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도전기 06 "영절하식 공부법 3주차, 1단계"

영어공부 도전기 06 "영절하식 공부법 3주차, 1단계"


영어공부 도전기 06 "영절하식 공부법 3주차, 1단계"


- 3주차, 다시 월요일… (2005년 5월 23일)

절하식 공부법 1단계를 시작한지 어느덧 3주차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딱히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어진 듯 했다. 지금쯤 되니, 일과를 마치고 잠에 들기 전에 테이프를 2번 집중해서 듣는 건 습관이 되어 버렸고, 남는 시간과 일을 하는 시간에도 영어 테이프를 틀어놓고 있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오늘도 테이프를 총 6번을 들었다. 첫날부터 지금까지 누적해서 들은 횟수로 치자면 총 59회, 정말 지겹도록 들었다고도 할 수가 있는데, 덕분에 많이 지겨워졌다. 물론, 내용은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래서, 내일부터는 새로운 테이프를 들어보기로 했다. 처음에 사온 영절하에서 나온 테이프는 총 2개였다. 내가 첫번째로 들었던 테이프는 직장인의 일상에 관한 이야기였고, 두 번째 테이프는 대학생의 일과에 관한 내용이었다.
영어듣기를 시작한 지 2주만에 드디어, 두 번째 테이프로 한번 넘어가보는 것이었다.

이 날 낮에는, 소초에 있던 '지식 파파라치'라는 책도 한번 보게 되었다.
그 책의 내용에 의하면 이미지 트레이닝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한다.
1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미리 상상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자극을 주는 것이었다.
나도, 한번 상상을 해보려고 했지만… 전역해서 민간인이 되는 것 외에는 상상할 것이 별로 없었다.

- 3주차, 화요일...

번째 테이프를 드디어 듣게 되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이 테이프를 한번 들어보는게 이렇게 오래걸릴 줄은 몰랐는데 말이다.
하루종일 몸은 피곤했지만, 테이프를 틀어놓고 듣다보니, 총 8번을 들을 수 있었다.

물론,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슬슬 영절하식 공부법에서 이야기를 했던 소리가 들린다는 느낌이 점점 들어오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온다.

이제, 슬슬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오기도 한다.
물론, 이른 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2단계로 넘어갔다가 다시 돌아와야할 것 같으면 다시 1단계로 내려오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려고 하는 시점이라…
마치 영어의 이등병에서 일병으로 진급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온다.

그렇게, 이번주까지는 1단계를 계속해서 진행을 해보고,
다음 주 4주차부터는 2단계에 한번 도전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 2005년 5월 27일 금요일

랜만에 금요일 오전을 한가한 척 보내고 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말이다.
잔잔한 바다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평온해진다.

이곳에서 지내는 것도,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만 아니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몸은 좀 힘들더라도, 정신적인 스트레스만 없으면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현실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모두 피곤한 상황이라, 그런 생각도 잠시 뿐이었다.

그래도 잔잔한 바닷바람을 맞고 이쓰니, 공부하고 수련하는데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다시 든다.
이런 느낌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지금 뿐일 것이다. 이제 11개월 후에 나는 여기에 없을테니까 말이다.

전역 후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여기서 조금은 힘들더라도 할 수 있는만큼 미리미리 준비를 해나가는 편이 유리할 것이니 말이다.

솔찍히 말하면, 영절하 방식은 검증되지 않은 방식이긴 하나, 6개월쯤은 시도를 해보고, 이 방법도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정도는 해보고 포기를 해야, 그 방법은 아닌 것 같아라는 말을 할 수 있는게 아닐까?

- 1단계 3주차 마지막 날…

절하 1단계에 돌입한 지 벌써 3주가 흘렀다.
이제는 어느 정도 소리는 들리는 것 같은데,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인지 내용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어느정도 유추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오늘까지 반복해서 테이프를 들은 횟수는 91회, 애초에 목표로 했던 100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나머지는 2단계를 진행하면서도 채워나갈 수 있으니, 이 정도면 부족한 횟수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내일 하루를 쉬고, 다음 주부터는 2단계에 돌입을 하는 것이다.
1단계를 그만두고, 2단계로 넘어갈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하고, 기대반 설렘 반이다.

물론, 그 1단계의 마지막 말인, "테이프에 있는 모든 소리가 완전히 들릴 때까지 계속한다."라는 말이 애매하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쯤 넘어가는 것이 괜찮을지에 대해서는 머릿속에 물음표가 그려지지만, 그래도 한번 과감히 넘어가보기로 했다.

2단계가 진행이 되지 않을 수준이라면, 다시 1단계로 내려오면 될테니까 말이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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