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도전기 09 "영절하식 공부법 5주차, 2단계"

영어공부 도전기 09 "영절하식 공부법 5주차, 2단계"


영어공부 도전기 09 "영절하식 공부법 5주차, 2단계"

- 5주차 수요일, 영절하 2단계 받아쓰기 완성

써 영절하식 공부법으로 공부를 시작한 지 한달이 넘었다.
물론 1달동안 쉽지는 않았지만, 잘 버텨온 걸 생각하니 대견하기도 하다.

2단계에 진입을 한 지도 이제 2주차에 들어왔는데, 2주차에 들어온지 10일만에, 드디어 영절하 첫번째 테이프의 대본을 만드는데 성공을 했다. 물론, 완벽한 대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보고서 따라 읽을 수 있을 정도만 되어도 되는 것이라… 이제부터는 테이프를 다시 들으면서 똑같이 성대모사를 하는 것만이 남은 것이다.

대본을 다 만들고나니, 그래도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듣기에 비해서 받아쓰기를 하는 과정은 상당히 괴로웠기 때문인데, 듣기의 경우 잘 안들리면 그냥 넘어가면 되지만 받아쓰기를 해야하는 입장에서는 잘 들리지 않더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뭐라도 적어서 대본을 완성하고 지나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대본을 만들고나니, 근거없는 자신감도 몰려온다.
영어공부를 시작한지 채 1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왠지 TOEIC이라는 시험을 쳐보면 실제로 공부를 하기 전에 비해서 200점정도는 오를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시험을 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기에 기뻐할 필요도, 좌절할 필요도 없긴 했다.

- 5주차 목요일, 영절하 2단계 성대모사 투입…

제 완성한 대본을 토대로 이제부터는 성대모사를 하는 일이 남았다.
기껏 대본을 만들기는 했는데, 따라 읽으려니 쉽지가 않다. 우선 영어발음 자체가 한국어에만 익숙했던 내게는 아주 불편했기 때문인데, 익숙하지 않다보니 강세와 말하는 뉘앙스 등을 아무리 들어도 머릿속에서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아무리 들어도 잘 생각이 나지 않는,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 성대모사라는 작업을 빨리 하기에는 힘든 것 같았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하루에 1개의 Situation씩만 듣고 읽고를 반복해서 천천히 마스터하는 계획을 세웠는데, 테이프 하나는 총 23개의 Situation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하루에 한개의 Situation만 반복하면 20번 이상씩은 반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하면, 총 23일이 걸리고, 중간에 오는 일요일을 포함한다고 해도 한 달 안에는 해결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마음 같아서는 얼른 2단계도 끝내버리고 3단계로 들어가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2단계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3단계에서도 또 고전을 할 수밖에 없을거라는 생각에, 조금 힘들더라도 천천히 진행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 2005년 6월 10일, 5주차 금요일

실제로 사용했던 노트...


침부터 비가 주륵주륵 내리고 있다.
간만에 비를 맞으며 안개낀 바다를 보고 있자니, 마치 내가 산속으로 수련을 하러 들어온 사람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절하 2단계 성대모사 단계, 천천히 하루에 1~3개 정도 Situation만 반복해서 듣고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마음처럼 잘 되지는 않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천천히 하루에 주어진 분량만 완벽하게 해내면 언젠가는 목표에 도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내가 지금 이렇고 있었다는 걸 생각을 하면, 우스울 것이다.
모든 것에 초보시절이 있기 마련이니, 나중에 그 어느정도 몸에 익고 나서 잘 못하던 시절을 돌아보면, 정말 웃음이 나오니 말이다.

지금의 1차 목표는 바로, 2단계를 돌파하는 것, 천천히 진행해 나가면 언젠가는 되지 않을까?

- 2005년 6월 11일, 5주차 토요일, "GOP는 영어 공부의 최적지?"

득, 그런 생각이 들어온다.
GOP에서 철수를 하면, 2단계를 마음놓고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그런 생각.

지금은 GOP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 남는 시간에 바닷가를 향해서 만들어 놓은 대본을 보면서 읽으면 아무도 방해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2단계를 진행하기에는 최적의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다시 예비대대로 복귀를 하게 되면, 지금처럼 이렇게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없다.
그렇다면, 예비대대로 돌아가기 전까지 최소한 2단계는 끝내야 된다는 소리인데…
그래도 다행히 아직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있으니, 하루하루 꾸준히 할일을 해나가면 시간은 충분할 것 같다.

그리고… 슬슬, 이제부터 책을 원서로 보고 싶어지는 충동이 일어온다.
아무래도 원서로 바로 보게 되면 번역판을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언제쯤 원서로 된 책을 자유롭게 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이렇게 꾸준히 공부해나가다보면 언젠가는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든다.

아직 갈길이 먼 상황이고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2단계도 한 Situation 당 100번씩만 읽어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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