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운 '왓칭(Watching), 신이 부리는 요술'

김상운 '왓칭(Watching), 신이 부리는 요술'


김상운 '왓칭(Watching), 신이 부리는 요술'

왓칭이라는 책을 읽어보니, 신기한 일이 상당히 많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여태까지 내가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것들이 어쩌면 사실이 아니었을 수도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 같다.
랄프 왈도 에머슨은 "한 때는 종교도 진리였다."라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이와 같거나 비슷한 문장일 터인데, 핵심은 여태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은 제한적이고, 앞으로 더 알아갈 분야가 많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겠다. 그러므로 진리는 항상 변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 속에는 신기한 여러가지 실험 사례들이 기록되어 있었는데, 우선 기본적으로 책에서 전달하고 있는 메시지는 이러한 듯 보였다.
"관찰자 효과"라는 것이 있는데, 자신을 누구로 바라보느냐하는 단순한 시각의 차이가 재능의 차이를 벌인다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할 때 똑같이 악기를 배운다고 해도, 평생을 음악을 하면서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1년 정도만 하다가 그만둘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배우는 것은 결과적으로도 재능의 차이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비록, 같은 시간 연습을 했더라도,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로, 평생 음악을 하면서 살 것이라고 생각한 쪽의 연습 시간을 줄이더라도 더 특출난 재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사람에만 국한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것들에도 적용이 된다는 것이다. 물을 좋아하는 환경주의자가 물이 든 잔을 손으로 30분간 들고 있었을 때와 그렇지 않은 사람이 들고 있었던 물 잔, 아무도 잡지 않고 있었던 물 잔, 이 세가지의 물을 각각 다른 화분에 뿌려준 후, 몇 주 후, 싹이 자란 정도를 비교를 해보니, 물을 좋아하는 환경주의자가 들고 있었던 물 잔의 물을 받은 화분이 가장 크게 자라났다는 것이다. 심지어 글자로도 소통이 된다고 하는데, 밥을 넣어둔 유리병에 한쪽에는 "감사, 사랑"이라는 단어를 붙여놓고, 한쪽에는 "증오, 망할 놈" 등의 글씨를 써서 붙여 놓았는데, 한 달 후에 살펴보니, "사랑, 감사"라고 쓰여진 딱지가 붙은 유리병에 있던 밥은 누룩으로 변했고, "증오" 딱지가 붙어져 있던 유리병에 든 밥은 곰팡이가 슬어서 악취가 진동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과 관련된 계속적인 사례가 등장한다. 이러한 비밀에는 바로 "미립자"가 관여한다고 하는 것인데, 미립자는 바라보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서,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다. 미립자를 입자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면 입자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물결로 생각하면 물결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양자 물리학자들은 "관찰자 효과(Observer Effect)"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양자 물리학자 울프 박사는 관찰자 효과를 "신이 부리는 요술(God's trick)"이라고 칭하기도 하고, 미립자들이 가득한 우주공간을 "신의 마음(Mind of God)"이라고 일컫기도 한다고 한다.

결국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지능은 두뇌만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은 인간의 착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능은 두뇌만이 가지고 있는 것만이 아나라 우주 만물 속에 지능이 있는 것이라고 책에서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여러가지 실험과 사례가 등장하는데, 물리학자들은 전 세계 곳곳에 무작위사건발생장치(REG, Random event generator)이라는 것을 설치해두었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확률은 50:50으로 나타나는 것이 자연의 법칙임에 반해, 가끔 큰 일이 터질 경우에는 이러한 확률이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것이다. 9.11 테러가 있기 4시간 전에도 REG 기계의 바늘은 뾰족하게 치솟아 균형을 잃었다는 것인데, 이를 보고 과학자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4시간 뒤, 아니나 다를까 테러는 발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을 두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의 물리학자 비에르만 교수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기계가 수십억 지구구인들이 받은 마음의 충격만 읽은 것은 아닐 겁니다. 우주 삼라만상이 모두 사람의 마음을 읽으니까요."

이렇게 결국, 인간만이 지능을 가지고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틀린 가정을 하고 있다는 생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가지기도 했는데, 원래의 생각, 지능이라는 것은 전 우주적으로 펴져있는 것인데, 우리가 사람이라는 몸을 빌려서 그 생각을 표현해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 말이다.

우선, 책의 중반부를 넘어서게 되면, 이제 이러한 관찰자 효과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머릿 속을 어떤 이미지로 채우느냐에 따라서 내 몸이 달라진다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구체적으로 상상할 때, 제 3자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할 때, 그것이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프레젠테이션을 잘하고 싶으면,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모습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상상하면서, 그것을 제3자의 시각으로 상상할 때 더욱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또한, 실행 과정을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세세하게 상상을 해 나가라는 것인데, 가령,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하고 싶으면, 중간 과정부터 하나하나 세세하게, 어떻게 어떤 역량을 발전시키고, 어떠한 공부를 해서,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아주 자세히 상상을 할 때, 그 효과가 나타난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뇌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아미그달라"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이는 오로지 생존에만 신경쓰는 뇌의 한 부분으로 "유쾌, 불쾌"만을 분류하는 뇌의 장치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떠한 사실을 보고, 그것이 생존에 위험이 없다고 느껴지면 "유쾌"로 분류하고, 그것이 생존에 위협을 주는 상태라고 판단하면, "불쾌"로 분류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부정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아미그달라를 통제하는 방법은 어떤 불쾌한 감정이 몰려올 때, 자신을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보며, 왜 그런지에 대해서 자세히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조용히 주시하면 그것의 자연 수명은 90초에 불과하다고 한다.

혹시 주변의 사람들이 "아미그달라"의 불쾌 신호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 그 불쾌 신호를 얼른 꺼주는 것이 첫 번째가 될 것이다.
책에서도 등장하는 예시인데,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인데, 2학년 때의 성적이 좋지 않아, 기업 면접관들이 그 부붕네 대해서 파고 들 경우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다. 우선, 면접관들의 아미그달라를 달래주는 것이 첫 번째 임무라고 할 수가 있는데, 이러한 것은 "제 점수가 나빠서 우려되시죠? 사실 저 자신도 그런 걱정 많이 했습니다."와 같은 말로 해결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우선 상대가 우려하는 것에 대해서 먼저 말을 꺼내서, 그 부분을 해결하고, 그 다음에 이야기를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것들 외에도, "긍정의 힘"에 대해서 각각의 사례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무런 생명도 살 수 없는 공간인 "진공상태"와 "절대영도"에서 어떠한 것이 남아있을까 하는 실험을 통해서, 미립자들은 이러한 곳에서도 살아남는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혹시, 우리가 영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미립자"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할 수 있다는 것 등등...
여러가지 다양한 흥미로우면서도 신비로운 것들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생각을 했다고 한다.

육신은 영혼이 잠시 발을 걸치고 사는 껍데기 일 뿐, 대지로부터 잠시 껍데기를 빌려 쓰다가 되돌려줄 뿐이다.
영혼은 늘 존재해왓고,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우연히 집어들어서 보게 되었지만, 책을 읽는 내내, 흥미로움에 사로잡혀서 손에서 책을 놓기가 상당히 힘들었던 책 중의 하나였다.



소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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