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하는 3류가 되자.

시도하는 3류가 되자.


시도하는 3류가 되자.


"져도 병신 이겨도 병신인 게임이라면, 이기는 병신이 되자."


우스갯소리로 한 번쯤은 들어본 말이다. 어차피 둘 다 바보가 되는 게임이라면, 그래도 그중에서 이기는 쪽이 조금 더 낫지 않겠는가?


최근 들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래도 3류, 저래도 3류 블로그라면, 글이라도 많이 쓰는 삼류 블로그라도 되는 편이 더 낫겠다는 생각 말이다.



"이래도 3류 저래도 3류라면, 시도하는 3류가 되자."


예전에는 글을 잘 못쓰니, 좋은 소재가 있어도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글을 잘 쓰게 되면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물론 지금도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만 많이 할 뿐이지, 실제로 실천에 옮기는 부분은 생각한 것의 아주 작은 부분밖에 되지 않지만 말이다.


또 예전에는 하루에 한 개의 포스팅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무래도 하루에 하나의 포스팅만 발행을 하면, 글 하나에 댓글을 많이 받게 되니 괜히 그런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던 것이다.


"부지런히 시도하는 3류가 되자."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생각이 바뀐 것도 있고, 아무래도 서울에 와서 새로운 경험도 하고, 새로운 전공을 배우고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예전에 비해서 글을 쓸만한 거리가 많이 생겨난 것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포스팅을 쓸거리가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지금이 겨울방학 기간이라는 것도 포스팅을 할 거리를 많게 하는데 한몫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아무래도 학기 중에는 글을 쓰고 싶어도 글을 쓸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각만 하다가 그치는 편이 많은데, 지금은 생각한 것을 어느 정도는 실천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니 말이다.



"글을 쓰면 쓸수록 소재가 넘쳐난다."


아무래도 요즘에 블로그에 글을 많이 쓰고 있다 보니, 소재가 넘쳐나는 것 같다. 하지만 아쉬운 건 내 부족한 필력이다. 아무리 좋은 소재를 가지고 있어도 글을 잘 써내지 못하면, 그 좋은 소재를 썩혀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마치, 요리를 못하는 사람에게 아무리 좋은 재료를 가져다주어도,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낼 수가 없는 것처럼...


그래도 글을 잘 쓰지 못한다고 이대로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항상 제 자리에 머무르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온다. 잘하지 못하더라도 시도를 하다 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그래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본다.


이래도 3류, 저래도 3류 블로그라면, 이것저것 시도라도 많이 해보는 3류 블로그가 되자는 생각이다. "시도하지 않는 3류보다는 시도해보는 3류가 더 낫지 않을까?" 좋은 소재를 가지고도 그렇게 밖에 글을 못쓰더라도...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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