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버 카스텔(Faber-Castell) 샤프'와 'PILOT 샤프심'

'파버 카스텔(Faber-Castell) 샤프'와 'PILOT 샤프심'

사실, 필기구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다. 한번 적당한 것을 사고 나면, 딱히 다른 필기구를 사고 싶은 마음이 들거나 하지는 않는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똑같은 것을 두 개 이상 가지게 되면, 좋은 감정이 사라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니 말이다.

필기구는 아무 것이나 다 같은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경험에서 얻은 재미있는 사실이라고 한다면, 어떤 필기구를 사용할 때는 글이 잘 써지는데, 어떤 필기구를 사용하면 글씨가 정말 잘 쓰여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은 같은데, 단지 제조사가 다른 제품을 사용한다고 해서 그런 결과가 나타난다고 하니... 조금은 재미있는 상황이지 않은가...

"샤프 + 형광펜, 1000원 할인 행사로 내 손에 들어오게 된 물건"

이런 저런 필기구를 사용해오다가, 우연히 한번 손에 잡아보게 된 것이 바로, 파버 카스텔(Faber-Castell)에서 나온 샤프다. 예전에 상준군과 교보문고에 잠시 들렀다가, 1000원에 샤프와 형광펜을 세트로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고 한번 구매를 해보았는데, 필기감이 상당히 좋았던 것이다. 그 이후로는 Faber-Castell의 샤프를 애용하고 있다. 비록 1000원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만족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Faber Castell의 문양은 중세 기사들의 마상 창시합에서 나온 것일까?"

파버 카스텔의 제품을 교보문고에서 처음 보았을 때, 제품에 붙어있는 문양에 자연스럽게 눈이 갔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중세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끌린 것이 아닐까 싶다. 중세 기사들의 마상창시합, 영화 "기사 윌리엄(A Knight's Tale)"에서 이러한 중세 시대에 행해지던 마상 창시합을 중심으로 다루기도 했는데 영어로는 말을 타고 창시합을 하는 것을, "Joust"라고 한다. 어디에서 어원이 나온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Faber-Castell 샤프에 PILOT 샤프심을 조합하면, 찰떡궁합의 조합?!"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두 제품을 조합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PILOT 샤프심은 다른 샤프심에 비해서 조금 비싼편이긴 하지만, 어차피 샤프심은 한번 사두면 꽤 오랫동안 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몇백원 더 주고서라도 마음에 드는 것을 사는 편이다.

이렇게, 두 제품을 조합해서 사용하면, 글을 쓸 때, 종이를 사각사각 긁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는다. 글을 쓸 때마다 드는 이런 느낌이 상당히 좋다. PILOT 샤프심을 더 비싼 STAEDTLER 샤프에 조합해서 사용해보기도 했는데, 파버 카스텔 샤프를 사용할 때 느낄 수 있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내게는 아마도 파버 카스텔의 제품이 가장 손에 맞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가격도 더 저렴한데, 내 스타일과도 잘 맞으니, 찰떡궁합의 조합이 아닐까...

"내게는 최고의 조합"

다른 사람들에게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은 내게 최고의 조합, FABER-CASTELL 샤프와 PILOT 샤프심의 조합,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내가 최고의 만족감을 갖는 필기구 세트이다.