II"


시간 : 2011년 8월 8일

장소 : 압구정 예홀

장르 : 힙합 공연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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