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도전기 19 "Grammar in Use 동영상 강의가 있어?"

영어공부 도전기 19 "Grammar in Use 동영상 강의가 있어?"


영어공부 도전기 19 "Grammar in Use 동영상 강의가 있어?"

- 동영상 강의?

렇게 다시 한번 영어 문법의 높은 벽 앞에 좌절을 하게 되었는데…
평소와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집으로 들어간 어느 날이었다.

"이거, 동영상 강의가 있어서 한번 받아놨는데, 한번 봐바라." 형이 말했다.
"어? Grammar in Use? 이거 강의도 있었나?" 내가 대답했다.

그렇게, 형 덕분에 Grammar in Use 동영상 강의는 입수하게 되었지만, 강의를 볼 생각은 한동안 하지 않고 있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형과 둘이서 같이 살았던 분당에서의 생활은 정리하고 나는 대구로 다시 내려오게 되었고, 대구에서 다시 공부를 계속하게 되었다.

- 역시 혼자서는… 힘들다.

시 대구로 내려와서, 이제 다시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예전에 받아두었던 Grammar in Use 동영상 강의가 생각이 났다.

사실 여태까지 동영상 강의를 보지 않고 있었던 것은 바로, 문법 강의에 대한 편견 때문이었는데, 이 Grammar in Use 강의도 다른 강의와 마찬가지로 형식 운운하면서, 그냥 다 외우세요라고 말을 할 것 같다는 생각때문에 여태 보지 않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문득 무슨 생각이 들었던 것인지, 우연히 강의를 한번 틀어보게 되었다.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틀었는데…

강의는 총 40회로, 각 강의당 약 20~30분 분량이었다.
그렇게 첫 강의를 틀어보았는데…

'우와~'하는… 감탄사밖에 나오지 않았다.
내가 여태까지 그토록 바랐던 그런 내용의 강의였기 때문이다.
내가 여태 생각치도 못했던 부분, 정말 궁금했던 부분,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가장 먼저 충격을 받았던 부분은 바로, Be type동사와, Do type 동사의 구별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 타입에 속하는 동사들…, 그리고 부정문을 만드는 규칙, 의문문을 만드는 규칙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간단하게 표로 만들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주었다.

그렇게… 첫 번째 강의를 다 듣고나니, 여태까지 내가 왜 이 강의를 보지 않고 있었는지 안타까웠다.
강의가 끝나자마자 쉬지 않고, 그 다음 강의도, 또 그 다음 강의도… 너무 신기하고 들뜬 마음에 쉬지 않고 강의를 보게 되었다.

- 꾸역꾸역, 억지로 책과 강의를 한번 다 보다.

뜬 마음을 가지고 강의를 보기 시작한 지 약 한달하고 절반정도가 지난 시점이 되었다.
드디어 Basic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주 쉬운 내용부터 시작을 했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이 Grammar in Use 시리즈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워낙 정신없이 공부를 해왔던 탓에, 아직까지 머리에는 정리가 잘 안 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도를 조금 높여서 진도를 나갔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내 성격이 급한 것과 도서관에서 Basic 버전의 책을 보고 있으니,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남들은 어려운 책을 공부하는데 나는 영어 문법의 가장 기초적인 책을 보고 있으니… 부끄러웠던 것이다.

그래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으니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Unit의 복습을 끝냈다. 책 한권을 강의와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끝내고 나니, 뭔가 뿌듯한 마음이 몰려온다.

게다가 다행스럽게도 뿌듯한 마음만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책을 한번 다 보고 나니, 좋았던 것은 바로 이제는 내 마음대로 시제를 과거와 현재, 미래로 간략하게나마 왔다갔다 할 수 있게 된 능력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어렵고 복잡한 문장은 잘 만들지 못하더라도, 간단한 문장은 쉽게쉽게 만들어 낼 수 있었으니… 뭔가 확실히 도움이 되긴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온다.

이제 여기서부터 다시 선택을 해야하는 기점이 다가왔다.
그것은 바로, Basic 책을 한번 더 보고나서 Intermediate으로 넘어갈 것이냐, 아니면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바로 Intermediate으로 넘어갈 것이냐 하는 것이었다.

물론, 천천히 안정적으로 가려면 다시 한번 복습을 하고 가는 것이 맞는 방법이었을 듯 한데…
아무래도 성격이 급했던 나는 이번에도 기다리지 않고 과감히 Intermediate으로 넘어가버렸다.

- 닌텐도 DS 영어삼매경 S등급?

당에서 형과 같이 생활을 하고 있었던 시기였다.

당시 닌텐도 DS가 유행을 하고 있었던지라, 형도 회사에서 닌텐도 DS를 하나 받아왔다.
거기에, 영어삼매경이라는 팩도 끼워서 받아왔으니, 공부하다가 머리를 식힐 겸해서 몇번씩 해보게 되었다.

닌텐도 DS 영어삼매경에 보면 하루에 한번씩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되어있었다. 테스트는 소리를 듣고 받아쓰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받아쓰는 속도가 늦어지면, 그 문제까지만 테스트를 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지 않는 식이었다.

처음 테스트를 했을 때, 5번째 문제 정도까지 진행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내가 받아들었던 첫번째 성적표는 A등급.

하지만, 말이 A등급이지, A위에는 AA가 있었고, AA위에는 AAA가 있었고, 그 위에 S등급이 있었으니…
그리 높은 등급도 아니었다.

그렇게 A등급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일주일 쯤 지났을까?
갑자기 평소보다 좀 더 잘 들리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5~6문제 정도만 테스트하고 끝이 났는데, 이 날은 거의 10문제 가량의 테스트를 거치게 되었다.
그리고, 받아든 성적표는 바로 최고 레벨인 S등급…

대단한 것은 아니었지만, 괜히 뿌듯했다.
여태까지 헛공부 한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오고 말이다.

소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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