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도전기 20 "이제부터 중급이다! 하지만..."

영어공부 도전기 20 "이제부터 중급이다! 하지만..."


영어공부 도전기 20 "이제부터 중급이다! 하지만..."

- 이제부터 중급이다! 하지만…

렇게 Intermediate 버전의 책을 구입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을 하게 되었다.

'시제부터 나오잖아… 이건 Basic에서 본 것이니 별 것 없군…'


그렇게, Intermediate 진도는 순조롭게 나갈 수 있었다.
Basic 버전에 비해서 크게 새로울 것도 없었으니, 다시 한번 차근차근 복습해 나간다는 느낌이 들어왔다.
그렇게, 초반에 나왔던 시제는 큰 무리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진짜 Intermediate에서 느끼는 벽은 이제부터 시작이었으니…
그것은 바로 일명 '조동사'라고 불리는 Conditional verbs였다.

Basic에서도 이 부분을 다루기는 했지만, 정말 간략하게 다루고 넘어갔던 탓에, 쉬운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조동사'에 시제까지 합쳐지게 되니, 정신이 없었다.

한 예로, Could와 Could have done 형태는, 둘 다 Can 조동사의 과거 형태이고, 한국어로 해석을 하면 '~할 수 있었다.'로 해석을 할 수 있지만… 영어에서의 해석은 전혀 다르게 되는 것이 문제였다. Could의 경우는 할 수 있어서 한 것이고, Could have done의 경우는 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이야기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것 뿐만이 아니라… 다른 것들도 외워야 할 것이 산더미처럼 많아지게 되었으니…
할만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들어갔던 Intermediate 수준은…
내 수준을 감안하면 할만한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게, 순간적으로 암기하고 기억해야할 것이 많아진 내 머리는…
마치 폭탄에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Basic과 Intermediate의 체감난이도 격차는 5배 이상이었다.

- 차근차근…

나마 강의를 보고 있는 동안에는 설명을 해주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강의를 딱 끄고나서 혼자서 책을 보면 그저 막막했다.

'이게 이거였나?'
'어디서부터 복습을 해야하지?'
'아니… 방금 내가 뭘 들었던거지?'

강의가 끝난 그 순간부터는 그저 적막감만 흐를 뿐이었다.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난감한 상황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우선 최소한 한번은 다 보고 넘어가야 했으니, 천천히라도 하는 수밖에는…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 우선 한번 보고 어느 정도 이해가 되면 넘어가는 방법을 택했다.
한번에 너무 오래 보지 않고, 나누어서 여러번 보는 것이다.
그 하나 때문에 막혀서 진도를 넘어가지 않고 있으면, 언제 책을 다 볼 수 있을지도 모를 뿐더러, 그렇게 한번 막히게 되면, 왠만한 근성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서는 지쳐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난 그 정도의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여기서 정체되어 있으면 아예 손을 놓아버릴 것 같았다.
다소 이해가 잘 되지 않더라도, 적당히 넘어가고 우선 끝까지 한번 다 본 후에, 다시 처음부터 보면서 모자란 부분을 채워나가야겠다는 방향으로 밀고 나갔다.

- 머리가 소화를 할 시간…

창 공부를 많이 한 날이면 그런 느낌이 있었다.
잠에 들기 전까지 머릿속에 뭔가가 가득 찬 느낌이 들면서, 그 날 공부했던게 머릿 속에 맴돌았다.
그런 날은 잠에 들면, 꿈에서 공부를 했던 내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리고 잠에서 깨면, 머리가 상쾌해지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고 정체되어 있던 내용이 정리가 되면서 적재적소에 자리를 잡게 되는 그런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이런 점 때문에, 영절하식 공부법에서 1주일에 6일동안 공부를 한 후, 하루는 완전히 쉬라고 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이미지 맵

    작가의 말/연재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