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맛집/공덕 맛집] '공덕역 부근의 에스오일(S-Oil) 본사 구내식당' "지하1층에 숨어 있는 맛집?"

[마포 맛집/공덕 맛집] '공덕역 부근의 에스오일(S-Oil) 본사 구내식당' "지하1층에 숨어 있는 맛집?"


[마포 맛집/공덕 맛집] '공덕역 부근의 에스오일(S-Oil) 본사 구내식당' "지하1층에 숨어 있는 맛집?"

"저녁이나 먹고 갈까?"

저녁 6시, 일을 마치고 같이 퇴근 하던 동기 중 누군가가 제안을 한다. 그렇게 몇몇의 동기생들이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는데, 어디로 갈 것인지 마땅치가 않다. 이럴 때는 그냥 주는대로 먹을 수 있는 회사 구내 식당도 괜찮은 옵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에스오일이나 갈까?"


이 곳에서 근무를 한 지 얼마되지 않았던 때, 선임들로부터 가장 먼저 전수받는 것들이 바로 주변의 "맛집"들이다. 어느 집은 뭐가 맛있고, 어느 집은 뭐가 맛있고... 진심인지, 장난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내 바로 옆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동기를 통해서 들은 이야기인데, "에스오일" 지하1층에 있는 구내식당 밥이 상당히 맛있다고 선임을 통해서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참에 그 맛을 확인하기 위해 같은 시간 퇴근을 하던 남자 4명이서 에스오일의 식당으로 향했던 것이다.

사실 회사 건물만 놓고 보아도 상당히 멋지다. 아무래도 사기업이라 건물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주변에 있는 "효성" 본사 건물도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겉보기에도 으리으리한 것 같고, 주변에 있는 다른 사기업의 건물들은 모두 좋아보인다. 반면, 주변에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라든가, 산업인력관리공단 건물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낡아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건물이 좋아서 그런 것인지 괜히 밥도 맛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품고, 건물 안으로 들어선다.




"이게 구내식당이란 말야?"

식당이 눈에 보이자마자 솔찍히 깜짝 놀랐다. 구내식당이라고 하면, 우리 회사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군대 식당"을 떠올리게 하는 식당을 자연스럽게 떠올렸던 것인데, 이곳은 정말 레스토랑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 구내 식당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건물이 좋다고 밥맛도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건물이 좋아보이니 괜히 밥맛도 있을 것 같다.


"오늘 메뉴는 돌솥 비빔밥!"

6월 11일, 그 날 저녁 메뉴는 돌솥 비빔밥이었다. 이 곳 분위기와는 약간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퇴근을 하면서 동기생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간혹, 우리 회사 식당밥이 아쉬울 때면, 이 곳까지 천천히 걸어와서 식사를 하고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어차피 밥, 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으니, 가까운 곳에서 밥을 빨리 먹고, 빨리 돌아와서 쉬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을 보면... 이제 나도 슬슬 직장인이 되어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가끔, 이런 분위기가 그리우면 찾아와도 괜찮을 만한 그런 곳이 아닌가 싶다. 비록 지금 내가 이 곳에 몸을 담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나중 일은 또 모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이미지 맵

    휴지통/오래된 식탐투어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